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맥주 여행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유럽 맥주는 나라가 바뀔 때마다 맛은 물론 색도 다릅니다. 독일에서는 바나나 향이 나는 밀맥주를 만나고, 아일랜드에 가면 커피처럼 새까만 흑맥주가 기다리죠. 한 나라를 단 한 잔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현지 펍에서 첫 잔으로 주문하기 좋은 대표 맥주 7가지를 골랐습니다.
▲추천 유럽 맥주 순위
1위, 필스너 우르켈
깔끔하고 부담이 적어 알쓰도 슬쩍 도전하기 좋은 맥주
2위,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바나나 향 덕분에 “나 맥주 좀 아는데?” 기분 내기 좋음
3위 기네스 드래프트
흑맥주는 무겁다는 편견을 거품과 함께 부드럽게 삼켜버림
4위 두벨
맛있다고 벌컥 마셨다가 뒤늦게 도수와 눈 마주치는 맥주
5위 런던 프라이드
첫 모금은 밍밍한데 펍에서 두 잔째부터 이상하게 설득됨
6위 하이네켄
특별한 고민 없이 시켰는데 안주까지 가장 빨리 사라짐
7위 칼스버그
반전은 없지만 냉장고에 있으면 결국 제일 먼저 꺼내게 됨
독일|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바나나 향 살짝 나는 밀맥주 입문 독일!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부드럽고 향긋한 밀맥주 입문용
잔에 따르는 순간 뿌연 황금빛과 풍성한 거품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독일식 밀맥주의 정석에 가까운 맥주로, 바나나와 정향 향이 섞이고 끝에는 부드러운 밀의 고소함이 남습니다. 이름은 어려워도 맛은 의외로 친절합니다. 평소 라거만 마셨다면 첫 모금부터 “맥주에서 왜 바나나 향이 나지?” 싶을 수 있어요. 소시지나 슈바인학센처럼 짭조름한 독일 음식과도 잘 맞습니다.
체코|필스너 우르켈
맥주 덕후가 인정하는 필스너 우르켈의 본고장 체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익숙한 라거 같지만 쓴맛과 고소함은 한 수 위
전 세계에서 흔히 만나는 필스너라는 이름이 시작된 체코 플젠의 맥주입니다. 맑은 황금빛에 몰트의 은은한 단맛, 사츠 홉의 쌉쌀함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가볍게 넘어가지만 맛까지 가벼운 맥주는 아니죠. 체코 현지에서는 거품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주문 방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거품을 단순한 장식으로 생각했다면 꽉 찬 크림 같은 거품을 한 번 맛보세요.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벨기에|듀벨
목넘김이 깔끔해서 갑자기 취하는 듀벨 맥주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천사 같은 색깔로 다가오는 악마 같은 도수
가볍고 산뜻한 맥주 같습니다. 그런데 방심하면 곤란합니다. 듀벨은 과일 향과 드라이한 맛, 홉의 쌉쌀함 뒤로 높은 도수가 조용히 따라오는 벨기에 골든 에일입니다. 탄산감이 강하고 목 넘김이 깔끔해 도수를 잊기 쉬운 게 문제입니다. 전용 잔에 천천히 따라 향을 즐기고, 한꺼번에 여러 잔을 주문하는 패기는 잠시 넣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일랜드|기네스 드래프트
흑맥주의 왕좌 기네스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보기보다 가볍고,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흑맥주
아일랜드 펍에 들어갔다면 설명이 필요 없는 첫 주문 유럽 맥주입니다. 검게 보이는 짙은 루비색 맥주 위에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가고, 볶은 보리에서 오는 커피와 초콜릿 향이 은근하게 느껴집니다. 색깔 때문에 무겁고 달 것 같지만 실제 맛은 제법 깔끔합니다. 쓴맛과 단맛, 볶은 풍미가 균형을 이루고 질감도 부드러워 흑맥주 입문용으로 괜찮아요.
영국|런던 프라이드
미지근한 영국식 맥주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미지근해도 놀라지 말 것, 그게 영국식입니다
영국 펍에서는 탄산 강한 라거만 찾지 않아도 됩니다. 런던 프라이드는 영국식 에일의 성격을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맥주로, 호박빛 색깔에 비스킷과 건과일 같은 고소하고 달큰한 풍미가 납니다. 현지에서 캐스크 에일로 주문하면 온도가 미지근하고 탄산도 약할 수 있어요. 맥주가 잘못 나온 게 아닙니다.
네덜란드|하이네켄
현지의 맛을 느껴봐요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가장 익숙하고 시원한 맛
너무 익숙해서 굳이 현지에서 마셔야 하나 싶지만, 암스테르담에서 갓 따른 생맥주로 만나면 달라집니다. 청량한 목 넘김 뒤에 은근한 과일 향과 특유의 쌉쌀함이 남는 라거입니다. 맛이 복잡하지 않아 감자튀김이나 비터발렌 같은 네덜란드 간식과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습니다. 여행 중 하루 종일 걷고 난 뒤 마시는 첫 잔으로는 솔직히 이런 맥주가 가장 빠르게 들어갑니다.
덴마크|칼스버그
북유럽의 시원한 맥주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튀지 않아서 한 잔이 자연스럽게 두 잔 되는 필스너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필스너입니다. 산뜻한 탄산감과 홉 향, 적당한 쌉쌀함이 중심이라 진한 맥주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첫 모금에 엄청난 반전을 주는 맥주는 아니지만 음식 옆에 두면 자기 역할을 야무지게 해냅니다. 오픈 샌드위치인 스뫼레브뢰드나 햄버거처럼 짭조름한 메뉴와 곁들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