새로 만든 얼음을 컵에 담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제법 쌀쌀해진 11월에도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시는 집에서는 냉장고 얼음을 꾸준히 꺼내 쓰게 된다. 그런데 컵에 얼음을 넣는 순간 김치나 생선 같은 냄새가 올라오면 음료를 그대로 마시기가 꺼려지는데, 얼음은 겉으로 보면 투명하고 멀쩡해서 냄새가 어디서 왔는지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럴 때는 얼음이 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수돗물이나 정수 필터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냉장고 안에서 얼음이 만들어지고 보관되는 과정까지 보면 확인할 곳은 한 군데가 아니다. 얼음 냄새는 오래된 얼음과 저장통부터 살피고, 이어서 냉동실 식품과 선반을 닦은 뒤, 그래도 남을 때 급수와 정수 필터를 확인해야 원인을 좁히기 쉽다.
물을 바꿔도 얼음에 남는 냉동실 냄새
뚜껑을 꼭 닫은 냉동 식품과 제빙기 저장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냉장고 얼음은 냉동실의 차가운 공기로 얼리기 때문에 같은 칸에 보관한 식품의 냄새가 배기 쉽다. 김치나 양념이 많은 반찬의 뚜껑이 한쪽만 들떠 있거나 고기와 생선 포장 입구가 벌어져 있으면 냉동실 공기에 냄새가 섞이고, 저장통 안의 얼음은 이 공기와 계속 닿아 있어 같은 냄새가 나게 된다.
자동 제빙기는 만든 얼음을 저장통에 쌓아 두는 구조가 많아서, 얼음을 자주 쓰지 않는 집에서는 오래전에 만든 얼음이 통 아래쪽에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다. 몇 개만 골라 버려도 오래된 얼음이 남고, 저장통만 씻어도 냉동실 공기에 음식 냄새가 남아 있으면 새 얼음이 다시 그 공기와 닿게 된다. 그래서 저장통과 식품, 선반을 한 번에 손봐야 새 얼음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얼음에 밴 냄새 없애는 방법
분리한 저장통의 얼음을 한 번에 비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저장통 안의 얼음을 한 번에 모두 비워 오래된 얼음과 새 얼음이 섞이지 않게 한다. 통 바닥과 모서리에 얼음 조각이나 음식 부스러기가 남아 있는지도 살펴본다. 분리되는 제품은 사용설명서에 적힌 방식대로 꺼내는데, 고정 방식이 제품마다 달라 잘 빠지지 않는다고 억지로 당기거나 비틀면 안 된다.
꺼낸 저장통은 깨끗한 물로 씻고, 설명서에서 중성세제를 써도 된다고 안내하면 소량만 써서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을 때까지 헹군다. 물기가 남은 채 넣으면 남은 물이 얼면서 통과 주변 부품이 달라붙을 수 있으니 충분히 말린다. 제빙 트레이나 센서가 연결된 부분은 눈에 보여도 뜯어서 씻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분리한 얼음 저장통 안쪽을 물로 헹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다음은 냉동실 식품이다. 김치와 양념 반찬은 뚜껑이 끝까지 닫혔는지 확인하고, 비닐이 찢어지거나 입구가 벌어진 고기와 생선은 냉동용 봉투나 밀폐용기에 다시 담는다. 식품을 꺼낸 자리는 선반과 서랍 안쪽, 벽 모서리까지 부드러운 천이나 깨끗한 물수건으로 닦고, 세제를 썼다면 깨끗한 물수건으로 다시 닦아야 세제 냄새가 남지 않는다.
냉동실 선반과 벽 모서리를 물수건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이제 새 얼음을 만들어 냄새를 확인한다. 냄새가 사라졌다면 오래된 얼음이나 냉동실 공기가 원인이었던 것이고, 같은 냄새가 계속 나면 냉장고에서 나오는 물을 컵에 받아 맡아 본다. 물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얼음에서만 난다면 제빙기 주변과 저장통을 다시 살피고, 물과 얼음에서 비슷한 냄새가 함께 나면 급수와 정수 필터를 확인한다.
컵에 넣기 전 투명한 얼음을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정수 필터는 6개월쯤 쓰면 바꾸는 제품이 많으니 냉장고 화면이나 표시등의 교체 알림을 확인하고, 시기가 지났다면 새 필터로 바꾼다. 필터를 바꾼 뒤나 오래 집을 비웠다가 다시 쓸 때는 바로 얼음을 만들지 말고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는데, 빼야 할 물의 양은 모델마다 달라 사용설명서를 따른다.
자동 제빙기 없이 얼음 틀로 얼리는 집도 오래된 얼음을 버리고 틀을 씻은 뒤 같은 순서로 냉동실을 닦으면 되고, 뚜껑 달린 얼음 틀을 쓰면 얼음이 냉동실 공기와 닿는 면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