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있게 구워 낸 LA갈비가 담긴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명절이나 손님 오는 날 LA갈비를 재우려면 양념보다 핏물부터 빼야 하는데, 찬물에 담가 두고 물이 붉어질 때마다 갈아 주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바쁜 날에는 이 시간이 부담스러워 대충 헹군 채 양념에 넣게 되고, 그러면 구웠을 때 고기 냄새가 남아 먹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핏물을 덜 빼면 양념을 아무리 진하게 해도 누린내가 올라오고, 반대로 너무 오래 담가 두면 고기 맛까지 빠져 싱거워진다. 물을 몇 번 갈아야 할지, 몇 분을 담가야 할지 매번 감으로 정하게 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이럴 때는 물 대신 콜라를 쓰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A갈비를 콜라에 20분 담가 두었다가 체에 밭쳐 물기만 빼면 핏물 빼는 일이 끝나고, 구웠을 때 잡내도 한결 덜하다. 마시다 남아 김이 빠진 콜라를 써도 된다.
찬물에 오래 담가야 빠지는 LA갈비 핏물
뼈와 살 사이 단면이 보이는 LA갈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LA갈비는 뼈째 가로로 얇게 썬 고기라 단면이 넓고, 뼈와 살 사이에 핏물이 고여 있다. 이 핏물이 남은 채로 양념에 들어가면 불에 익으면서 비린 냄새를 내는데, 간장과 마늘 향만으로는 이 냄새가 다 가려지지 않는다. 자를 때 생긴 잔 뼛가루도 단면에 붙어 있어 씹을 때 거슬린다.
찬물로 핏물을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물이 고기 겉면에만 닿아 안쪽 핏물이 천천히 배어 나오기 때문인데, 그래서 물을 여러 번 갈며 한 시간 가까이 담가 두게 된다. 그 사이에 고기 맛도 물로 함께 빠져나가 양념을 해도 맛이 밍밍하게 느껴지기 쉽다.
콜라에 담그면 핏물 빼는 일이 20분이면 끝난다. 콜라의 단맛과 향이 고기 겉에 얇게 배어 남은 냄새를 가려 주기 때문에, 구운 뒤에도 누린내가 덜하다. 그래서 핏물 빼는 단계부터 물 대신 콜라를 쓰면 시간도 줄이고 잡내도 함께 덜어 낼 수 있다.
LA갈비에 밴 핏물과 잡내 빼는 방법
넓은 유리 볼에 펼쳐 담은 LA갈비와 콜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LA갈비 1.2kg에 콜라 500cc로, 종이컵으로 2컵 반 정도다. 갈비를 넓은 볼이나 밀폐용기에 최대한 펼쳐 담은 뒤 콜라를 부으면 되는데, 갈비 양이 더 많으면 무게에 맞춰 콜라도 늘려 준다. 김이 빠진 콜라도 그대로 쓸 수 있어 남은 음료를 처리하기에도 좋다.
콜라를 부은 뒤에는 갈비를 한 장씩 손으로 들춰 콜라가 사이사이에 닿게 한다. 볼 안에서 겹쳐 있는 갈비는 콜라가 닿지 않는 면이 생기므로, 10분쯤 지났을 때 한 번 뒤적여 위아래 갈비의 자리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담가 두는 시간은 모두 합쳐 20분이면 충분하다.
콜라에 담근 LA갈비를 한 장씩 뒤적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20분이 지나면 갈비를 건져 물에 헹구지 않고 바로 체에 밭친다. 그대로 10분 동안 두어 물기를 빼는데, 체 아래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거의 멎으면 양념할 때가 된 것이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져 고기에 잘 붙지 않으니 10분은 꼭 채우는 것이 좋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는 LA갈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콜라에 단맛이 있으니 양념에 넣는 설탕이나 물엿은 평소보다 조금 덜어 넣는 것이 좋다. 담그는 시간을 20분보다 길게 늘리면 고기에 단맛이 너무 배어 양념 맛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지켜 건져 내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에 LA갈비를 재울 때는 찬물을 여러 번 갈아 주는 대신 콜라에 20분 담가 보길 권한다. 핏물 빼는 시간을 줄여 두면 그만큼 양념이 고기에 배는 시간을 더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