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것 같아도 요금 아끼는 방법입니다" 세탁기 헹굼 '이 습관' 있다면 지금 바꿔보세요


베란다에 놓인 통돌이 세탁기의 조작부에 헹굼 3회와 탈수 3단계가 표시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베란다에 놓인 통돌이 세탁기의 조작부에 헹굼 3회와 탈수 3단계가 표시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를 다 돌리고 통에서 옷을 꺼냈을 때 세제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으면 제대로 헹궈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면 세제를 평소보다 조금 더 넣게 되고, 그만큼 덜 빠졌겠다 싶어 헹굼 횟수부터 한 번 더 올려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헹굼을 네 번, 다섯 번으로 올려 놓아도 옷에서 나는 냄새나 손에 닿는 느낌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세탁이 끝나는 시간만 삼사십 분씩 밀리고 물과 전기는 그만큼 더 들어가는데, 매일 한 통씩 돌리는 집이라면 한 달치로 따졌을 때 차이가 제법 난다.

세탁기 헹굼은 기본 3회면 세제 잔여물이 빠진다. 그 위로 올려 봐야 얻는 것이 적은 이유와, 헹굼과 탈수를 어떻게 맞춰 두면 되는지를 정리했다.

헹굼을 네 번 돌려도 세제가 더 빠지지 않는 이유

통돌이 세탁기 안에서 물에 잠긴 빨래가 충분한 공간을 두고 움직일 수 있게 담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통돌이 세탁기 안에서 물에 잠긴 빨래가 충분한 공간을 두고 움직일 수 있게 담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에 세제가 남는 것은 헹굼을 적게 해서라기보다 한 통에 들어간 세제 양과 빨래 양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제를 계량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부으면 정량의 두 배 가까이 들어가기 쉽고, 빨래를 통 가득 밀어 넣으면 옷 사이로 물이 지나다닐 자리가 없어 거품이 섬유 사이에 그대로 머문다.

헹굼은 물을 받아 옷을 흔들어 세제를 물에 풀어낸 다음 그 물을 통째로 빼내고, 다시 깨끗한 물을 받아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과정이다. 한 번 헹굴 때마다 옷에 남아 있던 세제가 물에 섞여 빠져나가기 때문에 세 번이면 남는 양이 크게 줄어들고, 네 번째부터는 빠져나갈 세제 자체가 거의 없어 물만 오간다.

마지막에 도는 탈수도 헹굼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 통이 빠르게 돌면서 섬유가 머금고 있던 물을 밖으로 밀어내는데, 그 물에 섞여 있던 세제도 같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세제를 덜 남기고 싶다면 헹굼 횟수를 올리는 쪽이 아니라 세제 양과 빨래 양을 먼저 손보는 것이 순서다.

세탁기 세제 투입구에 액체 세제를 뚜껑 눈금까지만 따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 세제 투입구에 액체 세제를 뚜껑 눈금까지만 따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 헹굼 3회로 맞추고 세제 잔여물 빼는 방법

통돌이 세탁기 조작부에서 손가락으로 헹굼 버튼을 눌러 3회 설정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통돌이 세탁기 조작부에서 손가락으로 헹굼 버튼을 눌러 3회 설정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조작부에서 헹굼 버튼을 눌러 3회에 맞추고 탈수는 3단계 정도로 둔다. 표준 코스에는 헹굼 3회가 기본으로 잡혀 있는 제품이 많아서, 예전에 한 번 올려 둔 설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따로 만질 일이 없다. 다만 코스를 바꾸면 횟수도 같이 바뀌므로 시작 버튼을 누르기 전에 표시창을 한 번 본다.

세제는 세탁기 용량이 아니라 그날 넣은 빨래 양에 맞춰 넣는다. 액체 세제는 뚜껑 안쪽 눈금까지만 따르고 가루 세제는 동봉된 스푼으로 뜨는데, 통의 절반쯤만 채운 빨래라면 표시된 양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세제를 정량대로 넣어야 헹굼 3회에서 거품이 다 빠진다.

빨래는 통의 70~80% 선에서 멈춘다. 손을 넣었을 때 빨래 위로 한 뼘쯤 여유가 있으면 알맞은 양이고, 그래야 옷이 물속에서 돌면서 세제가 풀려 나온다. 제대로 됐는지는 마지막 헹굼이 끝날 무렵 문을 통해 물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물 위에 거품이 거의 뜨지 않고 맑으면 다 빠진 것이다.

통돌이 세탁기 안의 빨래 위로 손 한 뼘 정도 여유 공간이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통돌이 세탁기 안의 빨래 위로 손 한 뼘 정도 여유 공간이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탈수까지 끝나면 통 안에 두지 말고 바로 꺼내 넌다. 젖은 빨래를 그대로 두면 눅눅한 냄새가 밴다. 이불이나 두꺼운 수건을 빨 때는 뭉친 채로 넣으면 한쪽으로 쏠려 통이 크게 흔들리니 펼쳐서 넣고, 아기 옷이나 피부가 예민한 식구의 옷처럼 마음이 놓이지 않는 빨래만 헹굼을 한 번 더 주는 것이 좋다.

헹굼 횟수를 한 번 제대로 맞춰 두면 그다음부터는 손댈 일이 없으니, 오늘 빨래를 돌리기 전에 표시창을 확인해 3회로 바꿔 두길 권한다. 헹굼을 줄이는 일은 물값과 전기값을 아끼는 동시에 날마다 입는 옷이 덜 상하게 하는 일이다.

[원문 보기]

# 세제 잔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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