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뚜벅이 여행 코스 / ⓒ인포매틱스뷰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바다까지 걸어서 약 5분입니다.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청초호와 아바이마을을 지나고, 갯배를 타면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배를 채운 뒤 영금정에서 바다를 한 번 더 보고 돌아오면 하루가 끝납니다. 설악산과 외곽 카페만 과감하게 포기하면 속초 시내는 의외로 뚜벅이에게 친절합니다. 택시를 계속 부르지 않아도 되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 속초 뚜벅이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3줄 요약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주요 관광지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
· 속초해수욕장→아바이마을→중앙시장→영금정 순서가 가장 깔끔
· 전체 도보 이동이 부담스럽다면 해수욕장과 영금정 구간만 시내버스 이용
※오늘 코스
속초고속버스터미널 → 속초해수욕장 → 청초호 산책로 → 아바이마을 → 갯배 → 속초관광수산시장 → 영금정·동명항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카페부터 찾기보다 바다로 향하면 됩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약 5분이라 무거운 짐만 없다면 이동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백사장과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걸은 뒤 속초아이 대관람차 주변을 둘러보면 됩니다. 물놀이가 목적이 아니어도 바다를 보며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사진을 남기기 좋아 첫 코스로 무난합니다. 이후 청초호 방향으로 걸으면 아바이마을까지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해수욕장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짧게 택시를 타도 됩니다.
아바이마을과 갯배
아바이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입니다. 골목에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함흥냉면을 파는 식당이 모여 있어 혼자 점심을 해결하기 좋습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 방향으로 건너갑니다. 동력 없이 승객이 직접 쇠줄을 당겨 움직이는 작은 배로, 이동시간은 짧지만 속초다운 체험 하나는 확실히 남습니다. 갯배는 기상과 현장 상황에 따라 운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항하지 않는 날에는 설악대교 쪽 보행로로 우회해야 하므로 현장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갯배 선착장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는 도보 약 10분입니다. 닭강정과 오징어순대, 홍게, 튀김과 건어물까지 속초에서 먹어야 할 음식이 거의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혼자 왔다면 유명한 음식을 전부 사는 실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닭강정 한 상자에 오징어순대와 튀김까지 더하면 여행이 아니라 남은 음식 운반 일정이 시작됩니다. 시장에서는 바로 먹을 간식 하나, 집으로 가져갈 음식 하나 정도만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영금정과 동명항
영금정 일몰/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마지막은 영금정입니다. 중앙시장에서 약 2㎞ 떨어져 있어 걷는다면 25~30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닷가 암반 위에 세워진 정자와 해돋이정자에서 동해를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낮에도 좋지만 하루 코스의 마지막에 넣는 이유는 해 질 무렵의 동명항 풍경 때문입니다.
방파제와 항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해수욕장과는 다른 차분한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일출로 유명한 장소지만 혼자 떠난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늦은 오후가 오히려 현실적입니다. 돌아갈 때는 영금정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하면 됩니다. 다만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한다면 영금정과 가까우므로 코스를 반대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이번 혼자 여행하기 좋은 속초 뚜벅이 코스는 설악산과 외곽 카페를 과감하게 뺐습니다. 대신 터미널에서 시작해 바다와 마을, 시장과 항구를 한 방향으로 이어 동선 낭비를 줄였습니다. 혼자 여행에서는 많은 곳을 보는 것보다 돌아가는 버스를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출발 전에 마지막 버스 시간만 확인해둔다면 차 없이도 속초의 중요한 장면은 충분히 챙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