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반죽 없이도 얇은 수제비가 완성됩니다" 김치 국물에 '이것' 찢어 넣고 끓여보세요


흰 사기 그릇에 담긴 만두피 김치수제비와 얇은 만두피 조각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사기 그릇에 담긴 만두피 김치수제비와 얇은 만두피 조각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 얼큰한 김치수제비 한 그릇이 생각나는데, 막상 만들려고 하면 밀가루 반죽부터 걸린다. 밀가루에 물을 맞춰 치대고 잠시 숙성까지 시키다 보면 국물보다 반죽에 손이 더 가서, 한 사람 먹을 양을 위해 이 과정을 다 하기에는 번거롭게 느껴진다.

반죽을 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끓는 국물 앞에서 손으로 떼어 넣다 보면 두께가 들쑥날쑥해 어떤 조각은 덜 익어 밀가루 맛이 나고, 어떤 조각은 너무 두꺼워 씹을 때 뻑뻑하게 느껴진다. 얇게 늘려 넣고 싶어도 냄비 앞에서 손이 바빠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만두 빚을 때 쓰던 시판 만두피를 꺼내 쓰면 된다. 만두피를 수제비 국물에 손으로 찢어 넣으면 반죽을 치대지 않아도 얇고 야들한 수제비 한 그릇을 먹을 수 있고, 1인분에 만두피 8장이면 충분하다.

반죽 없이도 얇고 고르게 익는 만두피

깨끗한 접시에 겹쳐 놓은 둥근 만두피의 얇은 가장자리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접시에 겹쳐 놓은 둥근 만두피의 얇은 가장자리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으로 뜯은 수제비가 고르게 익지 않는 이유는 반죽을 손가락으로 눌러 늘리는 정도가 매번 다르기 때문인데, 가운데는 두껍고 가장자리는 얇아져 한 조각 안에서도 익는 속도가 달라진다. 두꺼운 쪽에 맞춰 오래 끓이면 얇은 쪽이 퍼지고, 얇은 쪽에 맞추면 가운데가 설익은 채로 남는다.

시판 만두피는 처음부터 같은 두께로 얇게 밀어 나온 반죽이라 어느 부분을 찢어도 두께가 같다. 그래서 국물에 넣으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익고, 씹었을 때 쫄깃하다기보다 부드럽고 야들한 식감이 나서 도톰한 수제비보다 얇은 수제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만두피는 금방 익기 때문에 넣는 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넣으면 감자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흐물흐물 풀어지기 쉬운데, 감자가 반쯤 익은 뒤에 넣으면 감자와 만두피가 비슷한 때에 다 익는다.

만두피로 얇은 김치수제비 끓이는 방법

얇게 썬 감자와 양파, 한입 크기 김치, 만두피를 조리 전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얇게 썬 감자와 양파, 한입 크기 김치, 만두피를 조리 전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인분 기준으로 만두피 8장, 물 550ml, 육수 재료, 감자 반 개, 양파 1/4개, 김치와 대파를 준비한다. 감자와 양파는 얇게 썰고, 김치는 한입 크기로 썬다. 냉동 만두피라면 미리 냉장실에서 녹여 두어야 한 장씩 잘 떨어진다.

냄비에 물 550ml를 붓고 육수 재료와 감자를 넣어 끓인다.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렀을 때 겉은 쉽게 들어가는데 가운데가 단단하게 걸리면 반쯤 익은 것이고, 이때 김치와 양파, 평소 쓰던 양념을 넣는다.

끓는 국물 속 감자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찔러 반쯤 익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끓는 국물 속 감자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찔러 반쯤 익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만두피를 한 장씩 두세 조각으로 찢어 넣는다. 한꺼번에 넣으면 서로 달라붙기 쉬우니 국물 위에 흩어 넣은 뒤 국자로 한 번 저어 주는 것이 좋고, 끓는 냄비 바로 위에서 찢으면 김에 손이 데기 쉬우니 손을 조금 떨어뜨려 넣는다.

깨끗한 손으로 찢은 만두피 조각을 끓는 국물 위에 떨어뜨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손으로 찢은 만두피 조각을 끓는 국물 위에 떨어뜨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만두피가 익으면 바로 불을 끈다. 만두피 가장자리까지 반투명해지고 하얗던 부분이 보이지 않으면 다 익은 것이다. 만두피 수제비는 시간이 지나면 국물을 머금어 퍼지기 쉬우니 끓인 뒤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반죽할 엄두가 나지 않아 수제비를 미뤄 왔다면 냉동실에 남은 만두피부터 꺼내 보길 권한다. 밀가루 묻힐 일 없이 감자 반 개와 만두피 몇 장만 있으면 혼자 먹는 한 끼도 정성 들인 국물 요리로 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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