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버리던 걸로 싱크대 물때를 닦습니다" 요리하고 '이것' 남으면 싱크대와 수전에 문질러보세요


수전 아래 스테인리스 면에 옅은 하얀 테두리만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전 아래 스테인리스 면에 옅은 하얀 테두리만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설거지를 마치고 물기를 털어 둔 스테인리스 싱크대도 하루 이틀 지나면 개수대 바닥과 수전 둘레에 하얀 얼룩이 둥글게 번져 있다. 매일 물이 닿는 자리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음식을 할 때마다 손이 가는 곳이 뿌옇게 흐려져 있으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주방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문질러 보아도 하얀 얼룩은 잘 지워지지 않고, 힘을 주어 닦다 보면 스테인리스 표면에 잔 긁힘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물때 때문에 매번 전용 세정제를 꺼내 쓰기는 번거로운데, 닦고 며칠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 얼룩이 다시 올라온다.

이럴 때 감자를 깎고 바로 버리던 껍질을 한 번 더 쓸 수 있다. 감자 속살이 닿아 있던 껍질 안쪽 면으로 싱크대 물때를 문질러 닦는 방법인데, 청소를 오래 해 온 살림 고수들이 실제로 쓰는 요령이다. 반찬을 만들다 나온 껍질을 그 자리에서 쓰는 것이라 따로 준비할 재료가 없다.

수세미로 문질러도 남는 싱크대의 하얀 물때

감자 껍질 안쪽 면으로 닦은 뒤 물기를 닦아 낸 스테인리스 싱크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 껍질 안쪽 면으로 닦은 뒤 물기를 닦아 낸 스테인리스 싱크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싱크대에 남는 하얀 얼룩은 수돗물이 마르면서 물에 녹아 있던 광물 성분이 표면에 그대로 남은 것이다. 물방울 하나가 마를 때마다 얇은 막이 생기고 그 위에 또 물이 떨어져 마르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얼룩이 점점 두꺼워지면서 뿌옇게 보이게 된다.

이 얼룩은 기름때와 달라서 세제 거품으로는 잘 녹지 않는데, 그래서 수세미로 닦으면 음식물 찌꺼기만 지워지고 하얀 자국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거친 쪽 수세미로 세게 밀면 얼룩보다 스테인리스 표면이 먼저 긁혀 흐린 자국이 오히려 넓어지기도 한다.

감자 껍질 안쪽 면에는 얇게 붙은 속살과 함께 물기와 전분이 남아 있어 손으로 만지면 살짝 미끌거린다. 이 면으로 얼룩을 문지르면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고 얇게 쌓인 물때를 닦아 낼 수 있어서, 거친 수세미 대신 껍질 안쪽 면으로 먼저 문지르고 부드러운 도구로 마무리하는 쪽이 싱크대에 부담이 적다.

얇은 속살이 붙은 감자 껍질의 하얀 안쪽 면을 가까이에서 보여 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얇은 속살이 붙은 감자 껍질의 하얀 안쪽 면을 가까이에서 보여 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스테인리스 싱크대에 생긴 물때 지우는 방법

빈 싱크대 옆에 감자 껍질과 부드러운 스펀지, 마른 행주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빈 싱크대 옆에 감자 껍질과 부드러운 스펀지, 마른 행주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를 깎을 때는 껍질에 속살이 조금 붙어 나올 정도로 깎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손에 쥐고 문지르기 편하고 안쪽 면도 넓게 나온다. 부드러운 스펀지와 마른 행주를 하나씩 곁에 두고, 싱크대 안의 그릇과 음식물 찌꺼기는 미리 치워 둔다.

껍질의 바깥쪽 갈색 면이 손바닥에 닿도록 쥐고, 속살이 닿아 있던 하얀 안쪽 면을 얼룩에 대어 작은 원을 그리듯 문지른다. 개수대 바닥과 배수구 둘레, 수전 아래처럼 물이 자주 고이는 자리부터 닦아 나가고, 스테인리스에 결이 보이면 결 방향을 따라 문지르는 것이 자국이 덜 남는다.

감자 껍질의 하얀 안쪽 면으로 배수구 둘레를 작은 원으로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 껍질의 하얀 안쪽 면으로 배수구 둘레를 작은 원으로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정해진 시간은 없으니 얼룩이 옅어지는지 눈으로 보면서 문지르면 되고, 껍질 안쪽 면이 말라 미끌거림이 없어지면 새 껍질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오래 묵어 두껍게 쌓인 물때는 한 번에 다 지워지지 않으니 감자를 깎을 때마다 같은 자리를 닦아 조금씩 옅게 만든다.

문지르기를 마치면 바닥에 떨어진 껍질 조각부터 모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데, 조각이 배수구로 흘러 들어가면 막힐 수 있어 물을 틀기 전에 치우는 것이 안전하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남은 얼룩을 한 번 더 닦고 물로 헹군 뒤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아, 손으로 쓸었을 때 매끈하면 다 된 것이다.

감자 요리를 하는 날이면 껍질을 바로 버리지 말고 싱크대부터 한 번 닦아 보길 권한다. 날마다 그릇을 씻는 싱크대가 깨끗하면 설거지를 마친 뒤 주방 전체가 한결 정돈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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