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경북 울진으로 귀어한 지 10년이 된 김대식·정두순 부부의 평화롭고 정겨운 여름 일상을 조명합니다.
  • 아내의 고된 세꼬시 손질을 덜어주기 위해 퇴근길에 '회 써는 기계'를 사 온 남편의 깊은 배려를 통해 부부간의 진정한 정과 배려를 보여줍니다.
  • 바다와 텃밭이 주는 소박한 수확물로 차려낸 밥상을 나누며, 자연에 순응하고 서로를 아끼는 부부의 삶이 진정한 행복의 조건임을 일깨워줍니다.

복잡하고 한시도 조용할 날 없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참된 여유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의 푸른 바다를 마당 삼아 살아가는 10년 차 귀어 부부, 김대식·정두순 씨의 따뜻한 여름 일상은 우리에게 진정한 피서와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지 조용히 묻습니다. 평생을 함께해 온 동반자의 고단한 노동을 알아주고, 아주 작은 배려 하나에도 마음 깊이 감사할 줄 아는 두 사람의 삶에서 우리는 단순한 시골 살이 이상의 깊은 감동을 마주하게 됩니다.

1. 울진 바다에서 마주한 부부의 귀어 10년 차 여름 일상

어부의 아침은 남들보다 훨씬 일찍 시작됩니다. 물고기들의 활동 시간에 맞춰야 하니 이른 새벽부터 정성껏 채비를 마친 김대식 씨는 작은 낚싯배 하나를 몰고 푸른 바다로 나섭니다. 서울살이가 힘들 때마다 고향 바다가 늘 아른거렸다는 대식 씨에게 울진 바다는 그야말로 몸과 마음의 안식처이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일터입니다.

그가 바다에서 은빛 가자미를 낚아 올리는 동안, 육지에서는 아내 정두순 씨가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며 하염없이 항구를 지킵니다. 다른 배들이 다 들어와도 남편의 배가 보이지 않으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는 아내. 멀리서 늘 익숙한 배가 모습을 드러낼 때야 비로소 두순 씨의 얼굴엔 든든하고 따뜻한 미소가 번집니다.


햇빛 가리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 항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한 여성의 옆모습

남편이 조업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은 매일 변함없습니다.


2. '회 써는 기계'에 담긴 고단한 노동에 대한 속 깊은 배려

남편 대식 씨는 수조 가득 싱싱한 참가자미를 다 잡고 퇴근하는 길에 특별한 물건 하나를 사 들고 왔습니다. 바로 '가자미 뼈를 썰고 껍질을 벗겨주는 기계'입니다. 뼈째 먹는 가자미는 단단한 육질 때문에 칼질할 때 손목과 어깨에 무척이나 큰 무리가 가기 마련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와 시골 생활 적응하기도 벅찼을 텐데, 매번 자신을 위해 귀찮아하지 않고 정성껏 회를 쳐주던 아내의 수고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이 회 써는 기계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닙니다. 매번 찬 물에 손을 적시며 딱딱한 가자미를 썰어내야 했던 아내의 고단한 손길을 덜어주고자 했던 남편의 눈물나게 따뜻한 배려의 결정체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고, 내가 조금 더 노력해 상대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마음이야말로 39년 세월을 잉꼬부부로 살아가게 한 원동력일지도 모릅니다.

3. 바다와 텃밭, 대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부부의 협동 생활

대식 씨에게 바다가 든든한 일터라면, 아내 두순 씨에게는 손수 일구는 풍성한 텃밭이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남편이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가자미를 들고 오면, 아내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아낌없이 썰어 넣습니다. 매콤한 고추장과 가마솥에 갓 지은 하얀 밥을 비벼 무쳐내면 그야말로 군침 도는 울진식 가자미회비빔밥이 뚝딱 완성됩니다.


중년의 남녀 부부가 나무와 풀이 우거진 바닷가 근처의 흙길을 사이좋게 걷고 있는 모습

바다를 일터로 삼은 남편과 텃밭을 일구는 아내가 매일 정겨운 산책길에서 소소한 행복을 나눕니다


농사일에 서툰 남편이 텃밭에서 아내를 도와주려다 실수를 연발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을 아이 보듯 환한 웃음으로 감싸 안아줍니다. 기계적이고 인위적인 규칙 대신, 그저 서로 양보하고 시키는 대로 맞춰가며 사는 것. 그것이 부부가 말하는 오랜 세월 깊어진 금슬의 비밀입니다.

4. 매일이 피서지인 삶,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휴식

오전의 치열한 노동이 끝나고 나면, 오후는 부부만을 위한 오롯한 데이트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매일 마주하는 죽변 앞바다와 해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에게는 그곳이 최고의 여름 피서지입니다. 모노레일을 타며 창밖에 펼쳐진 거친 암초와 갈매기떼의 진풍경을 구경하는 눈빛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주차장에 나란히 서 있는 중년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고, 하단에는 분홍색 자막으로 '바다는 아무리 봐도 좋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고된 일을 마치고 떠나는 짧은 드라이브는 부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휴식 시간이 됩니다.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우리는 늘 더 많은 것, 더 빠른 성취만을 바라며 조급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울진에서 자급자족하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이들 부부의 삶은, 조금 덜 가지고 더 평범할지라도 건강한 노동과 함께 나눌 동반자만 있다면 그 자리가 바로 낙원임을 증명해 보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색 외벽과 흰색 난간이 있는 정겨운 모습의 2층 주택이 서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부부의 일상이 머무는 정겨운 시골집 풍경입니다.


5. 앞으로도 계속될 울진 바다 위의 아름다운 인생 철학

매일 새벽 붉게 타오르는 울진 바다의 일출을 바라보며, 부부는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나지막이 건넵니다. 당신에게도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나만의 동반자, 혹은 마음속 든든한 바다가 마음 한구석에 있으신가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남편의 손끝이 무뎌지고 아내의 허리가 굽어간다 해도, 오직 서로만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갈 두 사람의 인생 여정은 앞으로도 내내 따뜻할 것입니다. 거친 세상 풍파 속에서도 결코 변치 않을 이들의 깊은 사랑과 삶의 지혜가 잔잔한 여운이 되어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파도칠 것 같습니다.


새벽녘 어스름한 하늘 아래 정박해 있는 작은 어선들과 부둣가의 모습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고요한 새벽 바다는 부부에게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FAQ

주인공 부부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울진으로 내려온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식 씨는 힘든 서울살이를 할 때마다 마음속 고향 바다가 늘 아른거려, 10년 전 어머니가 계시는 울진 바다로 귀어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대식 씨가 퇴근길에 사 온 기계는 어떤 용도인가요?

단단하고 뼈째 썰어야 해서 손질할 때 칼질하기 힘든 가자미 세꼬시를 손쉽게 손질하고 껍질을 벗겨낼 수 있도록 아내를 위해 준비한 회 써는 기계입니다.

부부가 39년 결혼 생활 내내 잉꼬부부로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서로 양보하며 상대가 이끄는 대로 잘 따르고, 한 사람이 무언가 아쉬워하거나 화를 낼 것 같을 때 조금씩 참고 이해해 주는 배려가 이들의 황금 금슬 비결입니다.


원본 영상 보기

# EBS
# 가자미회비빔밥
# 귀어
# 다큐멘터리
# 부부
# 슬로우라이프
# 어촌살이
# 울진
# 은퇴후삶
#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