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맹물로 닦지 마세요"…'이것' 한 티스푼 풀면 먼지가 다시 안 앉습니다


이중 미닫이 창의 안쪽 창틀 홈 한쪽에만 옅은 회색 먼지가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중 미닫이 창의 안쪽 창틀 홈 한쪽에만 옅은 회색 먼지가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9월 하순이 되면 여름 내내 열어 두었던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어난다. 이때 창틀에 손을 대 보면 손끝에 회색 먼지가 그대로 묻어나는데, 장마철 습기와 여름 바람에 실려 들어온 흙먼지가 창틀 홈과 샤시 표면에 몇 달치로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제를 묻힌 수건이나 물티슈로 창틀을 한참 문질러 닦게 되는데, 문제는 그 깨끗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힘주어 닦아 놓고 일주일쯤 지나 다시 만져 보면 손끝에 또 먼지가 묻고, 한 달에 한 번씩 같은 자리를 닦으면서도 창틀은 늘 지저분해 보이는 상태가 이어진다.

창틀을 오래 깨끗하게 두려면 세제의 힘을 키우는 것보다 마지막에 무엇으로 닦는지를 바꾸는 편이 낫다. 머리를 감고 쓰는 린스를 물에 아주 묽게 풀어 창틀을 한 번 훑어 닦아 두면, 먼지가 다시 앉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닦아 놓은 창틀에 며칠 만에 다시 먼지가 앉는 이유

창문 아래 창틀의 홈과 안쪽 샤시 면이 가까이 보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창문 아래 창틀의 홈과 안쪽 샤시 면이 가까이 보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창틀은 실외 공기가 가장 많이 드나드는 자리라 바깥 먼지가 지나가는 길목에 놓여 있고,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샤시는 창문을 여닫는 동안 마찰로 정전기를 띠기 쉬워서 공기 중에 떠 있는 가벼운 먼지까지 끌어당긴다. 맹물이나 세제로 닦아 낸 표면은 물기가 마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맨 상태가 되어 정전기가 잘 생기는 조건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닦을 때 힘을 더 주어도 며칠 뒤 같은 자리에 같은 먼지가 다시 앉는다.

린스는 머리카락 표면에 아주 얇은 막을 입혀 정전기를 줄이고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일어나지 않게 하는 제품이다. 창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서, 묽게 푼 린스물로 닦아 두면 표면에 얇은 막이 남아 정전기가 덜 생기고 먼지가 붙어도 잘 자리 잡지 못한다. 관건은 얼마나 묽게 쓰는지다.

창틀에 린스 푼 물로 먼지 덜 앉게 닦는 방법

계량컵의 물에 작은 흰 티스푼으로 린스를 아주 적게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계량컵의 물에 작은 흰 티스푼으로 린스를 아주 적게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무기나 대야에 물 500ml를 받고 린스를 1티스푼 이하로 풀어 고르게 섞는다. 눈으로는 맹물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만큼 묽어야 하는데, 린스를 넉넉히 넣으면 표면에 하얗게 얼룩이 남는다.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잘 붙는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표면에 쓸 때는 물과 린스를 약 500대 1로 더 묽게 잡는다.

물을 대기 전에 마른 상태에서 먼지를 먼저 없애는 것이 순서다. 창틀 홈에 낀 먼지는 마른 붓이나 못 쓰는 칫솔로 한쪽 방향으로 긁어내 모은 다음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마른 휴지로 닦아 낸다. 흙먼지가 쌓인 상태에서 젖은 천을 먼저 대면 먼지가 진흙처럼 뭉쳐 홈 안으로 밀려 들어간다.

마른 칫솔을 한 방향으로 움직여 창틀 홈을 정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칫솔을 한 방향으로 움직여 창틀 홈을 정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지를 걷어 낸 뒤에는 천에 린스물을 묻혀 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짜고, 창틀 홈과 샤시 표면을 한 방향으로 한 번 훑어 닦는다. 표면에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좋은데, 분사하면 홈 안에 물이 고여 마르면서 얼룩 자국을 남긴다. 창문을 여닫을 때 손이 닿는 샤시 안쪽 면까지 같이 닦아 둔다.

마지막으로 마른 천을 한 장 꺼내 닦은 자리를 가볍게 한 번 더 훑는다.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고 표면이 뽀득해야 제대로 된 것이다. 미끌거리는 느낌이 남으면 린스가 많이 들어간 것이라 마른 천으로 더 닦거나 맹물만 묻힌 천으로 한 번 더 지나가면 된다.

마른 흰 천으로 창틀 홈과 안쪽 샤시 면을 가볍게 마무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흰 천으로 창틀 홈과 안쪽 샤시 면을 가볍게 마무리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만 사람이 발을 딛는 문턱 바닥이나 현관 타일에는 이 물을 쓰지 않는다. 얇은 막이 남으면 미끄러워질 수 있어 창틀과 샤시 표면, 방충망 틀처럼 발이 닿지 않는 자리에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주기는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창문을 크게 여닫는 시기에 맞추면 충분하다.

환기를 자주 하는 집이라면 창틀은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자리라 손이 자꾸 가는데, 마지막 한 번을 린스물로 닦아 두는 것만으로 다음 청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올가을 창문을 닫기 전에 한 번 해 보길 권한다. 창틀을 덜 자주 닦게 되면 창문을 열어 두는 일이 그만큼 덜 부담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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