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양념을 채워 담은 오이소박이 반찬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오이소박이는 식탁에 올려 두면 손이 자주 가는 반찬인데, 막상 집에서 담가 보면 양념 맛이 매번 달라 고민이 된다. 젓갈을 많이 넣으면 짠맛만 앞서고 줄이면 밍밍해져, 무엇이 빠졌는지 알기 어려운 채로 한 통을 다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 액젓을 한 숟가락 더 붓거나 설탕을 조금 보태 간을 맞추는데, 그렇게 하면 짠맛과 단맛이 따로 놀아 오이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맛이 한쪽으로 쏠린다. 간은 맞는 것 같은데 어딘가 심심하다는 느낌이 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 냉장고에 있는 마시는 요구르트 한 병을 속 양념에 섞어 보는 방법이 있다. 따로 장을 보지 않아도 되고 넣는 양도 한 병이면 충분해서, 평소 쓰던 오이소박이 양념에 그대로 더해 감칠맛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젓갈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오이소박이 양념 맛
고춧가루와 찹쌀풀을 섞어 둔 큰 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오이소박이 속 양념은 고춧가루의 매운맛, 새우젓과 액젓의 짠맛, 매실청의 단맛이 한데 모인 것인데, 이 맛들이 서로 이어지지 않으면 각각 따로 혀에 닿는다. 젓갈을 더 넣거나 설탕을 보태도 잘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한쪽 맛만 키우면 다른 맛과의 거리가 오히려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념 전체를 부드럽게 묶어 줄 재료가 하나 더 있어야 하는데, 요구르트는 은은한 단맛과 새콤한 맛을 함께 지니고 있어 젓갈의 짠맛과 고춧가루의 매운맛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 준다. 양념을 만들 때 처음부터 함께 섞어 두면 오이 속에 채웠을 때 한 입 안에서 맛이 어우러지는 감칠맛이 살아난다.
오이소박이 속 양념에 감칠맛 더하는 방법
식힌 찹쌀풀에 고춧가루를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오이 14개를 기준으로 고춧가루 15스푼, 새우젓과 액젓과 매실청을 각각 5스푼, 다진 마늘 2스푼, 찹쌀풀, 마시는 요구르트 1개를 준비한다. 찹쌀풀은 찹쌀가루와 물을 1:5 비율로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저어 가며 끓이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완전히 식혀 두는 것이 좋다.
큰 볼에 식힌 찹쌀풀을 담고 고춧가루를 넣어 고루 갠 다음 5분쯤 두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고춧가루가 풀에 촉촉하게 스며들면 새우젓과 액젓, 매실청, 다진 마늘을 차례로 넣어 섞는데, 새우젓 건더기가 크면 칼로 한 번 다져 넣어야 양념에 고루 퍼진다.
이제 요구르트 한 병을 붓고 볼 바닥까지 주걱으로 고루 섞는다. 양념 색이 한결같이 붉고 하얀 줄무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섞으면 되고, 맛을 보았을 때 짠맛이 먼저 튀지 않고 새콤달콤한 맛이 살짝 느껴지면 다 된 것이다.
마시는 요구르트를 넣어 고루 섞는 오이소박이 양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절인 오이는 물기를 빼고 칼집을 손가락으로 살짝 벌린 뒤 숟가락으로 속을 밀어 넣어 채운다. 속을 채운 오이는 통에 차곡차곡 담고 볼에 남은 양념을 위에 고루 덮어 준 다음,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꺼내 먹는 것이 좋다.
칼집 낸 오이에 속 양념을 채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요구르트는 과일 향이 강한 제품보다 기본 맛을 쓰는 것이 오이소박이 맛을 해치지 않는다. 오이를 7개만 담글 때는 고춧가루와 젓갈을 절반으로 줄이고 요구르트도 반 병만 넣는 식으로, 오이 양에 맞춰 양념 전체를 같은 비율로 맞추면 된다.
이번에 오이소박이를 담글 때는 젓갈 양을 다시 만지기 전에 요구르트 한 병부터 양념에 섞어 보길 권하는데, 늘 아쉽던 오이소박이 맛을 한 병으로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