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칫솔모가 걸레받이와 벽 사이 좁은 선에 닿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불면서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면 집 안 먼지도 그만큼 쉽게 쌓인다.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까지 했는데도 거실이 어딘가 칙칙해 보인다면, 반짝이는 바닥보다 벽 아래쪽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자리에 붙은 좁은 판인 걸레받이에는 회색 먼지가 얇은 띠처럼 길게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서서 내려다보면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밝은 벽지일수록 아래쪽만 누렇게 바랜 것처럼 보여, 바닥을 아무리 닦아도 청소가 덜 된 느낌이 남는다.
걸레받이 먼지를 보면 물티슈나 젖은 행주부터 꺼내는 집이 많은데, 이 먼지는 물기 없이 마른 칫솔로 털어 내는 편이 훨씬 깔끔하다. 청소기를 돌리기 전에 다 쓴 칫솔로 벽 아래를 한 번 훑어 주기만 하면 되고, 거실 한 면에 1분이면 충분하다.
물티슈로 닦으면 더 진해지는 걸레받이 먼지
깨끗하게 정리된 거실 벽 아래 걸레받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받이에 쌓이는 먼지는 대부분 옷과 이불에서 떨어진 보풀, 머리카락, 바깥에서 들어온 고운 흙먼지가 섞인 마른 먼지다. 바닥 위를 떠다니던 먼지가 벽에 막혀 그 자리에 머물고, 걸레받이 윗면의 좁은 턱이나 벽과 맞닿은 틈에 조금씩 쌓이면서 띠 모양이 된다.
이렇게 쌓인 마른 먼지가 물기를 만나면 서로 엉겨 붙어 까만 때처럼 변하는데, 물티슈로 문지를수록 그 때가 걸레받이 표면과 벽지 아래쪽으로 넓게 번져 처음보다 더 진해 보이기 쉽다. 엠보싱이 있는 벽지나 표면이 오돌토돌한 걸레받이는 뭉친 먼지가 결 사이에 끼어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걸레받이 먼지는 물을 대기 전에 마른 상태로 먼저 털어 내야 하고, 여기에 다 쓴 칫솔이 잘 맞는다. 칫솔모는 작고 빳빳해서 걸레받이와 벽이 만나는 좁은 선이나 방 모서리까지 정확히 들어가는데, 청소기 헤드나 빗자루가 닿지 않는 틈의 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기 좋다.
걸레받이 윗면 한 곳에만 옅은 먼지 띠가 남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받이에 쌓인 먼지 털어 내는 방법
바짝 마른 칫솔 한 개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칫솔모가 너무 벌어지지 않은 다 쓴 칫솔 하나면 된다. 칫솔은 물에 적시지 않고 바짝 마른 상태로 쓰는 것이 좋은데, 칫솔모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먼지가 칫솔모에 엉겨 붙었다가 걸레받이에 다시 묻어난다. 털어 낸 먼지는 바닥에 떨어지므로 청소기를 돌리기 바로 전에 하는 것이 좋다.
거실 벽 한쪽 끝에서 시작해 걸레받이와 벽이 만나는 선을 따라 칫솔을 가볍게 툭툭 치듯 움직인다. 세게 문지르기보다 작은 빗자루로 쓸어내린다는 느낌으로 위에서 아래로 털어 주면 먼지가 바닥 쪽으로 떨어지고, 방 모서리와 문틀 아래처럼 청소기 헤드가 애매하게 닿는 곳은 칫솔을 세워 구석까지 넣어 준다.
거실 벽 모서리의 걸레받이를 마른 칫솔로 털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받이를 한 바퀴 다 털었으면 평소처럼 청소기로 벽을 따라 바닥을 밀어 떨어진 먼지를 빨아들인다. 칫솔로 미리 털어 두지 않고 청소기만 돌리면 벽 아래 먼지는 그대로 남았다가 다음 날 다시 눈에 띄기 쉬운데, 먼저 바닥으로 떨어뜨려 두면 청소기 한 번으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걸레받이 윗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보았을 때 회색 먼지가 묻어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것이다.
걸레받이에 끈적한 기름때나 얼룩이 눌어붙은 자리는 마른 칫솔로는 잘 지워지지 않으니, 먼지를 먼저 털어 낸 뒤 물기를 꽉 짠 걸레로 그 자리만 닦는다. 먼지만 쌓이는 곳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청소기를 돌리기 전에 털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