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컵 옆에서 로션통 입구에 비닐을 씌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몸이 금방 건조해져 보디로션을 바르는 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그만큼 통이 비는 속도도 빨라진다. 한창 쓰던 로션 펌프를 눌렀는데 공기 빠지는 소리만 나면 새것을 꺼낼 때가 됐나 싶어진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보면 바닥과 벽에 로션이 제법 남아 있어 그냥 버리기가 아깝다.
이럴 때 흔히 통을 가위로 자르거나 손가락을 넣어 안쪽을 긁어내는데, 손가락은 좁은 입구 안쪽까지 닿지 않고 잘라 낸 통은 다시 세워 두기 어려운 데다 로션이 그대로 밖으로 드러난다. 날카로운 단면에 손을 다칠 수도 있다.
다 마시고 버리려던 커피컵과 깨끗한 비닐 한 장, 고무줄만 있으면 통을 자르지 않고도 남은 로션을 쓸 수 있다. 입구를 비닐로 덮어 거꾸로 세우면 바닥과 벽에 붙어 있던 로션을 입구 쪽으로 모을 수 있고, 커피컵은 입구가 좁아 잘 넘어지는 로션통을 세워 두는 받침으로 쓴다.
펌프가 멈춰도 용기 벽에 붙어 남는 로션
긴 펌프관이 든 로션통을 기울여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펌프형 화장품 안에는 통 아래쪽까지 내려가는 긴 관이 들어 있어, 펌프를 누를 때마다 관 끝 주변의 내용물이 위로 올라온다. 로션이 많을 때는 관 끝이 늘 내용물에 닿아 있지만, 양이 줄어들면 관 끝과 로션 사이가 벌어져 아무리 눌러도 공기만 나오게 된다.
펌프를 눌러도 벽에 붙은 로션이 내려오지 않는 것은 로션과 크림이 걸쭉하기 때문인데, 묽은 액체처럼 바닥 한쪽으로 빠르게 흘러내리지 않고 벽면과 모서리에 붙어 있다. 통을 기울이거나 흔들어도 관 끝으로 잘 모이지 않아, 펌프를 더 세게 눌러 봐도 남은 양은 그대로다.
걸쭉한 로션도 시간을 두면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므로, 통을 뒤집어 입구를 아래로 두면 남은 로션을 입구 쪽으로 모을 수 있다. 다만 펌프를 낀 채 거꾸로 세우면 눌러 쓸 수 없으니 펌프를 빼고, 그 자리를 비닐로 덮어 로션이 쏟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로션통 벽에 붙은 로션 끝까지 모으는 방법
말린 커피컵과 비닐, 고무줄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입구보다 넓은 위생백 같은 깨끗한 비닐과 고무줄, 다 마신 커피컵을 준비한다. 커피컵은 안쪽을 씻어 물기까지 충분히 말려야 남은 음료가 비닐이나 입구에 묻지 않는다. 컵은 로션통보다 조금 넓은 것이 알맞은데, 일회용 컵은 제품마다 재질이 달라 열을 가해 모양을 바꾸기보다 크기가 비슷한 컵을 골라 그대로 쓰는 것이 안전하다.
뚜껑을 돌려 펌프를 빼낸 뒤 비닐로 입구 전체를 덮고, 비닐 가장자리를 통의 목 부분까지 내려 고무줄을 여러 번 감는다. 통을 뒤집어도 비닐이 빠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감는 것이 좋다. 이어 비닐 가운데에 바늘로 아주 작은 구멍을 하나 뚫는데, 구멍이 넓으면 통을 뒤집는 순간 로션이 많이 흘러나올 수 있다.
비닐을 덮은 로션통 목에 고무줄을 감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이제 통을 뒤집어 비닐을 씌운 입구가 아래로 향하게 한 채 커피컵 안에 넣는다. 컵이 통 몸통을 둘러싸고 있어 옆으로 넘어지지 않는다. 걸쭉한 크림은 바로 내려오지 않으니 저녁에 세워 두고 다음 날 아침에 쓰면 편하다.
비닐을 씌운 로션통을 커피컵 안에 거꾸로 세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쓸 때는 컵에서 통을 꺼내 구멍을 손바닥 쪽으로 향하게 하고 몸통을 가볍게 누른다. 입구에 모여 있던 로션이 작은 구멍으로 나오면 제대로 된 것이고, 잘 나오지 않으면 바늘로 구멍을 조금씩 넓히면 된다. 다 쓴 뒤에는 다시 비닐 쪽이 아래로 가게 컵에 넣어 두어야 남은 로션이 계속 입구 쪽으로 내려온다.
펌프를 빼낸 통은 처음 개봉했을 때와 보관 상태가 달라지므로 남은 로션은 오래 두지 않고 되도록 짧은 기간 안에 쓰는 것이 좋다. 사용기한이나 개봉 후 사용기간이 지났거나 냄새와 색이 달라진 로션, 층이 갈라진 로션은 남아 있어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