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 없는데 어떻게 냄새가 좋냐며 놀랍니다" 화장실 휴지 다 쓰고 나면 '이렇게' 해보세요


깨끗한 욕실 벽의 휴지걸이에 새 두루마리 휴지가 걸려 있고, 종이 심 안쪽에 작은 오일 방울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욕실 벽의 휴지걸이에 새 두루마리 휴지가 걸려 있고, 종이 심 안쪽에 작은 오일 방울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어딘가 축축한 냄새가 끼치면 청소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환풍기를 돌려도 창이 없는 좁은 욕실은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아, 결국 선반 한쪽에 방향제를 하나 올려 두게 된다.

그런데 사 놓은 방향제는 며칠만 지나도 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뿌리는 탈취제는 그 순간만 좋다가 금방 원래 냄새로 돌아간다. 몇 주에 한 번씩 새로 사다 보면 돈은 계속 들어가는데, 정작 문을 열 때 처음 맡는 냄새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향이 나는 물건을 하나 더 사서 올려 두지 않아도 된다. 이미 욕실에 걸려 있는 두루마리 휴지의 가운데 종이 심에 오일을 두세 방울만 떨어뜨리면, 휴지를 쓸 때마다 향이 조금씩 나온다.

화장실 냄새를 그대로 빨아들이는 두루마리 휴지

샤워 뒤의 깨끗한 욕실에서 휴지걸이에 걸린 두루마리 휴지와 벽면 환풍구가 함께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 뒤의 깨끗한 욕실에서 휴지걸이에 걸린 두루마리 휴지와 벽면 환풍구가 함께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루마리 휴지는 물을 잘 먹도록 만든 종이라서 공기 중의 습기도 그만큼 빨아들인다. 샤워를 하고 나면 욕실 안의 물기가 벽과 천장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걸어 둔 휴지에도 스며들고, 그렇게 눅눅해진 종이에는 화장실 특유의 냄새까지 같이 밴다.

선반에 올려 둔 방향제는 공기 중으로 향을 뿜지만 냄새를 머금고 있는 휴지는 그대로 남기 때문인데, 문을 열 때의 첫 냄새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뿌리는 탈취제도 공기에 섞인 향이라 몇 분이면 흩어진다.

반대로 휴지 가운데의 종이 심은 두껍고 단단하게 말려 있어서, 떨어뜨린 오일을 안쪽까지 빨아들이고 한참을 머금고 있다. 휴지를 당겨 쓸 때마다 롤이 한 바퀴씩 돌면서 종이 심에 밴 향이 조금씩 밖으로 퍼지니, 향이 나오는 자리를 선반이 아니라 손이 늘 닿는 휴지 쪽으로 옮겨 놓는 것이 낫다.

휴지 종이 심으로 화장실 냄새 잡는 방법

한 손으로 세운 새 휴지의 종이 심 안쪽에 작은 에센셜 오일 병으로 두 방울을 떨어뜨리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 손으로 세운 새 휴지의 종이 심 안쪽에 작은 에센셜 오일 병으로 두 방울을 떨어뜨리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에센셜 오일이나 평소 쓰는 향수 한 병이면 된다. 욕실에는 라벤더나 티트리처럼 산뜻한 계열이 무난하고, 양은 새 휴지 한 개당 2~3방울로 충분하다. 1만 원대 오일 한 병이면 몇 달 동안 쓸 수 있어 방향제를 사는 것보다 돈이 덜 든다.

새 휴지를 걸기 전에 롤을 한 손으로 세워 잡고, 가운데 종이 심의 안쪽 면에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겉에 감긴 휴지에 묻지 않도록 병 끝을 종이 심 안까지 넣고 떨어뜨리는 것이 좋고, 한자리에 몰지 않고 두세 군데로 나누면 향이 고르게 퍼진다.

종이 심 안쪽의 서로 떨어진 두 곳에만 작은 오일 자국이 있고, 바깥 휴지는 깨끗하게 남아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종이 심 안쪽의 서로 떨어진 두 곳에만 작은 오일 자국이 있고, 바깥 휴지는 깨끗하게 남아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떨어뜨린 자리에 동그란 자국이 번지면서 종이 색이 짙어지는데, 그 자국이 더 퍼지지 않고 멈추면 종이 심이 오일을 다 빨아들인 것이다. 1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걸이에 끼우고 휴지를 조금 당겨 롤을 몇 바퀴 돌려 보면 향이 나기 시작한다.

오일을 넣은 새 휴지를 깨끗한 벽걸이 휴지걸이에 끼운 뒤 첫 장을 조금 당긴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일을 넣은 새 휴지를 깨끗한 벽걸이 휴지걸이에 끼운 뒤 첫 장을 조금 당긴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일 원액은 향이 진한 만큼 피부에 닿으면 따갑거나 붉어질 수 있어, 손에 묻었으면 바로 비누로 씻는다. 향이 약하게 느껴져도 방울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안전한데, 겉에 감긴 휴지까지 오일이 배면 그 휴지를 그대로 피부에 쓰게 된다. 향은 휴지 한 개를 다 쓸 동안 이어지니, 새것으로 갈 때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 된다.

여분 휴지를 욕실 선반에 그냥 쌓아 두면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여 걸기 전부터 눅눅해지니, 뚜껑이 있는 수납함이나 밀폐되는 바구니에 넣어 두고 하나씩 꺼내 쓰는 것이 좋다.

방향제를 하나 더 사기 전에, 다음에 휴지를 갈 때 종이 심 안쪽에 두세 방울만 떨어뜨려 보길 권한다. 식구들이 하루에 몇 번씩 드나드는 자리의 냄새는 향을 따로 놓아두는 것보다 늘 손이 가는 물건에서 나오게 하는 편이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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