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건 소매, 늘어났다고 버리지 마세요"…안쪽을 '이렇게' 꿰매면 손목에 딱 맞게 조절 됩니다


손목보다 넓게 벌어진 카디건 소매 끝의 니트 결을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목보다 넓게 벌어진 카디건 소매 끝의 니트 결을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 공기가 쌀쌀해지는 10월 중순이면 옷장 안쪽에 넣어 두었던 가디건을 다시 꺼내 입게 된다. 그런데 몇 해 입은 가디건은 소매 끝이 헐렁하게 벌어져 있어서, 팔을 들 때마다 소매가 팔꿈치 쪽으로 흘러내리거나 손등을 덮어 설거지할 때 물이 묻기도 한다.

소매를 걷어 올려도 금방 다시 내려오고, 빨아서 말려 봐도 벌어진 폭은 그대로라 결국 이 옷은 수명이 다했다고 보고 버릴 생각부터 하게 된다. 몸판은 멀쩡한데 소매 끝 하나 때문에 손이 안 가는 옷이 되니 옷장을 열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늘어난 소매는 버리기 전에 바늘과 실로 한 번 손봐 볼 만하다. 소매 안쪽을 지그재그로 꿰맨 다음 실을 당겨 폭을 모아 주면, 5분 남짓한 바느질로 헐렁하던 소매 끝을 손목에 맞게 좁혀 다시 입을 수 있다. 바느질에 서툴러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순서가 단순하다.

빨아도 돌아오지 않는 가디건 소매 끝

카디건 소매 안쪽의 지그재그 바느질과 모아진 소매 끝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카디건 소매 안쪽의 지그재그 바느질과 모아진 소매 끝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디건 소매 끝이 늘어나는 것은 실을 고리처럼 엮어 만든 니트 원단의 특성 때문인데, 소매를 팔꿈치까지 밀어 올리거나 손을 넣고 뺄 때마다 이 고리가 옆으로 당겨지며 조금씩 벌어진다. 몇 년을 입는 동안 이런 일이 수없이 되풀이되면 고리가 늘어난 모양 그대로 굳어 버린다.

한번 늘어난 고리는 빨래를 하거나 다림질을 해도 처음 모양으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 소매 끝의 탄력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 걷어 올려도 손목에 걸리지 않고 금방 흘러내리는데, 이럴 때는 탄력을 되찾으려 애쓰기보다 벌어진 폭 자체를 줄이는 쪽이 현실적이다.

바느질로 폭을 줄이는 방법은 주머니 입구를 끈으로 조이는 것과 비슷하다. 소매 안쪽에 실이 지그재그로 지나가게 꿰매 두고 실 끝을 당기면 바늘땀 사이의 원단이 오그라들면서 벌어진 소매 끝이 한데 모이고, 원하는 만큼만 당겨 묶으면 되니 손목 굵기에 맞춰 조절하기도 쉽다.

늘어나 헐거워진 가디건 소매 줄이는 방법

카디건 색과 가까운 실을 두 겹으로 바늘에 꿰어 놓은 준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카디건 색과 가까운 실을 두 겹으로 바늘에 꿰어 놓은 준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바늘과 가디건 색에 가까운 실이면 충분하다. 실은 팔 길이쯤 넉넉하게 끊어 바늘에 꿴 뒤 두 가닥을 나란히 맞춰 끝에 매듭을 지어 두 겹으로 쓰는데, 마지막에 실을 당겨 폭을 모으는 과정이 있어서 두 겹이어야 덜 끊어진다. 가디건은 뒤집어 소매 안쪽이 보이게 놓는다.

바늘은 소매 끝에서 약 5cm 위, 소매 안쪽 봉제선 근처에서 처음 꺼낸다. 그 자리에서 옆으로 약 2cm 떨어진 곳에 바늘을 넣고 소매 끝 쪽으로 약 1cm 내려온 곳에서 다시 꺼낸 다음,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2cm 옆에 넣고 1cm 아래에서 꺼내는 식으로 좌우를 번갈아 가며 소매 끝까지 내려간다.

소매 안쪽 봉제선 근처를 좌우로 오가며 바늘땀을 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매 안쪽 봉제선 근처를 좌우로 오가며 바늘땀을 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매 끝까지 내려왔으면 실 끝을 천천히 당겨 벌어진 폭을 모은다. 한 번에 세게 당기면 원단이 한쪽으로 쏠리니 조금씩 당기면서 손을 넣어 보고, 손목에 살짝 맞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손이 빠듯하게 들어갈 정도라면 너무 당긴 것이니 실을 조금 풀어 준다.

실 끝을 조금씩 당겨 카디건 소매 끝 폭을 모아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실 끝을 조금씩 당겨 카디건 소매 끝 폭을 모아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폭이 맞으면 소매 안쪽에서 매듭을 두세 번 지어 단단히 고정하고 남은 실을 자른다. 매듭을 안쪽에 지으면 겉으로 보이던 실이 감춰져 손본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꿰맨 안쪽 봉제 부분은 원단이 모여 조금 두꺼워지니, 손목에 닿는 느낌이 거슬리면 실을 덜 당겨 폭을 다시 맞추면 된다.

소매 끝 하나 때문에 옷장 구석으로 밀려난 가디건이 있다면 버리기 전에 바늘과 실부터 꺼내 보길 권한다. 5분 남짓 바느질해 두면 몸에 익은 옷 한 벌을 올가을에도 그대로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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