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나는 양념과 감자를 곁들인 소갈비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명절이나 주말에 소갈비찜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양념에 넣을 단맛부터 고민하게 된다. 보통은 배나 사과를 갈아 넣거나 과일 음료를 한 병 사 오는데, 갈비찜 한 번 하자고 과일을 한 봉지 들이기도 애매하고 남은 음료는 냉장고 한쪽에서 자리만 차지하기 일쑤다.
과일 없이 설탕으로만 단맛을 채우면 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단맛이 먼저 튀어 간장 맛과 어울리지 않고, 덜 넣으면 짠맛만 남아 고기를 먹을수록 물을 찾게 되기 때문인데, 몇 번을 맛보고 더해도 원하던 맛이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해진다.
이럴 때는 냉장고에 있는 식혜 한 캔을 꺼내 보는 것이 좋다. 밥알을 걸러 낸 식혜 238ml를 간장·마늘·양파와 함께 갈아 양념으로 쓰면 과일 음료를 따로 사지 않아도 달콤짭짤한 소갈비찜을 만들 수 있고, 압력솥을 쓰면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간장과 만나 달콤짭짤해지는 식혜의 단맛
고운 체로 식혜의 밥알을 거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갈비찜 맛은 간장의 짠맛과 양념의 단맛이 얼마나 고르게 어우러지느냐에 달려 있다. 고기가 오래 익는 동안 양념이 살 속까지 배어들기 때문에, 처음 만든 양념의 단맛과 짠맛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 익은 뒤에는 바로잡기가 어렵다.
식혜는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을 넣고 따뜻하게 삭혀 만드는 음료라서 쌀에서 우러난 단맛이 은은하게 난다. 이 단맛은 설탕처럼 한꺼번에 튀지 않아 간장과 함께 졸였을 때 짠맛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지고, 고기에 밴 양념 맛도 달콤짭짤하게 고르게 남는다.
다만 캔 식혜에 든 밥알은 미리 걸러 내는 것이 좋다. 밥알째 갈면 양념이 걸쭉해져 졸이는 동안 냄비 바닥에 눌어붙기 쉽기 때문인데, 맑은 식혜만 쓰면 간장과 고르게 섞여 고기 사이사이로 잘 스며든다. 그래서 식혜는 밥알만 뺀 채 양념을 가는 물 대신 그대로 쓰면 된다.
압력솥으로 식혜 소갈비찜 부드럽게 익히는 방법
식혜 양념을 부은 소갈비살이 담긴 압력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뼈를 발라낸 소갈비살 500g과 식혜 1캔(238ml), 간장 30ml, 미림 30ml, 마늘 4알, 양파 반 개다. 갈비살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두고, 식혜는 고운 체에 받쳐 밥알을 걸러 낸다. 밥알을 거른 식혜와 간장, 미림, 마늘, 양파를 믹서에 함께 넣고 곱게 갈면 양념이 완성된다.
압력솥에 갈비살을 고르게 펼쳐 담고 갈아 둔 양념을 부은 다음, 뚜껑을 닫아 센불에 올린다. 압력솥 추가 돌기 시작하면 바로 약불로 줄여 20분 동안 익히고, 불을 끈 뒤에는 그대로 두어 뜸을 들인다. 뚜껑은 김이 다 빠지고 압력이 완전히 내려간 것을 확인한 다음에 여는 것이 안전하다.
뚜껑을 열면 큼직하게 썬 감자와 당근을 넣고, 이번에는 뚜껑을 연 채 중강불에서 조린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가끔 아래위를 뒤적여 주는 것이 좋다.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고 감자에 젓가락이 쑥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감자와 당근을 넣어 조리는 소갈비찜 냄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조리는 중간에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고, 단맛이 모자라다 싶을 때만 설탕을 조금씩 더한다. 식혜는 제품마다 단맛이 달라 처음부터 설탕을 함께 넣으면 너무 달아지기 쉬우니, 식혜만으로 익힌 뒤에 더하는 편이 간을 맞추기 편하다. 짠맛이 세다면 물을 조금 부어 한소끔 더 끓인다.
국물을 숟가락에 덜어 간을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과일을 따로 사러 나가기 번거로운 날에는 마시던 식혜 한 캔으로 소갈비찜 양념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단맛을 낼 재료가 냉장고에 이미 있으면 갈비찜을 하는 날의 장보기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