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이렇게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쌈으로만 먹던 상추, 1분 데쳐 '이것' 끼얹어보세요


데친 상추에 마늘 굴소스 양념을 끼얹어 접시에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데친 상추에 마늘 굴소스 양념을 끼얹어 접시에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추를 한 봉지 사 두면 쌈으로 한두 번 먹고 남은 잎이 냉장고 채소칸에서 조금씩 숨이 죽어 간다. 고기를 굽는 날이 아니면 상추를 꺼낼 일이 많지 않아서, 며칠 지나 누렇게 시든 잎을 골라 버리다 보면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남은 상추로 겉절이나 샐러드를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양념에 버무리고 조금만 지나도 잎에서 물이 나와 금방 흐물흐물해진다. 쌈 말고는 쓸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상추를 살 때마다 절반은 버리게 된다는 생각부터 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상추를 끓는 물에 1분만 데친 뒤 굴소스로 만든 소스를 끼얹어 보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던 상추가 부드러워지고 그 위에 굴소스의 진한 감칠맛이 더해져, 밥에 곁들이기 좋은 따뜻한 반찬 한 접시가 된다.

데친 상추에 굴소스가 잘 어울리는 이유

체에 밭친 데친 상추의 잎 사이에서 물기가 빠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체에 밭친 데친 상추의 잎 사이에서 물기가 빠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추는 잎이 얇고 수분이 많아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지만 맛 자체는 담백한 편이라, 쌈장이나 고기 없이 그대로 먹기에는 심심하다. 그런데 끓는 물에 잠깐 넣으면 잎의 숨이 죽으면서 부피가 크게 줄어, 한 봉지를 데쳐도 접시 하나에 넉넉히 담길 만큼 작아진다.

숨이 죽은 상추 잎은 부드럽게 접히면서 소스가 잎 사이사이에 고루 묻는다. 다만 데친 뒤 물기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잎 사이에 남은 물이 소스를 묽게 만들어 맛이 싱거워지고, 먹는 동안 접시 바닥에 물이 고이게 된다.

굴소스는 짠맛과 함께 깊은 감칠맛이 있고 걸쭉한 편인데, 간장과 설탕을 조금 더하면 짠맛과 단맛이 알맞게 맞춰진다. 이 소스를 마늘 향을 낸 기름에 섞어 뜨겁게 끼얹으면 담백한 상추에 맛이 진하게 묻어, 팬에 따로 볶지 않아도 충분한 반찬이 된다.

데친 상추에 끼얹을 굴소스 양념 만드는 방법

다진 마늘과 굴소스 양념을 작은 그릇에 미리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진 마늘과 굴소스 양념을 작은 그릇에 미리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추는 흐르는 물에 한 장씩 씻어 두고, 소스 재료로 굴소스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식용유 1큰술, 마늘 1쪽을 준비한다. 마늘은 곱게 다지고 굴소스와 간장, 설탕은 작은 그릇에 미리 섞어 두면 팬 앞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받아 팔팔 끓으면 상추를 넣고 1분만 데친다. 잎의 숨이 죽고 색이 한층 짙은 초록으로 바뀌면 건져서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 잎 사이에 남은 물까지 짜 내는 것이 좋다. 1분을 넘기면 잎이 너무 물러진다.

끓는 물에 상추 잎을 짧게 데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끓는 물에 상추 잎을 짧게 데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추 물기를 빼는 동안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마늘을 볶는다. 마늘이 황금색으로 변하면 미리 섞어 둔 굴소스 양념을 붓고 한 번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까지 저어 준다. 마늘은 불이 세면 금방 타서 쓴맛이 나니 약한 불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

약한 불의 팬에서 마늘을 넣은 굴소스 양념을 저어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약한 불의 팬에서 마늘을 넣은 굴소스 양념을 저어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뺀 상추를 접시에 펼쳐 담고 뜨거운 소스를 위에 고루 끼얹은 뒤 바로 상에 낸다. 상추를 팬에 넣어 소스와 함께 볶으면 잎에서 물이 나와 소스가 묽어지므로 끼얹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물이 배어 나오니 먹기 직전에 만드는 것이 좋다.

쌈을 먹고 남은 상추가 냉장고에서 시들어 가고 있다면 버리기 전에 한 번 데쳐 굴소스 양념을 끼얹어 보길 권한다. 상추 한 봉지를 끝까지 먹는 일은 장바구니에 담아 온 채소를 버리지 않고 식탁에 올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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