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여름, 에어컨 대신 천연 냉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스위스 알프스의 고산 지대입니다.
7월과 8월에도 평균 기온 10~15도 안팎의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며, 한여름에 만년설을 밟아볼 수 있는 독보적인 피서지죠. 대자연 속 청정 스위스 명소 4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요흐 / 사진=unsplash |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는 해발 3,454m에 위치한 알프스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면 한여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얼음 왕국이 나타는데요. 연중 만년설이 쌓여 있어서 한여름일지언정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가 필수인 곳입니다.
스핑크스 전망대에 오르면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며, 얼음궁전 내부를 걸으며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 사진=unsplash |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약 25분이면 도착하는 피르스트는 아이거와 슈렉호른, 베터호른 등 베른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하이킹의 출발점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바로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인데요, 왕복 약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부담 없는 난이도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여름철 알프스는 이름 모를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자유롭게 방목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바람이 잦아든 날에는 잔잔한 호수 수면 위로 알프스 봉우리가 그대로 비쳐,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 사진=unsplash |
마터호른의 웅장한 자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를 꼽자면 단연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입니다. 체르마트에서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약 33분 오르면 해발 3,089m의 전망대에 도착하는데요. 마터호른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힙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등산열차를 타고 오르는 여정 자체도 재밌고, 스위스 최고봉 몬테로사를 비롯해 4,000m급 봉우리들과 고르너 빙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전망대 인근에는 로텐보덴에서 리펠제 호수까지 이어지는 약 30분 코스의 트레킹 길이 있어, 호수에 비친 마터호른의 반영을 감상하며 하산할 수 있습니다.
라우터브루넨
리우터브루넨 / 사진=unsplash |
72개의 폭포가 있는 계곡이라는 별명처럼, 라우터브루넨은 마을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는 스위스 명소입니다. 암벽 낭떠러지에서 계곡으로 쏟아지는 폭포 중에는 그 높이가 수백 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마을의 랜드마크인 슈타웁바흐 폭포는 절벽 아래로 300m 가량 물줄기가 떨어지는 장관을 자랑하죠. 동굴 속에 자리한 트뤼멜바흐 폭포도 놓칠 수 없는데요.
빙하가 녹아 흘러든 물이 동굴 내부를 가득 채우며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입니다. 라우터브루넨에서 슈테헬베르크까지는 대부분 평지로 이어져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폭포 계곡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