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주걱, 설거지만 하고 끝내지 마세요"…2~3개월마다 '이것' 바르면 매끈하게 오래 쓸 수 있습니다


포도씨유를 얇게 바른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깨끗한 키친타월 위에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포도씨유를 얇게 바른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깨끗한 키친타월 위에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무주걱은 뜨거운 볶음 요리를 할 때도 냄비 바닥을 긁지 않아 손이 자주 가는 도구인데, 몇 달 쓰다 보면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고 손에 쥐었을 때 까끌까끌한 느낌이 남는다. 처음 샀을 때의 매끈한 결이 어디로 갔나 싶어 꺼낼 때마다 아쉬워진다.

대부분은 설거지를 깨끗이 하고 물기만 잘 말려 두면 나무 식기 관리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씻고 말리기만 되풀이한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일수록 결이 점점 거칠어지고, 오래 쓰다 보면 끝부분에 잔금이 가기도 한다.

나무 식기를 오래 써 온 사람들은 2~3개월마다 한 번씩 포도씨유로 기름칠을 해 준다. 부엌에 있는 식용유 한 병으로 푸석해진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다시 매끈하게 쓰는 방법을 정리했다.

씻을 때마다 기름이 빠져 푸석해지는 나무주걱

마른 나무주걱 끝부분의 옅게 일어난 나뭇결을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나무주걱 끝부분의 옅게 일어난 나뭇결을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무는 속에 아주 가는 관이 촘촘히 나 있는 재료라서 물에 닿으면 물을 빨아들여 부풀고, 마르면서 다시 줄어든다. 설거지를 할 때마다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 표면의 섬유가 조금씩 들떠 올라오는데, 주방 세제로 씻을 때 나무에 먹여 둔 기름 성분까지 함께 빠져나가 물이 더 쉽게 스며드는 상태가 된다.

포도씨유는 향이 거의 없고 묽어서 얇게 바르기 쉬운 기름이다. 나무 표면에 문질러 주면 들뜬 섬유 사이와 가는 관 속으로 스며들어 물이 바로 파고들기 어려워지고, 손에 닿는 결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푸석해진 나무주걱은 물기를 잘 말리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빠져나간 기름을 다시 채워 주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 푸석한 표면 관리하는 방법

포도씨유 병과 마른 키친타월,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포도씨유 병과 마른 키친타월,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포도씨유와 마른 키친타월 또는 부드러운 면 행주면 충분하다. 포도씨유가 없으면 해바라기유나 코코넛 오일, 나무 식기 전용 오일을 써도 된다. 올리브유와 들기름, 참기름은 향이 진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변하기 쉬워 나무 식기 기름칠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기름칠은 나무주걱을 주방 세제로 씻은 다음 충분히 시간을 두고 속까지 완전히 말린 뒤에 시작한다.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기름을 바르면 기름이 겉에서만 돌고 안으로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인데, 손으로 만졌을 때 차가운 느낌 없이 바싹 말라 있어야 한다.

키친타월에 포도씨유를 몇 방울 떨어뜨린 뒤 주걱 머리부터 손잡이 끝까지 나뭇결을 따라 골고루 문지른다. 하얗게 일어난 끝부분과 홈이 파인 곳은 한 번 더 닦아 주고, 나무 수저도 같은 방법으로 앞뒤를 닦는다. 기름이 고여 번들거리지 않을 만큼 얇게 묻히는 것이 좋다.

키친타월로 나뭇결을 따라 나무주걱에 포도씨유를 얇게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로 나뭇결을 따라 나무주걱에 포도씨유를 얇게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기름칠을 마친 나무주걱은 남은 기름을 마른 키친타월로 가볍게 한 번 닦아 낸 뒤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 세워 둔다. 기름을 빨리 말리려고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면 나무가 갑자기 마르면서 갈라질 수 있으니 그늘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기름칠은 2~3개월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기름칠한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그늘진 주방 선반에 세워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기름칠한 나무주걱과 나무 수저를 그늘진 주방 선반에 세워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무주걱은 한번 사면 오래 두고 쓰는 도구인 만큼, 설거지 뒤 몇 달에 한 번 포도씨유로 기름칠하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손에 닿는 결을 매끈하게 지켜 두면 매일 쓰는 주걱을 바꾸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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