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기름 튈 걱정 없습니다" 다 먹고 남은 빈 우유팩을 잘라서 가스레인지에 가져가보세요


우유팩 재활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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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즐겨 마시는 집이라면 빈 팩이 하루에도 몇 개씩 나온다. 그대로 접어서 분리수거함에 넣는 것으로 끝내기 쉬운데, 이 팩은 버리기 전에 주방에서 한 번 더 쓸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우유팩은 겉면과 안쪽의 성질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 바깥은 천연 펄프로 만든 빳빳한 종이라 가위를 대면 반듯하게 잘리고, 안쪽에는 폴리에틸렌 필름이 얇게 덧대어 있어 물이나 기름이 좀처럼 스며들지 않는다.

우유팩 안쪽 코팅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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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쪽 필름이 우유팩을 다른 종이와 다르게 만들어 준다. 종이인데도 물을 그대로 담아 둘 수 있는 것은 이 얇은 비닐 층이 종이와 액체 사이를 막아 주기 때문이고, 같은 이유로 기름이 튀어도 종이 쪽으로는 배어들지 않는다.

바깥이 종이라는 것도 여기서는 그대로 쓸모가 된다. 딱딱한 플라스틱 통과 달리 가위로 원하는 높이에 맞춰 자를 수 있고 접으면 각이 그대로 잡히므로, 필요한 모양으로 고쳐 쓰는 데 손이 훨씬 덜 간다.

정리하면 방수와 가공이 한 몸에 붙어 있는 셈이다. 물을 막는 성질은 안쪽 필름이 맡고 자르고 세우는 일은 바깥 종이가 맡는다. 그래서 따로 사 두지 않아도 주방 안 여러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다.

프라이팬 옆에 세우는 기름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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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알려진 쓰임은 튀는 기름을 막아 주는 가드다. 삼겹살이나 생선을 구울 때 우유팩을 세로로 갈라 니은 자 모양으로 세운 다음 팬 바깥쪽에 두면, 사방으로 튀던 기름이 그 벽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멈춘다.

안쪽에 덧댄 필름이 여기서 제 몫을 톡톡히 한다. 기름이 종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표면에 맺혀 흘러내리므로 가드가 눅눅해져 주저앉는 일이 없고, 다 구운 뒤에는 그대로 접어서 버리면 된다.

씻을 것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크다. 따로 파는 기름 가드는 쓰고 나면 그 가드 자체를 닦아야 하는데 우유팩은 접어서 버리면 끝이라, 고기 굽는 날 설거지가 한 가지 줄어든다.

다만 불이 나오는 화구와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종이와 비닐로 된 물건이라 불에 가까우면 그을리거나 녹을 수 있으므로, 팬 가장자리에서 한 뼘쯤 떨어뜨려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씻어 말리는 순서와 종이팩 분리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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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가드 말고도 우유팩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 윗부분을 잘라 내고 높이를 맞추면 냉장고 문 안쪽에 세우는 수납함이나 책상 위 연필꽂이가 된다. 안에 신문지를 구겨 채워 두면 식은 폐식용유를 부어 버리는 통으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쓰든 그에 앞서 할 일은 똑같다. 안쪽에 남은 우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물로 깨끗이 헹궈 낸 뒤 완전히 말려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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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나서 버릴 때도 일반 종이와 섞지 않는다. 종이팩은 안쪽에 비닐이 덧대어 있어서 일반 폐지와는 재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분리수거 지침에도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넣고, 그런 수거함이 없으면 끈으로 묶어 종이류와 구분해 내놓으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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