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양배추 위에 올린 되직한 쌈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찐 양배추나 호박잎에 밥을 싸 먹는 집이 늘어나는데, 집에서 섞은 쌈장은 짠맛이 먼저 올라와 쌈 두세 개만 먹어도 물부터 찾게 된다. 아이들은 장이 짜다며 쌈 채소에 아주 조금만 찍어 먹고, 결국 밥과 채소만 따로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짠맛을 줄이려고 장을 덜 넣으면 쌈이 밍밍해지고,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으면 단맛이 따로 놀아 끝맛이 끈적하게 남는 편이다. 꿀을 넣어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장 맛은 살리면서 짠맛만 누그러뜨리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이럴 때 간식으로 먹던 바나나 한 개를 쓰면 된다.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쌈장에 바나나 1개를 으깨 넣으면 짭짤한 장에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더해져, 찐 양배추나 쌈밥에 듬뿍 얹어 먹기 좋은 쌈장이 된다.
짠맛 강한 쌈장에 바나나가 잘 어울리는 이유
포크로 곱게 으깬 잘 익은 바나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쌈장이 유난히 짜게 느껴지는 이유는 고추장과 된장 모두 소금 간이 센 장이라서 둘을 섞으면 짠맛이 겹쳐 혀에 먼저 닿기 때문인데, 여기에 다진 마늘의 매운맛까지 더해지면 쌈 채소의 맛보다 장 맛이 훨씬 앞서기 쉽다.
설탕은 단맛만 보탤 뿐 된장의 거친 질감은 그대로 두고, 물엿이나 올리고당은 장을 묽게 만들어 쌈 위에서 흘러내리기 쉽다. 짠맛을 가리려고 단맛을 많이 넣을수록 장 맛과 단맛이 따로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잘 익은 바나나는 단맛이 있으면서 살이 무르고 끈기가 있어, 포크로 누르면 걸쭉하게 으깨진다. 으깬 바나나가 장 사이사이에 고루 섞이면 짠맛이 한결 부드러워지는데, 장이 묽어지지 않고 되직하게 남아 쌈 위에 얹기도 좋아서 단맛을 따로 붓는 것보다 바나나를 통째로 으깨 넣는 편이 장과 잘 어울린다.
바나나를 섞어 되직하게 완성한 쌈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쌈장 짠맛을 바나나로 부드럽게 바꾸는 방법
쌈장 재료를 작은 그릇에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2인분 기준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1숟가락씩, 다진 마늘과 참기름도 1숟가락씩 준비한다. 깨소금 1숟가락과 잘게 부순 견과류 3숟가락, 바나나 1개가 더 필요한데, 바나나는 껍질에 검은 점이 조금 생길 만큼 익은 것이 잘 으깨진다.
작은 그릇에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숟가락으로 고루 섞어 장부터 만든다. 덩어리진 된장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저어 준 다음 깨소금과 견과류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리면 바나나를 넣을 준비가 끝난다.
견과류와 깨소금을 넣어 장을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바나나는 장 재료를 다 섞은 뒤에 껍질을 벗겨 넓은 접시에 놓고 포크로 눌러 으깬다. 큰 덩어리가 남지 않을 만큼 곱게 으깨야 장에 고루 섞이는데, 으깬 바나나를 장 그릇에 넣고 색이 한 가지로 고르게 될 때까지 저어 주면 된다.
완성한 쌈장은 찐 양배추나 쌈밥에 곁들여 낸다. 바나나는 공기에 닿으면 색이 짙어지므로 먹기 직전에 으깨 섞는 것이 좋고, 남은 쌈장은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하다.
다 섞은 쌈장을 숟가락으로 떠 보았을 때 노란 바나나 덩어리가 보이지 않고 장 색이 고르면 잘 섞인 것이다. 찐 양배추에 얹어 먹었을 때 짠맛 뒤로 은은한 단맛이 따라오면 바나나 양이 알맞게 들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