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속살이 드러난 브로콜리 줄기와 꽃송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불면서 반찬거리로 브로콜리를 사 오는 일이 잦아지는데, 손질할 때마다 꽃송이만 칼로 떼어 내고 굵은 줄기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넣는 집이 많다. 줄기가 브로콜리 한 송이에서 차지하는 양이 적지 않다 보니 버릴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줄기를 꽃송이와 함께 데쳐 본 적이 있어도 같은 시간에 건져 내면 겉은 질기고 속은 덜 익어 결국 접시에 남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줄기만 따로 오래 삶으면 물러져 맛이 없어서, 처음부터 버리는 쪽을 고르게 된다.
브로콜리 줄기는 겉껍질만 벗겨 꽃송이와 비슷한 크기로 썬 다음 간장에 볶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반찬이 된다. 브로콜리 큰 것 하나에 진간장 2숟갈과 물 반 컵을 넣고 뚜껑을 1분만 덮으면 줄기까지 한 접시에 담을 수 있다.
껍질만 벗기면 아삭하게 씹히는 브로콜리 줄기
꽃송이 크기에 맞춰 납작하게 썬 브로콜리 줄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줄기가 질기게 느껴지는 이유는 속살이 아니라 겉을 감싼 단단한 껍질 때문인데, 바깥쪽 섬유질이 두꺼워 그대로 씹으면 입 안에 실처럼 남는다. 껍질 안쪽의 연두색 속살은 무나 콜라비처럼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있어 날로 씹어도 거슬리는 느낌이 적다.
데칠 때 줄기만 덜 익는 것은 꽃송이와 굵기가 달라 익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서, 굵은 줄기를 큼직하게 넣으면 꽃송이가 다 익어도 줄기 속은 그대로 남는다. 줄기를 꽃송이 크기에 맞춰 납작하게 썰어 두면 같은 시간에 고르게 익힐 수 있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브로콜리와 줄기를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줄기에는 데침보다 볶음이 더 잘 맞는다. 기름에 먼저 볶아 겉을 익힌 뒤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덮으면 팬 안에 찬 김으로 속까지 짧은 시간에 익는데, 1분이면 아삭한 식감이 남은 채로 간장 맛이 줄기에 고루 밴다.
브로콜리 줄기 아삭하게 볶는 방법
불을 끈 팬에서 브로콜리 줄기에 젓가락을 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할 것은 브로콜리 큰 것 1개와 식용유 1숟갈, 물 반 컵, 진간장 2숟갈, 들기름 1숟갈과 깨 약간이고 양파나 당근이 있으면 조금 곁들여도 좋다. 청양고추를 넣은 양념간장이 있으면 진간장과 섞어 써도 되는데, 이때도 간장은 모두 합쳐 2숟갈에 맞추는 것이 좋다.
꽃송이를 먹기 좋게 떼어 낸 다음 줄기 아랫부분의 마르고 갈라진 끝을 잘라 낸다. 감자칼이나 과도로 겉껍질을 얇게 벗겨 연두색 속살이 드러나면 꽃송이와 비슷한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꽃송이와 함께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턴다.
팬에 식용유 1숟갈을 두르고 중불에서 꽃송이와 줄기, 함께 넣을 채소를 한꺼번에 넣어 볶는다. 꽃송이 색이 진한 초록으로 바뀌면 물 반 컵과 진간장 2숟갈을 붓고 뚜껑을 덮어 1분 정도 익히는데, 1분을 넘기면 줄기가 물러지니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줄기를 찔러 살짝 힘을 주어야 들어가면 알맞게 익은 것이다. 불을 끈 뒤 들기름 1숟갈과 깨를 뿌려 한 번 섞는데, 들기름은 불 위에 오래 두면 향이 날아가므로 불을 끄고 넣는 것이 좋다.
간장색이 밴 브로콜리와 줄기 조각을 담은 반찬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접시에 담으면 꽃송이 사이사이로 간장색이 밴 줄기 조각이 섞여 있고, 한 입 씹으면 줄기 쪽에서 아삭한 식감과 함께 들기름 향이 고소하게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