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안 들이고 겨울 화재 걱정 덜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꽂기 전에 콘센트 구멍은 '이것' 묻힌 면봉으로 닦아보세요


플러그를 뽑은 멀티탭의 콘센트 구멍 둘레를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플러그를 뽑은 멀티탭의 콘센트 구멍 둘레를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져 전기장판과 온풍기를 꺼내는 철이 되면 콘센트와 멀티탭에 꽂히는 플러그도 하나둘 늘어난다. 그런데 냉장고 뒤나 TV 뒤, 침대 머리맡 뒤에 숨은 콘센트는 대청소 때도 손이 잘 가지 않아, 휴대폰 불빛을 비춰 보면 구멍 둘레에 회색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먼지가 보여도 대개는 플러그를 꽂은 채 겉면만 마른 걸레로 쓱 닦거나 손에 잡히는 물티슈로 닦고 넘어간다. 겉은 금방 깨끗해 보이지만 구멍 안쪽과 플러그 사이 틈에 낀 먼지는 그대로 남고, 물티슈의 물기가 콘센트 안으로 스며들면 감전 위험까지 생긴다. 살림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이 겨울 초입마다 전원을 끄고 소독용 에탄올 묻힌 면봉으로 구멍 안쪽까지 닦으며 멀티탭 상태를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센트 틈에 쌓인 먼지가 불씨가 되는 이유

플러그를 뽑은 벽 콘센트 구멍 둘레의 옅은 먼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플러그를 뽑은 벽 콘센트 구멍 둘레의 옅은 먼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콘센트 구멍과 멀티탭 틈새에 쌓인 먼지는 단순히 보기 싫은 때가 아니다. 먼지가 쌓인 채로 습기를 머금으면 플러그의 두 금속 단자 사이에 전기가 흐르는 길이 생기는데, 그 길로 조금씩 전류가 새면서 찌릿하게 불꽃이 튀고 먼지에 불이 붙어 플라스틱 몸체까지 녹이게 된다. 이것을 트래킹 현상이라고 부른다.

겨울에 이 위험이 커지는 것은 여러 조건이 한꺼번에 겹치기 때문인데, 건조한 날씨에 정전기가 잘 생겨 공기 중의 먼지가 콘센트 쪽으로 더 많이 붙고, 실내외 온도 차로 생긴 미세한 물기가 그 먼지에 스며든다. 여기에 전기장판과 온풍기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기기를 한 멀티탭에 몰아 꽂으면 플러그 주변이 뜨거워지기 쉽다.

이런 먼지는 겉면을 닦는 것만으로는 없어지지 않아 구멍 안쪽까지 닦아 내야 하는데, 물을 쓰면 남은 물기가 그 자체로 전기가 흐르는 길이 된다. 소독용 에탄올은 면봉에 묻혀 닦으면 먼지와 손때가 면봉에 묻어 나오고 몇 분 만에 증발해 물기가 남지 않는다. 그래서 전원을 확실히 끊은 뒤 마른 먼지부터 털고 에탄올로 마무리하는 순서로 닦아야 한다.

멀티탭과 콘센트에 쌓인 먼지 닦는 방법

벽 콘센트 전용 차단기를 내린 분전함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벽 콘센트 전용 차단기를 내린 분전함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면봉, 마른 헝겊이나 키친타월, 소독용 에탄올, 고무장갑이면 충분하다. 시작은 전원을 끊는 일인데, 멀티탭은 스위치를 끄고 벽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으면 되고, 벽 콘센트를 닦을 때는 두꺼비집에서 해당 차단기를 내린 뒤 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무장갑을 끼고 마른 면봉으로 콘센트 겉면과 구멍 둘레에 엉겨 붙은 굵은 먼지를 먼저 털어 낸다. 멀티탭은 플러그를 꽂는 구멍 사이 홈과 스위치 둘레에 먼지가 잘 끼니 이 자리도 함께 털어 두면 에탄올로 닦을 때 손이 덜 간다.

이제 새 면봉에 에탄올을 묻히는데, 병째 붓지 말고 면봉 끝이 촉촉해질 정도로만 적신다. 구멍 안쪽과 틈새를 면봉으로 살살 돌려 가며 닦으면 시커먼 먼지가 묻어 나오는데, 면봉을 바꿔 가며 닦다가 면봉 끝에 더 이상 검은 때가 묻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에탄올은 불이 잘 붙으니 닦는 동안 근처에서 난로나 촛불을 쓰지 않는다.

전원을 끈 멀티탭 홈을 에탄올 묻힌 면봉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원을 끈 멀티탭 홈을 에탄올 묻힌 면봉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닦은 뒤에는 5~10분 정도 그대로 두어 에탄올이 완전히 날아가게 한 다음 플러그를 꽂고 차단기를 올린다. 안 쓰는 구멍에는 안전 커버를 끼워 두면 먼지가 덜 들어가고 아이가 손가락을 넣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안 쓰는 멀티탭 구멍에 흰 안전 커버를 끼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안 쓰는 멀티탭 구멍에 흰 안전 커버를 끼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멀티탭은 청소만으로 끝나지 않는 소모품이라, 2년 이상 썼거나 흔들었을 때 안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 것, 쓰는 중에 선이나 플러그가 뜨거워지는 것은 닦기보다 새것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멀티탭 몸체에는 허용 전력이 적혀 있으니 전기장판과 온풍기, 전기히터를 한꺼번에 꽂기 전에 그 숫자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독용 에탄올이 없다면 마른 면봉과 작은 붓으로 먼지만 털어 내도 되고, 같은 방법으로 휴대폰 충전기 플러그 단자와 전기장판 조절기의 연결 부위도 닦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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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화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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