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햇살이 길고 바람이 선선한 이 짧은 틈이 초여름 여행의 황금기입니다. 올해 6월은 특히 6월 가볼 만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가득합니다.
올 6월은 국내 축제 여행으로 채워보면 어떨까요?
한산모시문화제
충남 서천 / 6월 12일~14일
한산모시문화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한산모시문화제는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섬유 축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산모시짜기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됩니다. 1989년 제1회 저산문화제를 시작으로 올해 36회를 맞이하며,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립니다. 한산모시를 짜는 기술은 삼국시대에서 비롯되었으며,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6월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제격입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저산팔읍길쌈놀이, 모시옷 패션쇼, 바람음악회가 있으며, 한산모시학교와 미니베틀짜기 체험, 모시 원데이 클래스 등 직접 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1,500년 역사를 품은 실 한 올의 무게를 껴볼 수 있습니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
강원 동해 / 6월 13일~21일
야간까지 진행되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 쌍용 C&E가 석회석 채광을 시작한 곳으로, 40여 년간 이어진 채광이 끝난 뒤 거대한 채굴 공간에 물이 채워지며 청옥호와 금곡호라는 두 호수가 형성되었습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면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맞닿은 광경은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어려운 세월이 빚어낸 특유의 결을 지닌 공간입니다. 폐광이 관광 명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곳, 그 한가운데서 라벤더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국내 축제 중 가장 이색적인 배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축제 기간인 6월 13일부터 21일까지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이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며, 축제 기간 주차는 무료입니다. 보랏빛 라벤더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낮에도, 조명이 켜지는 밤에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울산 / 6월 19일~28일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제5회를 맞이하는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2026년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공중보행교 공사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 입장이 적용됩니다. 엔드리스 서머, 쥬디, 베르나 등 총 40개 품종 3만여 본의 수국이 만개하는 1.2km 규모의 오색수국정원이 펼쳐집니다.
6월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야간 콘텐츠가 특히 강한 축제입니다. 핑크·블루·화이트·퍼플 계열 수국 포토존, 수국 우산길 포토존이 마련되며,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수국 색감이 더욱 선명해져 낮보다 밤이 더 예쁘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에는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수국 불꽃쇼도 펼쳐집니다. 주말에는 태화강역과 장생포를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됩니다.
태화강마두희축제
울산 중구 / 6월 19일~21일
.태화강마두희축제 지난 워터플라잉쇼 / 태화강마두희축제 누리집 |
마두희는 울산의 읍지인 학성지에 기록된 전통 민속놀이로, 당나라의 발하의를 본뜬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며 울산의 정기를 잡아오고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던 의식에서 비롯된 행사입니다. 1940년대 말까지 전승되다 한국전쟁 이후 맥이 끊겼고, 2012년부터 지역 주민과 민관학계의 노력으로 본격 복원되어 오늘날 국내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울산 중구 태화강변 및 성남동 일원에서 열리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는 6월 20일 오후 4시 30분 태화강체육공원에서 출발해 거리 행진 후 성남동 시계탑 사거리 일대에서 줄당기기 겨루기가 진행됩니다. 태화강에서의 수상 줄당기기, 씨름대회, EDM 파티까지 전통과 현대가 한 무대 위에서 공존하는 축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