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알면 욕실화 새로 살 일이 줄어듭니다" 물에 젖은 욕실화는 '이곳'에서 말려보세요


그늘진 베란다 안쪽에 바닥면이 옆을 보도록 세워 둔 흰색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늘진 베란다 안쪽에 바닥면이 옆을 보도록 세워 둔 흰색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청소를 하는 날이면 바닥에 두던 욕실화도 함께 씻어 베란다 볕이 잘 드는 자리에 내놓는 집이 많다. 물기가 오래 남으면 냄새가 나니 햇볕에 바짝 말려야 개운하다고 여기기 때문인데, 며칠 뒤 다시 신어 보면 발등이 꽉 끼거나 바닥이 한쪽으로 휘어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처음에는 발이 부었나 싶어 그냥 신지만, 같은 자리에서 몇 번 더 말리다 보면 앞코가 오그라들고 뒤꿈치 쪽이 들떠 결국 새것을 사게 된다. 욕실화를 자주 바꾸는 집이라면 씻는 방법보다 말리는 자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욕실화를 오래 신으려면 씻은 뒤 햇볕이 아니라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 두고 말리는 것이 좋다. 요즘 욕실화와 슬리퍼는 가볍고 말랑한 EVA 소재로 만든 것이 많은데, 이 소재는 어디서 말리느냐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진다.

젖은 채 열을 받으면 작아지는 EVA 욕실화

앞코 한쪽만 살짝 안쪽으로 휜 흰색 EVA 욕실화와 형태가 유지된 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앞코 한쪽만 살짝 안쪽으로 휜 흰색 EVA 욕실화와 형태가 유지된 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EVA는 슬리퍼와 샌들에 널리 쓰이는 소재로, 가볍고 말랑하게 잘 휘어져 오래 신어도 발이 편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열에는 약한 편이라 약 40도가 넘는 곳에 두면 크기가 줄어들거나 모양이 뒤틀리고, 색이 변하기도 한다.

문제는 욕실화를 말리려고 내놓는 자리가 대개 이런 열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이다. 볕이 곧게 들어오는 베란다 창가나 보일러가 돌아가는 보일러실은 생각보다 훨씬 뜨거워지기 쉬운데, 물에 젖은 욕실화가 이런 열을 받으면 마른 상태일 때보다 줄어들거나 휘는 일이 더 쉽게 생긴다.

통풍되는 그늘은 햇볕이 직접 닿지 않아 욕실화가 뜨거워질 일이 없고, 오가는 바람에 겉에 남은 물기가 천천히 말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욕실화는 빨리 말리는 것보다 열을 받지 않게 말리는 쪽으로 자리를 정해야 오래 신을 수 있다.

씻은 욕실화 작아지지 않게 말리는 방법

씻은 흰색 EVA 욕실화를 손으로 잡고 바닥 홈의 물기를 털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은 흰색 EVA 욕실화를 손으로 잡고 바닥 홈의 물기를 털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우리 집 욕실화가 EVA 소재인지 확인한다. 욕실화 바닥에 새겨진 표기나 포장, 제품 안내에 소재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표기가 지워져 보이지 않으면 구입한 곳의 상품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욕실화를 다 씻었으면 여러 번 세게 털어 바닥 홈과 발등 안쪽에 고인 물을 최대한 빼 준다. 그다음 볕이 들지 않는 베란다 안쪽이나 창문을 열어 둔 다용도실처럼 바람이 지나가는 그늘에 바닥면이 옆을 보도록 세워 두면 안쪽까지 고르게 마른다.

욕실 안에서 말린다면 문을 열어 두고 환풍기를 켠 채 벽에 기대어 세워 두면 된다. 손으로 바닥 홈과 발등 안쪽을 만져 보았을 때 물기가 묻어나지 않으면 다 마른 것이고, 서두른다고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쏘이거나 난방기 옆에 두면 볕에 둔 것과 마찬가지로 작아질 수 있다.

욕실 문을 열고 환풍기를 켠 상태에서 벽에 기대어 세워 둔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문을 열고 환풍기를 켠 상태에서 벽에 기대어 세워 둔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마른 욕실화를 보관할 때도 같은 기준을 따른다. 햇볕이 오래 드는 창가나 문을 닫아 두어 열기가 갇히는 보일러실은 피하고, 서늘하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그늘진 다용도실 선반 아래에 나란히 둔 마른 흰색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늘진 다용도실 선반 아래에 나란히 둔 마른 흰색 EVA 욕실화.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화를 씻고 나면 볕 좋은 자리보다 바람이 지나가는 그늘부터 찾아보길 권한다. 말리는 자리 하나만 바꿔도 발에 꼭 맞던 욕실화를 오래 그대로 신을 수 있다.

[원문 보기]

# EVA 슬리퍼
# 슬리퍼 수축
# 욕실 청소
# 욕실화
# 욕실화 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