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없이 맹물로 끓여도 국물 맛이 깊어집니다" 부대찌개 양념에 '이것' 반 큰술만 풀어보세요


김이 오르는 완성된 부대찌개가 한국 가정 식탁 위 냄비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이 오르는 완성된 부대찌개가 한국 가정 식탁 위 냄비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 냉장고에 남은 햄과 신김치로 부대찌개를 끓이는 집이 많은데, 재료만 있으면 금방 한 냄비가 나와서 주말 점심이나 늦은 저녁에 자주 오르는 찌개다. 그런데 집에서 끓인 부대찌개는 식당에서 먹던 것과 달리 국물이 짜기만 하고 맛이 얕아서, 몇 숟가락 뜨다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럴 때 사골 육수나 멸치 육수를 따로 내 보기도 하지만, 찌개 하나 끓이려고 육수부터 우리자니 시간이 들고 사 둔 육수가 없는 날에는 결국 맹물을 붓게 된다. 맹물로 끓이면 햄에서 나온 짠맛과 기름기만 국물에 남아, 김치를 더 넣고 양념을 늘려도 깊은 맛이 잘 생기지 않는다.

맹물로 끓여도 국물 맛을 채우는 방법은 간단한데, 양념을 넣을 때 된장 반 큰술을 함께 풀어 주면 된다. 된장찌개 맛이 날 만큼 많은 양이 아니라서 부대찌개 특유의 칼칼한 맛은 그대로 두면서 국물에 구수한 감칠맛이 더해진다.

맹물로 끓인 부대찌개 국물이 밍밍한 이유

맹물에 햄과 소시지, 신김치를 넣은 냄비의 국물이 끓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맹물에 햄과 소시지, 신김치를 넣은 냄비의 국물이 끓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대찌개 국물 맛은 대부분 햄과 소시지, 신김치에서 나오는데, 햄과 소시지는 짠맛과 기름진 맛이 강한 대신 오래 끓여도 국물을 깊게 만드는 맛은 많지 않다. 그래서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나면 맵고 짠맛은 충분한데 입에 남는 맛이 없어, 국물만 떠먹었을 때 허전하게 느껴진다.

고추장이나 국간장을 더 넣으면 이 허전함이 채워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짠맛과 매운맛만 세질 뿐 국물이 깊어지지는 않는다. 식당에서 사골 육수를 쓰는 것도 고기를 오래 우려 생긴 구수한 맛이 짠맛 아래를 받쳐 주기 때문인데, 맹물에는 그 바탕이 처음부터 빠져 있다.

된장은 콩을 발효해 만든 장이라 적은 양만 풀어도 국물에 구수한 맛과 감칠맛이 더해지는데, 반 큰술 정도면 된장 냄새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햄 국물 밑에 깔린 맛만 진해진다. 그래서 육수를 따로 우리지 않아도 된장 반 큰술만으로 맹물 국물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맹물로 끓인 부대찌개 국물 맛 살리는 방법

냄비 속 햄과 소시지 위에 고추장과 된장 반 큰술을 함께 올려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냄비 속 햄과 소시지 위에 고추장과 된장 반 큰술을 함께 올려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재료는 통조림 햄 200g과 소시지 2개, 신김치 50g, 대파와 양파, 슬라이스치즈를 준비한다. 양념은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고추장, 국간장에 된장 0.5큰술을 더하면 되고, 물은 육수 대신 맹물 540ml를 쓴다. 된장은 집에서 평소 먹던 것을 그대로 써도 충분하다.

부대찌개에 쓸 햄, 소시지, 신김치와 양념을 조리대 위에 필요한 만큼만 준비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대찌개에 쓸 햄, 소시지, 신김치와 양념을 조리대 위에 필요한 만큼만 준비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햄은 먹기 좋은 두께로 썰고 소시지는 어슷하게 썬 다음, 대파와 양파도 썰어 햄·소시지와 함께 냄비에 담는다. 그 위에 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국간장과 된장 반 큰술을 한데 올리는데, 된장은 물을 붓기 전에 다른 양념과 같이 넣어 두어야 국물 전체에 고르게 풀린다.

물 붓기 전 냄비에 햄과 소시지, 채소와 된장 반 큰술을 함께 담아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 붓기 전 냄비에 햄과 소시지, 채소와 된장 반 큰술을 함께 담아 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념 위에 신김치 50g을 얹고 맹물 540ml를 냄비 가장자리로 부은 뒤 슬라이스치즈를 올려 센불에 끓인다. 센불에서 5~6분 끓이는 동안 국자로 바닥을 한두 번 저어 된장과 고추장이 덩어리 없이 풀렸는지 확인하고, 그다음 약 3분 더 끓이면 완성이다.

국물을 떠 맛을 보면 햄의 짠맛 뒤로 구수한 맛이 받쳐 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된장은 반 큰술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 양이 많아지면 된장찌개 맛이 앞서 부대찌개다운 맛이 흐려진다. 간이 싱거우면 국간장을 조금 더하고, 짜면 물을 조금 부어 맞추면 된다.

육수를 따로 우릴 여유가 없는 날에도 양념 옆에 된장 반 큰술만 챙기면 맹물로 끓인 부대찌개 국물이 한결 깊어지니, 다음에 끓일 때 꼭 함께 넣어 보길 권한다. 늘 있는 장 하나를 더하는 일이 식구들이 둘러앉는 저녁 찌개 한 냄비의 맛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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