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이쑤시개 보관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샐러드를 해 먹으려고 한 통 사 둔 양상추는 며칠만 지나도 상태가 달라진다. 뒤집어 보면 밑동 단면이 붉게 변해 있고, 겉잎은 수분이 빠져 흐물흐물하게 늘어져 있다. 비닐팩에 넣거나 랩으로 꽁꽁 싸매 두어도 갈변이 그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겉잎을 여러 장 떼어 내고 쓰게 된다.
이럴 때는 주방 서랍에 있는 이쑤시개 서너 개면 된다. 양상추를 뒤집어 밑동에 이쑤시개를 삼각형으로 꽂아 둔 채 보관하면, 며칠이 지나도 잎 끝이 붉게 변하거나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상태가 오래 간다. 따로 살 것도 없고 손이 많이 가는 일도 아니다.
잎의 수분을 끌어가는 밑동 심지
양상추 이쑤시개 보관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양상추를 뒤집으면 밑동 가운데에 동그랗고 굵은 심지가 보인다. 이 심지는 잎이 자라나는 자리, 즉 생장점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채소는 밭에서 뽑혀 나온 뒤에도 이 생장점을 중심으로 계속 자라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잎이 가지고 있던 수분과 영양분을 끌어다 쓴다.
수분이 빠져나간 잎은 힘을 잃고 축 늘어지고, 잘린 밑동 단면은 공기에 닿으면서 붉은 갈색으로 변한다. 안쪽 잎보다 겉잎이 먼저 시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닐팩이나 랩으로 겉을 감싸는 방법은 바깥으로 날아가는 수분만 붙잡아 줄 뿐이라, 안에서 벌어지는 이 과정까지 막기는 어렵다.
이쑤시개를 심지 깊숙이 찔러 넣으면 생장점의 활동이 멈춘다. 더 자라지 않게 되면 잎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끌어갈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양상추는 사 온 날의 상태를 그대로 머금은 채 야채 칸에서 버틴다. 양배추처럼 밑동에 굵은 심지가 있는 채소에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이쑤시개 3~4개를 삼각으로 찔러 넣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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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상추를 뒤집어 밑동이 위로 오게 도마 위에 올려 둔다. 심지에 흙이 묻어 있으면 물로 씻지 말고 마른 키친타월로 겉만 가볍게 털어 내는 게 좋은데, 물기가 남으면 그 자리부터 무르기 때문이다. 이쑤시개는 쓰던 것이 아니라 포장을 새로 뜯은 새것을 꺼내 쓰는 게 좋다.
이쑤시개는 3~4개를 준비해 심지 위에 삼각형을 그리듯 간격을 두고 꽂는다. 한자리에 몰아서 꽂으면 그 부분만 갈라지기 쉬우니, 심지 가장자리를 따라 고르게 나눠 꽂아야 한다. 한 손으로 양상추를 눌러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 이쑤시개 머리를 잡아 수직으로 밀어 넣으면 손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양상추 이쑤시개 보관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깊이는 심지의 절반 이상이 기준이다. 끝까지 밀어 넣어야 생장점이 확실하게 멈추면서 신선도 유지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중간에 부러지지 않도록 얇은 종이 이쑤시개보다 단단한 나무 이쑤시개를 쓰는 게 좋고, 혹시 부러졌다면 남은 조각을 바로 뽑아내고 새것으로 다시 꽂으면 된다.
이쑤시개를 꽂은 상태 그대로 랩으로 감싸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야채 칸에 넣는다. 밑동이 아래로 가게 눕혀 두면 이쑤시개가 봉지를 찌를 일이 줄어든다. 봉지 입구는 완전히 묶지 말고 한 번 접어 두는 정도가 좋은데, 안쪽에 물방울이 맺히면 그 자리부터 잎이 무르기 때문이다.
먹기 전에는 이쑤시개를 반드시 전부 뽑아내야 한다. 꽂은 개수를 기억해 두었다가 뽑을 때 같은 수만큼 나왔는지 세어 보면 확실하다. 밑동에 남은 구멍 주변은 한 겹 얇게 잘라 내고 나머지 잎을 쓰면 깔끔하고, 잘라 낸 자리는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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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을 사 와도 한 번에 다 못 먹고 절반쯤 남기게 되는 것이 양상추다. 사 온 날 다듬는 김에 이쑤시개 서너 개만 꽂아 두면 남은 잎까지 아삭하게 먹을 수 있어 버리는 양이 줄어든다. 장을 봐 온 날 양상추를 뒤집어 밑동부터 한번 살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