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과 샴푸를 푼 대야에 청소용 걸레를 펼쳐 담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로 바닥을 닦고 나면 물에 빨아 널어 두는데, 며칠 지나 다시 꺼내 보면 마른 걸레에서 쉰내가 먼저 올라온다. 그 걸레로 방바닥이나 식탁을 닦으면 닦은 자리에 냄새가 옮겨 붙어서, 청소를 하고도 집 안에 물비린내 같은 것이 남는다.
냄새가 심해지면 대개 냄비에 물을 받아 팔팔 삶는다. 가스레인지를 한참 쓰고 김이 빠지도록 창문까지 열어 두었는데도, 삶아 말린 걸레를 몇 번 쓰고 나면 그 쉰내가 또 올라온다.
삶는 대신 욕실에 쓰다 남은 샴푸를 쓰면 훨씬 간단하다. 미지근한 물에 샴푸를 두 번 펌핑해 풀고 걸레를 15분 담가 두는 것만으로 냄새가 빠진다.
삶아도 걸레에 쉰내가 다시 올라오는 이유
물에 젖은 회색 극세사 걸레의 섬유 결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에서 나는 쉰내의 원인은 걸레가 닦아 낸 기름기다. 바닥과 식탁, 싱크대 주변에는 요리할 때 튄 기름과 손이 닿은 자리에 남은 피지가 얇게 깔려 있어서, 걸레는 먼지보다 먼저 이 기름기를 빨아들인다.
기름기는 물에 녹지 않아서 찬물에 대충 주물러 빠는 정도로는 섬유 사이에 그대로 남고, 여기에 물기까지 오래 머물면 쉰내가 난다. 삶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뜨거운 물은 올라온 냄새를 잠깐 날려 주기만 하고 눌러앉은 기름기를 물과 섞이게 만들지는 못해서 마르는 동안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샴푸가 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샴푸는 머리카락과 두피에 낀 피지를 씻어 내려고 만든 것이라 계면활성제가 충분히 들어 있고, 이 성분이 기름기를 물과 섞이게 만들어 섬유에서 떼어 낸 다음 헹굼물에 실려 나가게 한다. 그래서 불을 쓰지 않고 담가 두는 것만으로 냄새의 원인이 빠진다.
대야 물에 샴푸를 두 번 펌핑해 푸는 손과 펼친 걸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샴푸로 청소 걸레 쉰내 빼는 방법
샴푸를 푼 미지근한 물에 걸레 한 장을 펼쳐 담가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대야와 미지근한 물, 쓰다 남은 샴푸뿐이다. 손을 넣어 미지근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을 걸레가 잠길 만큼 대야에 받고 샴푸를 두 번 펌핑해 넣은 다음, 손으로 저어 물이 살짝 뿌옇게 흐려질 때까지 풀어 준다.
여기에 걸레를 펼쳐 넣고 물 위로 뜨지 않게 눌러 잠긴 상태로 15분을 그대로 둔다. 접힌 채로 넣으면 안쪽까지 물이 닿지 않아 그 부분만 냄새가 남으니, 대야가 작아도 한 장씩 펼쳐서 담그는 것이 좋다.
15분이 지나면 걸레를 꺼내 양손으로 몇 번 주물러 빤다. 이때 물이 누렇게 흐려지고 걸레에서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는데, 섬유에 박혀 있던 기름기가 떨어져 나온 것이라 이 상태가 되면 제대로 불린 것이다.
양손으로 젖은 극세사 걸레를 주물러 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남은 것은 헹굼이다. 물을 바꿔 가며 짜고 헹구기를 거품이 전혀 올라오지 않을 때까지 되풀이한다. 샴푸가 남은 채 마르면 걸레가 다시 끈적해지고 닦은 자리에 자국이 생기니, 손으로 만져 미끌거림이 없어야 헹굼이 끝난 것이다. 다 헹군 걸레는 접어서 걸지 않고 펼쳐서 바람이 통하는 곳에 말린다.
냄새가 유난히 심하면 담가 두는 시간을 30분까지 늘려도 된다. 다만 샴푸를 더 많이 넣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헹구는 시간만 길어지니, 두 펌핑에서 더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걸레에서 쉰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다음 청소를 미루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샴푸를 풀어 담가 두길 권한다. 걸레 한 장 냄새만 잡아 두면 그다음에 어디를 닦아도 그 냄새가 옮겨 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