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식기세척기 세제함에 소량의 흰 구연산 분말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 요리가 늘고 설거지거리도 많아지는 때라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날이 잦아진다. 그런데 세척이 끝난 식기세척기 문을 열고 유리잔을 꺼내 보면 표면에 하얀 얼룩이 뿌옇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분명 씻은 그릇인데도 행주로 다시 닦아야 하나 싶어진다.
세제를 넉넉히 넣고 헹굼 횟수를 늘려 봐도 얼룩은 좀처럼 줄지 않고, 식기세척기 안쪽 벽과 바닥까지 하얗게 변해 가는 것을 보면 기계 성능이 떨어진 것인지 세제가 맞지 않는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결국 꺼낸 그릇을 손으로 한 번 더 헹구는 집도 적지 않다.
이 하얀 얼룩은 한 달에 한 번, 빈 식기세척기에 구연산 분말을 넣고 공회전을 돌리는 것만으로 없앨 수 있다. 전용 클리너를 따로 살 필요가 없고 마트나 온라인에서 흔히 파는 구연산 하나면 충분하다.
유리잔에 하얀 얼룩이 남는 이유
유리잔 표면에 옅게 남은 하얀 물 얼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유리잔에 남는 하얀 얼룩은 음식 찌꺼기나 세제 때가 아니라 수돗물 속에 녹아 있던 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다. 세척이 끝나고 그릇 표면에 남은 물방울이 마르면서 물은 날아가고 미네랄만 그 자리에 굳어 하얀 자국이 되는데, 세제를 넣지 않고 물로만 돌려도 같은 자국이 생긴다.
그래서 세제 양을 늘려도 얼룩은 그대로 남는다. 물에 든 미네랄이 많은 지역일수록 얼룩이 더 빨리 생기고, 그냥 두면 그릇뿐 아니라 식기세척기 내부 벽면과 부품에도 하얀 물때가 겹겹이 쌓이는데, 위생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굳은 미네랄 물때는 산성 성분을 만나면 물에 녹는 형태로 바뀐다. 약한 산성인 구연산을 푼 물이 식기세척기 안을 돌면서 벽과 부품에 붙어 있던 하얀 물때를 녹여 물과 함께 흘려보내기 때문에, 그릇을 하나하나 닦기보다 식기세척기 안에 쌓인 물때부터 없애는 쪽이 훨씬 빠르다.
식기세척기에 낀 하얀 물때 지우는 방법
거름망을 꺼내 흐르는 물에 헹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식기세척기 안의 그릇과 수저를 모두 꺼내 빈 상태로 만든다. 그릇이 들어 있으면 구연산 물이 그릇 표면에 그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인데, 바닥 거름망에 걸린 음식 찌꺼기도 이때 털어 내고 흐르는 물에 헹궈 다시 끼워 두는 것이 좋다.
세제함에는 세제를 넣지 않고 첨가물 없는 구연산 분말 1~2g만 넣은 뒤 뚜껑을 닫는다. 세제함을 가득 채우라고 안내하는 제품도 있으니 설명서에 적힌 양이 따로 있다면 그 양을 따르고, 락스 같은 염소계 세제와 섞이면 가스가 생기므로 함께 넣지 않는다.
식기세척기 관리일을 표시한 작은 달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코스는 강력 코스를 고르거나, 내부 세척·통살균 코스가 따로 있는 제품이라면 그 코스를 골라 그대로 돌린다. 세척이 끝나고 문을 열었을 때 벽면과 바닥의 하얀 막이 사라지고 손으로 만져 꺼끌거림이 없으면 다 된 것이고, 얼룩이 오래 쌓였던 집이라면 같은 과정을 한두 번 더 돌린다.
관리 주기는 식기세척기를 20~22번쯤 쓴 뒤 한 번, 대개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달력에 날짜를 적어 두면 잊지 않고 챙길 수 있고, 주기가 오기 전이라도 유리잔에 얼룩이 눈에 띄게 생기기 시작하면 그때 바로 한 번 돌리는 것이 좋다.
빈 식기세척기 안쪽 벽면과 유리잔의 옅은 하얀 자국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를 세제함에 부어 같은 코스로 돌려도 되고, 쓰고 남은 구연산은 물에 풀어 전기포트 안쪽에 낀 하얀 물때를 없앨 때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