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코스모스는 9월부터 시작됩니다" 계절마다 꽃이 바뀌는 조용한 강변 산책로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서면 북한강이 곧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강변을 따라 십 분쯤 걸어 내려가면 물줄기가 크게 굽어 도는 자리에 넓은 잔디밭과 꽃밭이 이어진 공원이 나오는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에 자리한 물의정원이다.

이곳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강가의 생태공간이다. 면적은 43만 제곱미터에서 48만 제곱미터 사이로 적히는데, 어느 쪽을 따르든 한 바퀴를 도는 데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은 잡아야 할 만큼 넓다.

8월 하순의 연잎과 늦게 오는 황화코스모스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여름의 이 공원을 채우는 것은 연이다. 안쪽에 자색연꽃습지가 따로 조성되어서 7월과 8월이면 짙푸른 연잎이 수면을 빈틈없이 덮고, 잎 사이로 올라온 연꽃이 8월 하순까지 이어진다.

노란 황화코스모스를 보러 이 시기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개화는 그보다 한참 늦다. 남양주시가 7월부터 씨를 뿌려 꽃밭을 만들고 9월에 들어서야 싹과 꽃망울이 올라오며 10월 초부터 10월 말까지가 절정이므로, 8월 하순에 오면 아직 초록빛 줄기만 자라는 밭을 보게 된다.

계절을 달리해 오면 같은 밭이 다른 색으로 바뀐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붉은 꽃양귀비가 이 자리를 통째로 덮는다. 한여름에는 백일홍이 그 사이를 메운다.

계단 없이 이어지는 산책길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연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연

공원을 도는 산책길은 모두 네 갈래로 나뉜다. 강변산책길과 물향기길, 물빛길, 물마음길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뻗는데, 어느 길을 골라도 계단이 한 곳도 없어 유모차를 밀거나 휠체어를 타고도 그대로 지나갈 수 있다.

바닥은 구간마다 밟히는 느낌이 다르다. 강 쪽에 붙은 구간은 흙을 다져 놓은 길이고 습지 위로는 나무 데크가 깔렸으며 가운데는 넓은 잔디광장이라, 걷는 동안 발밑이 계속 바뀐다. 쉬어 갈 벤치도 100미터쯤 간격으로 놓였다.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길 위에서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자리를 몇 군데 만난다. 공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뱃나들이교 위에 서면 강 양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액자 모양으로 짜 놓은 포토존과 연꽃 모양 벤치도 길을 따라 흩어졌다.

이 공원은 북한강 자전거길과 곧바로 이어진다. 공원 안에 대여소가 있어서 걷는 대신 페달을 밟아 돌아볼 수도 있는데, 두 사람이 타는 자전거가 한 시간에 2만 원이고 네 사람이 타는 자전거는 3만 원이다.

입장료와 주차, 가는 방법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연

물의정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연

이곳에 들어가는 데 드는 돈은 따로 없다. 문을 닫는 시간도 정해지지 않아 연중 내내 열려 있으므로, 해가 뜨기 전 강 위로 물안개가 깔리는 시간에 맞춰 찾아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돈이 드는 쪽은 주차인데 어느 주차장에 대느냐에 따라 금액이 갈린다. 정문에서 가까운 제1주차장은 처음 30분에 600원이고 그 뒤로는 10분마다 300원씩 붙되 하루 7000원을 넘겨서는 더 오르지 않으며, 현금은 받지 않고 카드로만 계산된다. 조금 떨어진 제3주차장은 무료로 댈 수 있으니 주말 낮처럼 붐비는 때에는 이쪽을 먼저 살펴보면 된다.

강 건너에는 함께 들르기 좋은 곳이 여럿 놓였다. 양수대교를 건너면 차로 칠 분 거리에 두물머리와 세미원이 자리하고, 운길산역 뒤쪽 산길을 오르면 북한강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수종사에 닿는다.

[원문 보기]

# 남양주 가볼만한곳
# 남양주 물의정원
# 남양주 여행지
# 코스모스 명소
# 황화코스모스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