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관광객 사절이요" 실제로 이렇게 말한 오버투어리즘 도시가 있습니다


관광객 반대하는 오버투어리즘 도시 / 사진=unsplash

관광객 반대하는 오버투어리즘 도시 / 사진=unsplash

몇 년 전만 해도 도시들은 관광객을 더 끌어오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지금, 유럽 주요 도시들은 정반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아예 "관광객 한 명도 더는 안 된다"는 구호를 공식적으로 내세웠을 정도죠.

관광객 급증으로 주민들의 일상이 무너지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이제는 시위를 넘어 실제 법과 제도로 통제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대표적인 도시 네 곳과 그 수치를 정리했습니다.


베네치아

세계 최초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입장료 부과한 베네치아 / 사진=unsplash

세계 최초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입장료 부과한 베네치아 / 사진=unsplash

베네치아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 세계 최초의 도시입니다. 2024년 29일간 시범 운영했던 이 제도는 2026년엔 60일로 확대됐습니다. 14세 이상은 5유로를 내야 하고, 도착 4일 전까지 결제하지 않으면 요금이 10유로로 오릅니다.

실제로 하루 최다 기록으로는 24,951명이 이 요금을 냈는데, 이는 베네치아 상주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입니다. 숙박객은 이미 별도의 숙박세를 내고 있어 이 요금에서 제외됩니다.


산토리니

그리스 산토리니 / 사진=unsplash

그리스 산토리니 / 사진=unsplash

좁은 칼데라 길을 따라 매일 수천 명이 몰리던 산토리니는 지중해에서 가장 강력한 크루즈 통제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하루 크루즈 승객 수를 8,000명으로 제한하는데, 2026년부터는 이 숫자를 계산하는 방식 자체를 더 엄격하게 바꿔서 사실상 규제가 한층 촘촘해졌습니다. 나귀가 다니던 좁은 길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던 풍경이, 이제는 숫자로 제어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 바르셀로나도  / 사진=unsplash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 바르셀로나도 / 사진=unsplash

바르셀로나는 연간 최대 3,200만 명이 다녀가며 주민 1인당 관광객 10명꼴이라는 통계까지 나온 도시입니다. 이에 시는 2028년까지 관광객용 단기임대 아파트 1만 채 전체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콜보니 시장은 이 물량이 10년 치 신규 부동산 공급과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는데, 그만큼 주거난의 원인으로 관광객용 숙박을 정조준한 겁니다. 최근에는 12시간 미만 체류하는 크루즈 승객에게 세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 사진=unsplash

암스테르담 / 사진=unsplash

암스테르담은 도심 관광 과밀을 막기 위해 신규 호텔 건축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항구에 들어오는 크루즈선을 현재 190척에서 2026년 100척으로 줄이고, 2035년까지는 아예 전면 금지할 계획입니다. 관광세율도 함께 올리면서, 숙박과 크루즈 양쪽에서 동시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외에도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에 크루즈 상륙 부담금을 새로 도입했고,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 하루 방문객을 2만 명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유럽여행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여름 시즌 기준,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다른 곳을 택하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41%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관광객을 막는 도시가 늘어나는 만큼, 반대로 조용한 소도시를 찾는 여행자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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