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충남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해송 숲 아래로 보랏빛 맥문동이 넓게 깔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맥문동 군락지로 꼽힌다. 2019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맥문동은 8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늦게는 9월 초까지 절정을 이어가는 편이라, 지금 찾아가면 아직 절정 전인 초입 단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1954년 학생들이 심은 방풍림
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지금의 해송 숲은 1954년 장항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거센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됐다. 수십 년에 걸쳐 자란 해송이 해안을 따라 빽빽하게 늘어서면서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
숲 바닥에는 맥문동 약 600만 송이가 자생해, 소나무와 맥문동이 함께 어우러진 규모로는 국내에서 손꼽힌다.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 제2019-0004호로 지정되면서 공식적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8월 28일부터 사흘, 맥문동 축제
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올해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4회 장항 맥문동 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이며, 별도 매표소나 휴관일 없이 연중 상시 개방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약 1,500m로, 폭신한 흙길이라 걷기에 부담이 적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무궁화호 열차로 장항역까지 간 뒤, 600번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려 주차장이 금세 차는 경우가 많으니, 여유 있게 오전 시간대에 움직이는 편이 낫다.
스카이워크와 생태원, 이어서 갈 수 있는 이웃
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숲 바로 옆에는 바다 위로 걸어 나가는 장항스카이워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조금 더 이동하면 국립생태원이 있는데,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옛 기차역을 문화 공간으로 바꾼 장항도시탐험역도 멀지 않아, 하루 코스로 엮어 돌아보는 여행자가 많다. 세 곳 모두 장항읍 안에 모여 있어 이동 부담이 크지 않다.
장항송림산림욕장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해송 그늘이 짙어 한여름에도 숲 안은 바깥보다 서늘하게 느껴진다. 바닷바람과 솔향이 뒤섞인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보랏빛 물결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