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에서 하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집에서 곤드레밥 지을 때 밥에 바로 넣지 말고 이렇게 해보세요


김이 오르는 곤드레밥이 담긴 전기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이 오르는 곤드레밥이 담긴 전기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고 입맛이 떨어지면 따끈한 나물밥 생각이 나는데, 곤드레밥은 그중에서도 집에서 해 먹기 쉬운 편이다. 삶아 둔 곤드레를 쌀 위에 올리고 밥만 지으면 되니 손이 덜 가고, 양념장 하나만 곁들이면 따로 반찬을 챙기지 않아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그런데 막상 지어 보면 식당에서 먹던 맛과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나물에서 풀 냄새가 나거나 밥이 밍밍해서 양념장을 자꾸 더 끼얹게 되고, 다 된 밥 위에 들기름을 둘러 봐도 고소한 맛이 겉에서만 맴돌아 아쉬움이 남는다.

곤드레밥에 구수한 맛을 내려면 곤드레를 밥솥에 바로 넣지 말고 들기름에 먼저 볶는 것이 좋다. 밑간한 곤드레를 냄비에서 몇 분만 볶아 쌀 위에 올리면, 같은 재료로 지어도 밥 전체에서 나는 맛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들기름에 볶은 곤드레가 밥맛을 바꾸는 이유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버무린 곤드레를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버무린 곤드레를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곤드레를 그대로 쌀 위에 올리면 밥이 되는 동안 나물은 뜨거운 김에 쪄지기만 한다. 이때 나물에 남아 있던 풀 냄새가 밥물로 함께 빠져나오는데, 간이 배지 않은 나물은 밥알과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한 숟가락 떠도 맛이 심심하다.

밥이 다 된 뒤에 들기름을 뿌려도 이 빈자리는 잘 채워지지 않는다. 다 지은 밥 위에 두른 들기름은 밥알 겉에만 묻어 첫맛만 고소할 뿐이라서, 나물과 밥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수한 맛까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곤드레를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먼저 버무려 볶으면 나물에 간과 기름이 고루 밴다. 볶는 동안 풋내가 줄고 들기름 향을 머금은 나물이 쌀 위에 올라가 밥이 끓는 내내 그 맛이 밥알까지 퍼지니, 볶는 과정 하나만 더해도 밥맛이 한결 구수해진다.

곤드레밥 풀 냄새 없이 구수하게 짓는 방법

물기를 짠 삶은 곤드레에 국간장과 들기름을 넣어 무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짠 삶은 곤드레에 국간장과 들기름을 넣어 무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 2컵을 기준으로 건곤드레 30g을 불려 삶은 분량이면 알맞다. 건곤드레는 불리고 삶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삶아 둔 곤드레가 있는 날 하는 것이 편하고, 삶은 곤드레는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썬 다음 국간장 1작은술과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 둔다.

쌀은 씻어 물기를 뺀 뒤 냄비나 밥솥에 담고 밥물을 잡는다. 볶은 곤드레에서도 밥을 짓는 동안 물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적게 붓는 것이 좋은데, 물을 평소대로 부으면 밥이 질어지고 나물 맛도 묽어진다.

이제 다른 냄비에 들기름 1큰술을 두르고 밑간한 곤드레를 넣어 중강불에서 3~4분 볶는다. 나물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계속 뒤적이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서 나물에 윤기가 돌면 다 볶아진 것이다. 들기름은 연기가 날 만큼 달구면 쓴맛이 나니 불이 너무 세지 않게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중강불에서 주걱으로 곤드레를 뒤적이며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강불에서 주걱으로 곤드레를 뒤적이며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볶은 곤드레는 냄비에 남은 들기름까지 함께 쌀 위에 고루 펴 올리고 평소처럼 취사한다. 밥이 다 되면 주걱으로 위아래를 뒤집듯 섞어 나물이 밥알 사이에 고루 퍼지게 하고, 곤드레에 이미 간이 되어 있으니 양념장은 조금씩 넣어 가며 맞추는 것이 좋다.

쌀 위에 볶은 곤드레를 고르게 펴 올린 전기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 위에 볶은 곤드레를 고르게 펴 올린 전기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아 둔 곤드레가 있다면 이번에는 밥솥에 바로 넣지 말고 들기름에 먼저 볶아 밥을 지어 보길 권한다. 몇 분 더 들인 볶음 한 번이 양념장에 기대던 곤드레밥을 나물 맛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밥으로 바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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