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식초로 수전 물때 청소 / 뉴스클립 |
욕실 수전은 매일 물이 닿는 자리라 어느 순간 뿌옇게 흐려진다.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거울처럼 비치던 표면이 몇 달만 지나면 얼룩덜룩해지고, 손으로 닦아도 그때뿐이라 결국 그냥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전을 뿌옇게 만드는 것은 먼지나 기름때가 아니다. 물에 녹아 있던 성분이 마르면서 표면에 그대로 남아 굳어 버린 것이라, 물걸레로 훔쳐 내는 것만으로는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이럴 때 쓰이는 것이 욕실에 이미 있는 치약과 주방에 있는 식초다.
수전이 뿌옇게 흐려지는 이유
치약식초로 수전 물때 청소 / 뉴스클립 |
수돗물 안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성분이 함께 녹아 있다. 물이 튀었다가 마르면 물만 날아가고 이 성분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는데, 이것이 겹겹이 쌓이면서 하얗고 딱딱한 층을 이룬다. 물이 자주 튀는 자리일수록 이 층은 빠르게 두꺼워진다.
수전 표면은 이런 층이 눌어붙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크롬 도금이 매끈해 보여도 아주 미세한 굴곡이 있어 마른 자국이 여기에 걸리고, 이음매와 밑동 홈처럼 물이 고이는 자리에는 훨씬 더 두껍게 쌓인다.
아무리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굳어 버린 층이라 물에도 풀리지 않고 세제로 문질러도 겉만 미끄러질 뿐, 표면에 단단히 붙은 부분은 그대로 남는다. 수세미로 힘껏 밀면 이번에는 크롬 도금에 잔흠집이 생긴다.
치약과 식초를 섞으면 생기는 일
치약식초로 수전 물때 청소 / 뉴스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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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는 딱딱하게 굳은 물때를 무르게 만드는 쪽을 맡는다. 물때를 이루는 성분은 산에 닿으면 성질이 바뀌면서 풀어지기 때문에, 식초를 올려 두면 딱딱하던 층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치약은 무르게 풀린 층을 직접 밀어내는 쪽을 맡는다. 치아 표면을 닦으라고 아주 고운 연마 알갱이가 들어 있어서, 무르게 풀린 층을 긁어내면서도 크롬 도금에는 흠집을 남기지 않을 만큼 알갱이가 부드럽다.
두 가지를 섞으면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따라온다. 식초만 뿌리면 세워진 수전에서는 그대로 흘러 떨어지지만, 치약과 섞어 반죽으로 만들면 표면에 얹혀 머무르므로 성분이 일할 시간이 생긴다.
치약 식초 반죽으로 수전 닦는 방법
치약식초로 수전 물때 청소 / 뉴스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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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지에 치약과 식초를 1대 1 비율로 담는다. 한 스푼씩이면 수전 하나를 닦기에 넉넉하고, 다 쓴 칫솔로 잘 저어 고르게 섞으면 흘러내리지 않는 반죽이 만들어진다.
만들어 둔 반죽을 칫솔에 묻혀 수전에 부드럽게 문지른다. 힘을 주지 말고 표면을 훑듯이 문지르되, 물이 나오는 주둥이와 손잡이가 만나는 이음매나 밑동 홈처럼 자국이 잘 끼는 자리를 빠뜨리지 않는다.
구석까지 다 문질렀으면 그 상태로 5분쯤 그대로 둔다. 반죽이 얹혀 있는 동안 식초 성분이 계속 물때를 무르게 만들기 때문에, 이 시간을 두는 것과 바로 헹구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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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배수구도 같은 반죽으로 함께 닦아 준다. 배수구 테두리와 그 안쪽 턱에 반죽을 묻혀 칫솔로 훑어 준 뒤, 마지막에 샤워기로 수전과 배수구를 꼼꼼히 헹궈 내면 처음처럼 광이 도는 상태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