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계획에만 며칠을 쏟아붓고, 누구는 그냥 가서 마음 내키는대로 즐기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맞추다가 보면 서로 싸우면서 감정 상하기도 일쑤죠. 특히나 요즘처럼 습도 지수도 높은 날엔 크게 다툴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심심하게 혼자 떠나도 괜찮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하고, 혼자서도 하루가 심심하지 않은 여자 혼자 당일치기 여행지 5곳을 정리했습니다.
· 가까운 거리와 쉬운 동선은 수원·인천
· 자연과 바다를 보고 싶다면 춘천·강릉
· 먹거리와 골목 여행은 전주가 제격
수원 행궁동
수원 행궁동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수원이 무난합니다.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행리단길 카페와 소품 가게를 둘러보고, 수원화성 성곽까지 걸으면 하루 끝. 관광객이 꾸준히 오가는 지역이라 혼자 사진을 찍거나 밥을 먹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플라잉수원에서 열기구 타고 화성을 내려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기상에 따라 운행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인천 개항장·월미도
인천 월미도 / 사진=인천투어갤러리 |
인천역에서 내리면 차이나타운과 개항장거리, 자유공원이 도보권에 모여 있습니다. 골목을 구경하다 짜장면이나 딤섬으로 혼밥하고, 오후에는 월미도로 넘어가면 됩니다. 놀이기구를 혼자 타는 게 부담스럽다면 월미바다열차가 괜찮습니다. 높은 곳에서 인천항과 월미도를 내려다볼 수 있어 여자 혼자 당일치기 코스에 체험 하나를 더하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현장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예약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춘천 의암호
춘천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ITX-청춘을 타면 옛시절 수학여행 느낌이 나는 듯합니다. 춘천역에서 소양강스카이워크를 둘러본 뒤 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로 이동해 의암호를 내려다보면 됩니다. 혼자 여행하면 레일바이크처럼 인원을 맞춰야 하는 체험은 애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케이블카는 혼자서도 부담이 적고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됩니다. 주말에는 탑승 시간이 밀릴 수 있으므로 표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강릉 경포·안목
혼자만의시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
바다가 보고 싶은 날에는 강릉이 최고죠. KTX 강릉역에서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야무지게 먹고, 아르떼뮤지엄과 경포호를 거쳐 안목해변에서 마무리하면 친구 없어도 이렇게 재밌습니다. 관광지가 떨어져 있어 버스만 고집하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한두 구간은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비가 와도 실내 전시와 시장으로 동선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여자 혼자 당일치기 목적지로 좋은 이유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찬영 |
전주는 혼자 걷고 계속 먹기만 해도 좋은 도시입니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둘러본 뒤 한옥 골목을 걷고, 남부시장까지 이어가면 별도의 교통수단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처럼 혼자 주문하기 편한 음식도 많습니다. 전주역과 한옥마을은 거리가 있어 도착 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돌아가는 열차 시간을 먼저 정한 뒤 코스를 짜야 마음이 급해지지 않습니다.
혼자 떠난다고 외진 곳까지 무리해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해가 진 뒤에는 골목길보다 큰길을 이용하세요. 보조배터리와 귀가 교통편까지 챙겼다면 준비는 끝입니다. 여자 혼자 당일치기의 장점은 단순합니다. 오늘 가고 싶다면 누구의 답장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