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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동남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유입된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기후 온난화로 전국에 급증하며 생태계와 양봉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 토종 말벌보다 무서운 번식력과 강력한 독성을 지닌 이들은 농가의 일상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해 퇴치가 매우 시급한 상황입니다.
  • 이에 맞서 20m 높이의 산꼭대기 소나무 위와 1m 깊이의 어두운 땅속을 가리지 않고 땀 흘려 벌집을 제거하는 작업자들의 헌신적인 수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온 파괴자, 등검은말벌의 대공습

조용한 가을 산자락이 그야말로 일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해버렸습니다. 평화로이 꿀을 모으느라 분주해야 할 양봉장에 이른바 '꿀벌 킬러'라 불리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기 때문인데요. 바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건너와 우리 생태계를 거세게 뒤흔들고 있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그 주인공입니다.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어온 이 불청객은 토종 말벌보다 훨씬 뛰어난 적응력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나가며 전국 농가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피땀 어린 일상이 이 무자비한 습격 앞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죠.

수천억 원의 농가 피해와 생태계 붕괴, 그리고 인명의 위협

등검은말벌의 습격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육식성 벌로, 우리 생태계와 농작물 결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중한 꿀벌들을 닥치는 대로 사냥하여 애벌레의 먹이로 삼습니다. 하루아침에 일꾼 벌들을 잃어버린 양봉 농가들의 아픔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간 피해 규모만 해도 무려 1,750억 원에 이르러, 농민들의 시름은 눈물나게 깊어만 갑니다. 어디 이뿐일까요? 이 말벌들은 침 길이가 최대 3mm에 달하고 독성이 아주 강력해, 자칫 한 번만 쏘여도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의 든든한 이웃들이 일상에서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마주하게 된 셈입니다.

아열대 외래종의 번성, 그 뒤에 숨겨진 기후 온난화의 그늘

그렇다면 대체 왜 이렇게 등검은말벌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야생의 겨울철 온도가 상승한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습니다. 동남아와 중국 남부 등 따뜻한 아열대 기후에서 살던 녀석들이기에, 따뜻해진 한반도의 날씨는 그야말로 번식을 위한 최적의 요람이 되어버린 것이죠. 원래 가을이 깊어지면 세력이 위축되어야 하지만, 이제는 12월 초까지도 수많은 애벌레들을 쉼 없이 길러냅니다. 중형 벌집 한 개에 들어있는 벌의 수만 해도 약 5,000마리에 달하니,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벌들의 엄청난 번식력이 참 무섭게 느껴집니다.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거대한 등검은말벌집을 가리키며 살펴보는 숲속 장면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높은 나무 위로 외래종 말벌집이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 순간이 생사의 갈림길, 20m 높은 꼭대기에서 펼치는 사투

벌들의 습격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위험 속으로 몸을 던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깊은 산속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진 말벌집을 찾아내 제거하는 퇴치 작업자들입니다. 등검은말벌은 주로 높은 나무 꼭대기나 전신주에 집을 짓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찾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작업자들은 약 20m 높이의 흔들리는 소나무 위로 홀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안전줄에만 의지한 채 치열한 작업을 벌입니다. 이때 진동을 느낀 수천 마리의 말벌 떼가 벌독을 분사하며 맹렬히 돌진하는데, 그야말로 아찔한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거대한 소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작업자가 말벌집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m 높이의 아찔한 나무 위에서 등검은말벌들의 공격을 견디며 제거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디 높은 나무뿐일까요? 또 다른 강력한 포식자인 토종 장수말벌은 어둡고 축축한 땅속 1m 아래에 집을 짓고 몸을 숨깁니다. 장수말벌은 일반 꿀벌보다 독성이 무려 600~700배나 강해 쏘이는 순간 심각한 마비나 쇼크가 오기 때문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미세한 틈새 하나 없이 완전 무장을 한 채 조심조심 땅을 파 들어가야 합니다. 하루에 응급실을 세 번이나 실려 갔을 정도로 고단하고 험난한 노동이지만, 이들의 정성 어린 땀방울이 있기에 주민들은 비로소 안심하고 밭일에 나설 수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가 파란색 망에 담긴 커다란 벌집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천 마리의 등검은말벌이 서식하는 거대한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작업이 긴박하게 이어집니다.


자연의 소리 없는 경보, 우리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상생의 길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은 대원들은 가만히 미소를 짓습니다. "우리가 힘들어도 농사짓는 분들이 이제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라는 소박한 한마디에서, 묵묵히 이 길을 걷는 이들의 위대한 인생 철학이 느껴집니다. 온난화와 유해 생태계 교란종의 확산은 단순히 농가만의 아픔이 아닌, 자연이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차가운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자연을 존중하고 이웃을 보살피는 이 따뜻한 손길들이 있는 한, 우리는 내일의 숲을 더 조화롭고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우리의 안전을 위해 거친 땀방울을 흘리시는 숨은 영웅들에게 마음 깊은 응원을 보내봅니다.


FAQ

등검은말벌은 일반 토종 말벌과 어떻게 다른가요?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입된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주로 높은 소나무 꼭대기나 전신주 등에 집을 지으며 세력을 불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토종 말벌보다 번식 속도가 빠르고 꿀벌을 주 먹이로 집중 사냥하여 생태계를 어지럽힙니다.

장수말벌집은 어디에 위치하며 작업 시 어떤 위험이 있나요?

장수말벌은 썩은 나무 밑둥이나 땅속 1m 내외의 아주 깊은 곳에 집을 마련합니다. 일반 꿀벌의 600~700배에 이르는 가공할 만한 독을 지니고 있어 아주 미세한 방호복 틈새로 쏘이더라도 혼절하거나 아주 치명적인 상태에 직면할 만큼 위험합니다.

말벌들을 즉시 제압할 때 술을 사용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성충 장수말벌의 경우 물에 넣어두면 다시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살아나는 번끈질긴 생명력을 보입니다. 이에 퇴치 대원들은 성난 기세를 일시에 꺾고 대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알코올 성분인 액체 속에 말벌을 즉시 격리하여 소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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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750억 원 피해 주는 등검은말벌, 목숨을 건 꼭대기 퇴치 작업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