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두물머리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의 두물머리공원은 경천과 양지천 물가를 정비하는 수변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요즘 이곳에는 넓게 펼쳐진 보랏빛 버들마편초 사이로 노란 해바라기가 어우러져 피어 있다. 순창군은 지난 12일 공원의 가을꽃이 활짝 피어 절정을 이뤘다고 밝혔다.
보라색과 노란색은 서로 반대되는 색이라 나란히 놓이면 두 색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 한 공원 안에서 두 꽃을 함께 담을 수 있어 멀리 있는 꽃 축제를 찾아가지 않아도 짧은 산책으로 선명한 가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공원은 순창 도심과 가깝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노란 해바라기
두물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버들마편초는 남미가 원산인 꽃으로, 가늘고 곧게 뻗은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이 송이처럼 모여 핀다.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무리를 지어 자라면 땅 위에 보랏빛 면이 넓게 깔린 것처럼 보인다. 꽃대가 가늘어 바람이 불면 군락 전체가 한 방향으로 흔들린다.
해바라기는 굵은 줄기 끝에 큰 노란 꽃을 단다. 작은 꽃이 모여 넓은 색을 만드는 버들마편초와 달리 꽃 한 송이가 크고 뚜렷하다. 그래서 두 꽃을 한 화면에 넣으면 색뿐 아니라 꽃의 크기까지 대비된다. 보랏빛 군락을 배경으로 두고 해바라기를 앞에 세우면 가을 분위기가 짙은 사진이 나온다.
공원 옆 경천 산책로에도 가을꽃이 피었다. 순창군에 따르면 경천 산책로와 두물머리공원 일대에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 버들마편초가 잇따라 피었다. 공원 꽃밭을 둘러본 뒤 물길을 따라 걸으면 코스모스와 백일홍까지 이어서 볼 수 있다.
꽃밭과 물가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
두물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두물머리공원 꽃밭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사진을 찍는 데는 30분 정도면 넉넉하다. 경천 산책로까지 걸어 코스모스와 백일홍을 함께 보려면 1시간쯤 잡는 것이 알맞다. 꽃밭이 공원 안에 모여 있어 오래 걷지 않아도 보라색과 노란색 꽃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꽃 색은 해가 비스듬히 드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더 부드럽게 담긴다. 한낮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보라색이 흐리게 찍히기 쉽다. 해바라기는 해를 향해 고개를 드는 꽃이라 해를 등지고 서면 꽃의 정면을 담기 좋다.
두물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두물머리공원은 계절마다 쓰임이 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공원 바닥분수를 무료로 운영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공간이 됐고, 가을에는 꽃밭이 산책객을 맞는다. 공원이 하천 정비 사업과 함께 만들어진 곳이라 꽃밭과 물가 산책로가 서로 이어져 있다.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나면 그대로 물길 옆 길로 나서 걸음을 이어 갈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일행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순창 도심에서 가까운 꽃 공원
두물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두물머리공원은 순창읍 남계리에 있어 순창 도심에서 멀지 않다. 담장이나 매표소가 없는 야외 공원이라 따로 표를 끊지 않고 언제든 들어가 걸을 수 있다. 읍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다른 곳을 둘러보는 일정 사이에 잠시 들러 꽃밭만 보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순창군이 절정이라고 밝힌 시점이 10월 12일인 만큼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꽃을 보기 좋은 때다. 해바라기는 한창 핀 시기가 길지 않은 꽃이어서 기온이 더 내려가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다. 보랏빛과 노란빛이 함께 남아 있는 지금이 두 꽃을 한 장에 담기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