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손소독제) |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소독제를 바르는 것은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사용 직후 영수증이나 택배 송장 등을 만지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바로 감열지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이다.
다 건조된 후 만지는 게 좋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손소독제) |
대부분의 영수증은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감열지로 만들어진다. 감열지는 열을 가하면 글자가 나타나는 특수 종이인데, 이 과정에서 비스페놀A(BPA)나 비스페놀S(BPS) 같은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들 물질은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며 인체의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손소독제를 바른 직후 이러한 감열지를 만질 경우 피부를 통한 화학물질 흡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손소독제에 포함된 알코올과 각종 용매 성분이 피부 표면의 보호막에 일시적인 변화를 일으켜 감열지의 화학물질이 손에 더 쉽게 묻어날 수 있다. 특히 손소독제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영수증) |
영수증뿐 아니라 일부 택배 송장, 주차권, 영화 티켓, 번호표 등도 감열지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소독제를 사용한 직후에는 이러한 종이를 곧바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손소독제가 충분히 증발해 완전히 건조된 뒤에 영수증을 받거나, 전자영수증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택배 송장) |
더욱 주의 필요한 사람은?
영수증을 한두 번 만졌다고 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호르몬은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계산원, 택배 기사, 판매직 종사자처럼 감열지를 자주 다루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손소독제는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도구지만, 사용 직후의 작은 습관 하나가 예상치 못한 화학물질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손으로 무엇을 만지는지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