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시간 짧은 산행인데 호수 섬 전망이 이 정도예요"... 10월부터 새벽 물안개 피어나는 산 중턱 전망대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옥정호 한가운데에는 붕어 한 마리가 물 위에 누운 듯한 모양의 섬이 있다. 붕어섬이라는 이름도 이 생김새에서 나왔다. 사방을 호수가 감싸고 있어 물가에서는 섬의 전체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호수 옆 해발 475m 국사봉에 오르면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국사봉이 옥정호 전망 명소로 꼽히는 이유는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이 장면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주차장에서 나무계단을 10여 분만 오르면 호수와 섬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가을이 깊어지면 새벽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를 가능성도 커져, 안개 사이로 섬이 떠오르는 장면을 담으려면 해 뜨기 전에 계단을 올라야 한다.

물안개가 피는 계절과 시간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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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물안개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보기 쉽다. 밤사이 차가워진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수 수면과 만나면서 안개가 생기는데,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 새벽일수록 짙게 낀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10월이 그 시작이다.

안개가 가장 잘 보이는 때는 해 뜨기 전 약 1시간이다. 하늘이 밝아오기 전 호수를 덮은 안개가 빛을 받으며 조금씩 옅어지고, 그 사이로 붕어섬의 등줄기와 물가 숲이 드러난다. 다만 물안개는 그날의 기온과 바람에 따라 생기지 않는 날도 있어 매번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안개가 없는 날에도 전망은 충분히 볼 만하다. 산자락이 겹겹이 호수 쪽으로 내려앉고, 그 사이를 채운 물길이 섬을 둥글게 감싸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섬 하나를 위에서 통째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물가를 걸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를 막은 댐이 만든 호수다. 물이 차오르기 전 산줄기였던 곳들이 지금은 호수 쪽으로 길게 뻗은 반도와 물 위의 섬이 되었고, 붕어섬도 그렇게 생겨난 섬이다. 물가 지형이 이처럼 들쭉날쭉해 평지에서는 호수가 여러 갈래로 끊겨 보이지만, 높은 곳에 오를수록 굽이진 물길이 하나로 이어지며 호수 전체의 모양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전망대까지 걷는 시간과 길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국사봉 등산로는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전망대 3까지는 대부분 나무계단으로 이어지고 돌과 흙이 드러난 구간은 짧다. 계단이 꾸준히 이어져 평지 산책보다는 숨이 차지만, 10여 분이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첫 전망 지점에 닿는다.

물안개를 보러 왔다면 정상까지 오를 필요는 없다. 낮은 전망대에서도 섬의 윤곽과 안개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오르내리는 시간과 촬영 시간을 합쳐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어두운 새벽에 계단을 오르는 만큼 손전등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챙기는 것이 좋다.

내려와서 붕어섬 안으로

국사봉전망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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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붕어섬은 직접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호숫가와 섬을 잇는 옥정호 출렁다리를 건너면 섬 전체가 붕어섬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전망대에서 본 섬을 이번에는 안에서 둘러보는 셈이다.

생태공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에 마감한다. 매주 월요일은 쉬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쉰다. 새벽 물안개를 보고 내려와 아침을 먹은 뒤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섬으로 들어가면 하루 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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