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사 계곡 / 뉴스클립 |
전남 곡성에는 넓은 바위 위로 맑은 물이 비단을 펼친 듯 흐르는 계곡이 있다. 동악산 자락에 자리한 도림사계곡으로, 매끄러운 너럭바위와 맑은 물빛 덕분에 호남의 여름 물놀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큰 산이 만들어 내는 서늘한 기운이 계곡 전체에 감돈다.
7월 초는 계곡 수량이 가장 풍부해지는 시기다. 계곡 일대 산자락이 신록으로 짙어지는 때여서, 시원한 물과 푸른 숲을 함께 즐기기 좋다. 여름철이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계곡 곁에는 천년이 넘은 오랜 사찰도 자리해 정취를 더한다. 어떤 계곡이고 무엇을 함께 둘러보면 좋은지 살펴보자.
너럭바위 위를 흐르는 청류동 물길
도림사 계곡 / 뉴스클립 |
도림사계곡은 해발 735m 동악산의 남쪽 골짜기를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맑은 물이 흐른다 하여 청류동으로도 불린다. 계곡을 따라 아홉 구비마다 넓은 너럭바위가 펼쳐져, 물과 바위가 어우러진 절경을 이룬다.
넓게 펼쳐진 이 너럭바위 위로 물이 얇게 퍼져 흐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물줄기가 연중 그치지 않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물이 맑아 바닥의 자갈과 바위결이 훤히 비친다.
도림사 계곡 / 뉴스클립 |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바위가 완만하게 다듬어져 있고 야트막한 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아이와 함께 물놀이하기에 어울린다. 깊지 않은 웅덩이가 자연 수영장처럼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이 찾는다.
아홉 구비의 넓은 바위에는 옛 선현들이 새긴 글씨도 남아 있다. 맑은 계곡을 찾아 풍류를 즐기던 옛사람들의 흔적이어서, 물놀이와 함께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동악산 자락의 천년고찰 도림사
도림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오르면 도림사가 자리한다. 신라 무열왕 때인 660년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오랜 사찰이다. 계곡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오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경내를 둘러보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계곡과 절, 숲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 오랜 세월 계곡을 지켜 온 절이라 그 정취가 남다르다.
도림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도림사 뒤로는 동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이어져 있다. 계곡에서 더위를 식힌 뒤 가볍게 산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다. 물놀이와 산책, 사찰 구경을 한 번에 엮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물기를 머금은 너럭바위는 이끼가 껴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맨발이나 미끄러운 신발보다 접지력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도림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비가 온 뒤에는 물이 불어 물살이 세질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라면 얕은 곳에서 곁을 지키는 것이 좋다. 편의시설 운영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방문 전에 살펴 두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