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고 닫을 때 끼익 소리가 사라집니다" 문 경첩에 '이것' 가볍게 문질러보세요


문 경첩 끼익 소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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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열 때마다 끼익 소리가 나면 소리 자체보다 그 반복이 신경에 걸린다. 주방 상부장처럼 하루에도 여러 번 여닫는 문이라면 소리가 날 때마다 손이 멈칫하게 되고, 늦은 밤에는 자고 있던 식구들 잠까지 깨우게 된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기름을 뿌리는 것이다. 그런데 식용유나 액체 윤활유를 넣으면 그때는 조용해져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름에 먼지가 엉겨 붙어 경첩이 새까매지고, 흘러내린 기름이 문틀과 바닥에 자국을 남긴다. 이럴 때 쓰이는 것이 필통에 있는 진한 연필 한 자루다.

경첩에서 끼익 소리가 나는 이유

문 경첩 소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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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첩은 두 장의 금속판이 하나의 축을 물고 돌아가는 구조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축과 그 축을 감싼 금속이 서로 스치는데, 처음에 발라 두었던 기름기가 마르고 나면 금속끼리 직접 닿게 된다.

문을 여닫을 때 들리는 끼익 소리는 바로 이 마찰에서 나온다. 두 금속면이 매끄럽게 미끄러지지 못하고 붙었다 떨어지기를 아주 빠르게 반복하면서 떨림이 생기고, 그 떨림이 문짝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우리 귀에 끼익 하는 소리로 들린다.

한번 나기 시작한 소리는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 마찰이 이어지면 축과 구멍이 조금씩 닳아 틈이 벌어지고, 그만큼 흔들림이 늘어나면서 소리도 함께 커진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손을 봐 두는 편이 나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흑연이 액체 윤활유보다 깔끔한 이유

문 경첩 끼익 소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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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의 주성분인 흑연은 탄소 원자가 층층이 쌓인 구조다. 층과 층 사이의 결합이 약해서 힘을 받으면 판이 미끄러지듯 밀리는데, 이 성질 덕분에 두 금속면 사이에 끼어들어 마찰을 대신 받아 내는 역할을 한다.

흑연은 집 안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쓰이는 재료다. 기름을 쓰기 어려운 고온 설비나 정밀 기계에 고체 윤활제로 들어가는 것도 같은 성질 때문이다. 문 경첩처럼 힘이 크게 걸리지 않는 곳이라면 연필 한 자루에 묻어 있는 양으로도 충분하다.

액체 윤활유와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바르고 난 뒤부터다. 기름은 끈적한 성질 때문에 공기 중의 먼지를 붙잡아 검은 덩어리로 뭉치고 아래로 흘러내리지만, 흑연 가루는 묻힌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을 뿐 흘러내리는 일이 없다.

연필로 경첩 소음 잡는 방법

문 경첩 끼익 소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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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심이 진한 연필 한 자루와 마른 휴지면 된다. 4B처럼 심이 무른 미술용 연필이 흑연을 많이 남겨 쓰기 좋고, 심을 조금 길게 깎아 두면 좁은 틈 안쪽까지 닿는다. 사무용 연필밖에 없다면 여러 번 덧칠해 양을 채우면 된다.

작업은 문을 반쯤 열어 경첩이 드러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문을 활짝 열거나 완전히 닫아 두면 이음새가 가려지므로, 축과 금속판이 만나는 부분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서 문을 멈춰 두고 시작한다.

드러난 이음새에 연필심을 대고 색칠하듯 문지른다. 축을 감싼 부분과 두 금속판이 겹치는 자리를 여러 번 왕복해 흑연이 검게 묻어나게 하고, 문에 달린 위아래 경첩을 모두 같은 방법으로 칠해 준다.

문 경첩 끼익 소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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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칠했으면 문을 여러 번 여닫아 흑연을 퍼뜨린다. 표면에만 묻어 있던 가루가 축 안쪽까지 들어가면서 소리가 서서히 잦아든다. 겉으로 남은 가루는 마른 휴지로 한 번 훔쳐 내면 손이나 옷에 묻을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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