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가까이에 놓인 양문형 냉장고의 뒤쪽 간격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김장을 앞두고 냉장고 안을 비우고 정리하는 집이 많아지는 때다. 선반과 서랍은 꺼내서 닦으면서도 냉장고 뒤쪽은 벽에 바짝 붙어 있어 손댈 생각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뒤편에 집 안에서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인 곳이 숨어 있다.
공간을 아끼려고 벽에 붙여 둔 배치라 냉장고를 몇 년째 쓰면서 뒷면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집도 흔하다. 냉장고 뒷면의 방열 코일은 1년에 한 번 청소기로 먼지만 빨아들여도 모터가 덜 돌아 전기 소모가 줄어드는 자리라, 냉장고를 바꾼 것도 아닌데 전기 요금이 오른 것 같다면 이곳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먼지 쌓인 방열 코일이 전기를 더 쓰게 만드는 이유
냉장고 뒤쪽 방열 코일의 좁은 부분에 옅은 먼지가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방열 코일은 냉장고 안에서 빼낸 열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부품이다. 냉각 장치가 돌아가면서 생긴 열이 방열 코일을 거쳐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야 냉장고가 설정해 둔 온도를 지킬 수 있다. 냉장고 옆면이나 뒤쪽에 손을 대 보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도 이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열 코일에 먼지가 두껍게 덮이면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안쪽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고, 모터는 설정 온도를 맞추려고 더 오래, 더 자주 돌게 되는데 쉬지 못하고 돌아가는 시간만큼 전기 소모가 늘어난다. 이런 과부하가 이어지면 모터가 빨리 닳아 수리비가 크게 들거나 냉장고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일도 생긴다.
주방 공기에 떠다니는 기름 입자와 먼지는 따뜻한 방열 코일에 달라붙어 층층이 쌓이기 때문에, 몇 년을 그대로 두면 코일이 먼지 덩어리로 덮여 있기도 하다. 겉에서 보이지 않는 곳이라 냉장고 문과 옆면을 닦아서는 소용이 없고, 냉장고를 앞으로 빼내 뒷면에 직접 손을 대야 한다.
냉장고 뒷면 코일에 쌓인 먼지 없애는 방법
솔 모양 청소기 부착물과 부드러운 솔, 물티슈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집에서 쓰는 청소기와 물티슈, 부드러운 솔이면 충분하다. 청소기에 솔 모양 부착물이 있으면 미리 끼워 두는 것이 좋은데, 코일 사이사이에 낀 먼지까지 빨아들이기 쉬워서다. 냉장고를 끌어낼 때 바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냉장고 앞쪽 바닥에 헌 수건을 깔아 두면 편하다.
먼저 냉장고 전원 플러그를 뽑는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뒷면을 만지면 감전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냉장고를 양옆으로 조금씩 흔들듯이 앞으로 끌어내는데, 뒤쪽 전선과 배관이 눌리거나 당겨지지 않도록 천천히 빼는 것이 안전하다.
전원 플러그를 뽑고 냉장고를 천천히 앞으로 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뒷면이 드러나면 방열 코일에 청소기 노즐을 대고 먼지를 빨아들인다. 먼지가 뭉쳐 두껍게 붙어 있다면 물티슈로 큰 덩어리부터 떼어 낸 뒤 청소기를 쓰는 것이 편하고, 노즐이 닿지 않는 틈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 낸다. 손가락으로 쓸어 봤을 때 회색 먼지가 묻어나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방열 코일 사이에 솔 모양 청소기 노즐을 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청소가 끝나면 냉장고 뒤쪽 바닥에 떨어진 먼지까지 빨아들이고 냉장고를 제자리로 밀어 넣은 뒤 전원 플러그를 다시 꽂는다. 이때 벽과 조금 띄워 두면 방열 코일의 열이 빠져나갈 틈이 생긴다.
방열 코일이 안쪽에 들어가 뒷면에서 보이지 않는 냉장고는 덮개를 열지 않고 아래쪽 통풍구에 쌓인 먼지만 빨아들인다. 청소는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