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윗문틀의 좁은 윗면에 옅은 먼지 선이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가을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이불을 털고 바닥까지 물걸레로 닦고 나서야 방 청소가 끝났다고 여기기 쉽다. 그런데 방문을 닫다가 문 위를 올려다보면 윗문틀에 회색 먼지가 두툼하게 쌓여 있어, 손가락으로 한 번만 쓸어도 먼지가 묻어 나오고 그동안 한 번도 닦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막상 닦으려고 하면 의자를 끌고 와 올라서야 하는데, 방문 앞은 좁아 발을 딛기 불안하고 천장 모서리는 의자에 올라가도 손이 겨우 닿는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바닥만 닦고 높은 곳은 다음으로 미루다 보면 몇 달째 같은 먼지가 그 자리에 남아 있게 된다.
이럴 때 빨아 둔 헌 양말 한 짝을 밀대 손잡이 끝에 씌우면 의자 없이 바닥에 선 채로 방문 윗문틀과 천장 모서리를 닦을 수 있다. 닦는 순서만 지키면 떨어진 먼지 때문에 바닥을 두 번 닦는 일도 줄어든다.
바닥을 닦아도 방문 위에 그대로 남는 먼지
헌 양말을 씌운 밀대로 방문 윗문틀의 윗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방 안의 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평평한 곳에 내려앉는데, 방문 윗문틀의 위쪽 면은 폭이 좁아도 평평해서 먼지가 내려앉은 그대로 쌓인다. 게다가 눈높이보다 높아 평소에 보이지 않으니 걸레가 갈 일이 없고, 한번 쌓인 먼지는 대청소 때까지 그대로 두게 된다.
높은 곳 먼지를 마른 먼지떨이로 털어 내면 먼지가 공중으로 흩어졌다가 천천히 바닥과 가구 위로 내려앉는다. 바닥을 먼저 닦아 두었다면 그 위에 먼지가 다시 쌓이니 결국 같은 곳을 두 번 청소해야 하는 셈이다.
헌 양말은 신축성이 있어 밀대 손잡이 끝에 팽팽하게 씌워지고, 물을 살짝 묻히면 먼지가 천에 달라붙어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높은 곳 먼지는 털어 떨어뜨리기보다 젖은 천에 묻혀 내는 것이 좋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로 닦아야 한다.
방문 윗문틀에 쌓인 먼지 닦는 방법
밀대 손잡이 끝에 헌 양말을 씌우고 고무줄로 고정한 준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깨끗이 빨아 말린 헌 양말 한 짝과 밀대, 고무줄 두세 개면 충분하다. 밀대를 거꾸로 들어 손잡이 끝에 양말을 깊숙이 씌우고 양말 입구 쪽을 고무줄로 두세 번 감아 단단히 고정하는데, 발목이 긴 양말을 쓰면 손잡이를 더 많이 덮어 닦는 도중에 벗겨지지 않는다.
양말 앞부분에 분무기로 물을 두세 번 뿌리거나 물에 살짝 적신 뒤 손으로 꽉 짜서, 만졌을 때 촉촉하되 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맞춘다. 물기가 많으면 천장 벽지에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물은 조금만 묻히는 것이 좋다.
양말 앞부분에 물을 조금 뿌려 촉촉하게 적신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방의 한쪽 천장 모서리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네 모서리와 천장 몰딩을 차례로 훑는다. 힘을 주어 문지르기보다 한 방향으로 가볍게 끌어 오면 먼지가 양말에 묻어 나오고, 양말 끝이 회색으로 변하면 물에 헹궈 꽉 짠 뒤 다시 쓰면 된다. 천장 조명 주변은 전원을 끄고 물기가 닿지 않게 닦는다.
양말을 씌운 밀대로 천장 모서리를 한 방향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천장을 마쳤으면 방문 윗문틀로 내려온다. 손잡이를 문틀과 나란히 눕혀 윗면에 대고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천천히 밀어 주면 되는데, 몇 번 오가도 양말에 더 이상 먼지가 묻어나지 않으면 다 닦인 것이다. 높은 곳을 모두 끝낸 다음 마지막으로 바닥을 닦아야 떨어진 먼지까지 한 번에 치울 수 있다.
가을 대청소 때 한 번, 그 뒤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 위를 함께 닦아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눈에 안 보이는 높은 곳 먼지를 먼저 치워 두어야 바닥을 닦은 수고가 며칠 만에 헛수고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