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먹어보면 떡국 끓일 때마다 생각납니다" 떡국에 떡만 넣지 말고 '이것'도 반 봉만 넣어보세요


붉은 국물에 떡국떡과 큼직한 순두부, 달걀과 대파가 담긴 떡국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붉은 국물에 떡국떡과 큼직한 순두부, 달걀과 대파가 담긴 떡국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 바람이 쌀쌀해지는 요즘은 따뜻한 떡국 한 그릇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집이 많다. 떡국떡만 있으면 금방 끓일 수 있어 편하지만, 떡만 가득 담긴 그릇을 몇 숟가락 떠먹다 보면 쫄깃한 떡을 계속 씹느라 입이 먼저 지치고 맛도 한 가지로만 느껴져 아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보통은 달걀을 풀거나 만두를 몇 개 넣어 변화를 주는데, 달걀은 국물에 풀어지면 금세 눈에 띄지 않게 되고 만두는 따로 사 두어야 해서 매번 챙기기가 번거롭다. 떡국 한 그릇 안에서 떡과 다른 식감을 하나 더 즐기려면 국물과 잘 어울리면서 손이 덜 가는 재료가 필요하다.

그럴 때 찌개 끓일 때 쓰던 순두부를 반 봉만 꺼내 떡국에 넣어 보길 권한다. 떡이 한소끔 끓어오른 뒤에 순두부를 넣으면 쫄깃한 떡 사이로 보들보들한 두부를 함께 떠먹을 수 있고, 고추기름과 건새우가루로 낸 국물까지 더해 30분 안에 든든한 한 그릇을 차려 낼 수 있다.

떡국떡과 순두부가 서로 다른 식감을 내는 이유

국물에 담긴 얇은 떡국떡과 크게 떠 넣은 순두부가 한 숟가락에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물에 담긴 얇은 떡국떡과 크게 떠 넣은 순두부가 한 숟가락에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떡국떡은 쌀을 쪄서 치댄 반죽을 얇게 썬 것이라 씹을수록 쫄깃한 탄력이 있는데, 그릇 가득 같은 식감만 이어지면 몇 숟가락 만에 입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떡국떡은 오래 끓이면 겉이 풀어져 물러지고 국물도 걸쭉해지기 때문에, 다른 건더기를 넣더라도 오래 끓여야 익는 재료는 떡과 함께 넣기 어렵다.

순두부는 콩물을 굳힌 뒤 눌러 짜지 않아 물기가 많고 결이 부드러운 두부라서, 이미 익은 상태로 포장되어 있어 국물에 넣고 한 번 더 끓어오르면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진다. 숟가락으로 떠도 몽글몽글하게 갈라지며 국물을 머금기 때문에, 떡을 먼저 끓인 다음 순두부를 넣으면 떡이 퍼지기 전에 두 가지 식감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다.

고추기름 낸 국물에 순두부 떡국 끓이는 방법

떡국떡과 반으로 남긴 순두부, 국물 재료를 조리 전 필요한 만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떡국떡과 반으로 남긴 순두부, 국물 재료를 조리 전 필요한 만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인분 기준으로 떡국떡은 종이컵으로 1컵, 순두부는 반 봉을 준비한다. 국물 재료로는 식용유 2스푼, 고춧가루 1티스푼, 건새우가루 1스푼, 국간장 1티스푼, 달걀 1개를 쓰고, 양파와 애호박은 조금씩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 둔다. 떡국떡이 냉동 상태라면 찬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쓰면 고르게 익는다.

냄비를 중불에 올리고 식용유 2스푼에 고춧가루 1티스푼을 넣어 짧게 볶아 고추기름을 낸다. 고춧가루는 금방 타서 오래 볶으면 쓴맛이 나니, 기름이 붉게 물들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바로 물을 붓는 것이 좋다. 물을 부은 뒤에는 건새우가루 1스푼을 풀어 넣고 국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검은 주물 받침의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서 고춧가루를 짧게 볶아 붉어진 기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주물 받침의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서 고춧가루를 짧게 볶아 붉어진 기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물이 끓어오르면 양파와 애호박, 떡국떡 1종이컵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떡이 말랑해지면서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순두부 반 봉을 숟가락으로 두세 번에 나눠 큼직하게 떠 넣고, 다시 한 번 끓어오를 때까지 둔다. 순두부를 잘게 부수면 국물에 풀어져 건더기로 씹히지 않으니 크게 떠 넣는 것이 좋다.

끓는 떡국 냄비에 순두부를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떠 넣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끓는 떡국 냄비에 순두부를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떠 넣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순두부까지 끓어오르면 국간장 1티스푼으로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한다. 달걀 1개를 풀어 국물 위에 둘러 넣고 젓지 않은 채 잠시 두었다가 달걀이 몽글하게 익으면 대파를 올리고 불을 끈다. 떡은 불을 끈 뒤에도 국물 속에서 계속 불어나므로 먹기 직전에 맞춰 끓이는 것이 좋다.

떡국이 늘 비슷한 맛이라 아쉬웠다면 찌개에 쓰고 남은 순두부 반 봉으로 떡국을 한번 끓여 보길 권한다. 쫄깃한 떡과 보들한 순두부를 한 숟가락에 함께 떠먹을 수 있어, 늘 먹던 떡국 한 그릇을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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