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이니까 깨끗한 줄 알았습니다"…전기포트 뚜껑과 주둥이는 '이렇게' 해야 깔끔해집니다


뚜껑을 열어 둔 스테인리스 전기포트의 안쪽과 주둥이 입구를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열어 둔 스테인리스 전기포트의 안쪽과 주둥이 입구를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마다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커피나 차를 타는 집이 많다. 매번 펄펄 끓이니 포트 안은 늘 깨끗하다고 여기고, 쓰고 남은 물을 그대로 담아 둔 채 뚜껑을 닫아 두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데 어느 날 뚜껑 안쪽을 들여다보면 물방울 자국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고, 물을 마실 때 텁텁한 맛이 나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바닥이 하얗게 변하면 그때 한 번 씻어 내는 것이 보통인데, 씻고 나서도 금세 하얀 자국이 다시 올라오고 뚜껑 둘레와 주둥이 쪽은 손이 잘 가지 않아 그대로 남는다. 끓는 물로 매번 소독되는 줄 알았던 뚜껑과 주둥이가 사실은 물이 닿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전기포트를 깨끗하게 쓰는 데 특별한 세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 쓰고 나서 남은 물을 버리고 뚜껑을 열어 말리는 습관과 마른 수건으로 뚜껑과 주둥이를 따로 닦는 손길, 물때가 끼는 주기에 맞춘 세척만으로도 물맛이 달라진다.

끓는 물이 닿지 않아 축축하게 남는 뚜껑과 주둥이

전기포트 뚜껑 안쪽과 주둥이 안쪽이 보이도록 뚜껑을 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포트 뚜껑 안쪽과 주둥이 안쪽이 보이도록 뚜껑을 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포트 안에서 물이 찬 부분은 100도로 끓어오르는 동안 어느 정도 소독이 된다. 문제는 물이 차지 않는 자리인데, 뚜껑 안쪽과 물이 나오는 구멍, 바닥 열판 둘레는 뜨거운 김만 닿았다가 식으면서 물방울이 맺힌 채 남는다.

이렇게 맺힌 물방울은 뚜껑을 닫아 두면 마를 틈이 없어 늘 축축한 상태로 남고, 물기가 오래 머무는 자리라 냄새가 나기 쉽다. 다음에 물을 끓여도 뚜껑과 주둥이까지는 끓는 물이 닿지 않으니, 매번 끓여도 이 두 곳은 끓이기 전 상태 그대로인 셈이다.

여기에 수돗물 속 미네랄이 더해진다. 물을 끓이고 식히기를 되풀이하면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성분이 벽면과 바닥에 하얀 물때로 쌓이는데, 이 물때를 그냥 두면 습기와 찌꺼기가 머물기 좋은 자리가 된다. 그래서 물을 비워 습기를 없애는 일과 쌓인 물때를 녹여 내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

전기포트 뚜껑과 주둥이에 낀 물때 없애는 방법

남은 물을 버린 전기포트를 싱크대 옆에 두고 뚜껑을 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남은 물을 버린 전기포트를 싱크대 옆에 두고 뚜껑을 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평소 관리에는 마른 수건 한 장이면 충분하다. 물을 끓여 쓰고 나면 포트에 남은 물을 개수대에 모두 따라 버리고 뚜껑을 활짝 연 채로 둔다. 포트 안이 아직 따뜻할 때 뚜껑을 열어 두면 남은 김이 빠져나가면서 안쪽 벽면이 금방 마른다.

뚜껑이 식으면 마른 수건으로 뚜껑 안쪽 둘레를 한 바퀴 닦고, 물이 나오는 구멍 주변은 수건 끝을 말아 넣어 맺힌 물방울을 닦아 낸다. 거름망이 달린 제품은 거름망을 빼서 물기를 털어 따로 말리는 것이 좋다. 수건에 하얀 자국이 묻어나지 않고 손끝에 미끌거림이 없으면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마른 흰 수건 끝으로 전기포트 주둥이 주변을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흰 수건 끝으로 전기포트 주둥이 주변을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렇게 말려 두어도 물때는 조금씩 쌓이기 때문에 날을 정해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이나 하루에도 여러 번 물을 끓이는 집은 2~4주에 한 번, 그 밖에는 2~3개월에 한 번이 알맞다. 포트에 물을 채우고 구연산이나 식초를 조금 풀어 한 번 끓인 뒤 그대로 식히면 바닥과 벽면의 하얀 물때가 녹아 부드러운 수건으로도 쉽게 닦인다.

물을 채운 전기포트 옆에 세척용 구연산을 작은 흰 그릇에 덜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을 채운 전기포트 옆에 세척용 구연산을 작은 흰 그릇에 덜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은 뒤에는 맑은 물을 채워 한두 번 끓여 버려야 시큼한 냄새가 남지 않는다. 본체 아래쪽에는 전원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포트를 통째로 물에 담그면 고장이 날 수 있으니, 바깥은 물기를 꼭 짠 행주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 바닥 열판 쪽은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면 흠집이 생기므로 부드러운 솔이나 수건을 쓴다.

물을 끓이고 나서 남은 물을 버리고 뚜껑을 열어 두는 일은 몇 초면 끝난다. 오늘부터 포트를 쓰고 나면 뚜껑을 열어 두고 마른 수건으로 주둥이까지 한 번 닦아 보길 권한다. 날마다 마시는 물이 거쳐 가는 그릇을 챙기는 일이 곧 식구들이 마시는 물맛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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