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일주일에 한 번 빨면 된다는 건 옛말입니다" 깨끗하다고 생각해도 최소 '이 만큼' 입으면 빨아야 합니다


침실 창가 가까운 옷걸이에 면 잠옷 상·하의를 펼쳐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침실 창가 가까운 옷걸이에 면 잠옷 상·하의를 펼쳐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 잠옷을 벗어 보면 눈에 보이는 얼룩도 없고, 밖에서 입은 옷처럼 먼지가 묻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대충 개어 베개 옆에 올려 두고 그날 밤에 또 입고, 주말 빨래를 할 때 한꺼번에 넣는 사람이 많다. 집에서 자기만 입는 옷이니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입고 나면 목덜미와 겨드랑이 쪽에서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고, 세탁을 하고 말려도 그 냄새가 옅게 남아 있는 때가 있다. 잠옷을 입고 덮고 자는 이불과 베갯잇에까지 같은 냄새가 옮아서, 침구를 다 빨아야 하나 싶어지기도 한다.

잠옷을 갈아입는 기준은 날짜보다 입은 횟수로 잡는 편이 편한데, 3~4회 입었으면 빨고 길어도 2~3일마다 바꾸는 것이 적당하다. 하루에 한 번씩 입는다고 보면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빨래 바구니로 넘어가는 셈이다.

하룻밤 사이에 잠옷에 쌓이는 땀과 각질

침대 가장자리에 펼쳐 둔 면 잠옷의 목덜미 안쪽과 겨드랑이 봉제선이 보이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침대 가장자리에 펼쳐 둔 면 잠옷의 목덜미 안쪽과 겨드랑이 봉제선이 보이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사람은 잠든 동안에도 계속 땀을 흘리는데, 일곱 시간 넘게 이불 속에 누워 있는 사이에 그 땀과 피지, 떨어져 나온 각질이 몸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잠옷으로 그대로 옮겨간다. 밖에서 활동한 옷이 아니라 겉이 깨끗해 보이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아침에 벗어 둔 잠옷은 시간이 지나면 땀기가 마르면서 멀쩡해 보이지만, 땀에 섞여 나온 기름기와 각질은 섬유 사이에 그대로 남는다. 여기에 다음 날 밤의 땀이 또 얹히는 식으로 며칠이 쌓이면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개어서 접어 둔 잠옷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 더 빨리 쿰쿰해진다.

면이나 플란넬처럼 땀과 기름기를 잘 빨아들이는 소재는 같은 날수를 입어도 머금는 양이 많아 더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이렇게 땀과 각질이 쌓인 옷이 밤마다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되어 등이나 목에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겉을 보고 판단하기보다 주기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다.

잠옷에 밴 쿰쿰한 냄새 빼는 방법

이중 미닫이 창 가까운 벽걸이에 잠옷을 넓게 걸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중 미닫이 창 가까운 벽걸이에 잠옷을 넓게 걸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잠옷을 벗으면 바로 개어 두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 밤사이 밴 땀기를 말리고, 그렇게 세 번쯤 입은 날 아침에는 걸지 않고 빨래 바구니에 넣는다. 벗어 둔 잠옷을 이불 위나 침대 한쪽에 올려 두면 땀기가 마르지 않으니, 창문 가까운 쪽 걸이에 걸어 두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씻고 잠옷을 입는 날은 땀과 피지가 덜 묻으니 간격을 하루쯤 늘려도 되고, 반대로 밤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열이 났던 날은 횟수를 세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세탁한다. 자기 전에 몸에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는 사람도 기름기가 더 묻으니 2~3일보다 짧게 잡는 것이 좋다.

세탁은 다른 빨래와 같이 해도 되는데, 땀이 몰리는 목덜미와 겨드랑이 안쪽에 세제를 조금 묻혀 손으로 비벼 두었다가 40도 안팎의 온수로 돌리면 기름기가 한결 잘 빠진다. 다 마른 뒤에 목덜미 안쪽에 코를 대 보고 냄새가 남아 있지 않으면 제대로 빠진 것이다. 덜 마른 채로 접어 넣으면 다시 냄새가 나니 완전히 말려서 보관한다.

세탁 전 손으로 잠옷 목덜미 안쪽에 액체세제를 조금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전 손으로 잠옷 목덜미 안쪽에 액체세제를 조금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기를 지키기 어렵다면 잠옷을 두세 벌 두고 돌려 입는 방법이 가장 손이 덜 간다. 세탁해 둔 한 벌이 서랍에 항상 있으면 아침에 망설이지 않고 바구니에 넣을 수 있다. 낮에 집에서 입고 지내는 옷과 잠옷을 따로 두면 그만큼 잠옷이 덜 더러워져 간격을 지키기도 쉬워진다.

서랍 안에 접어 둔 잠옷 두 벌과 옆의 빈 빨래 바구니를 함께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서랍 안에 접어 둔 잠옷 두 벌과 옆의 빈 빨래 바구니를 함께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잠옷 갈아입는 날을 이틀이나 사흘로 정해 두고, 세 번 입은 다음 아침에는 그냥 빨래 바구니로 보내 보길 권한다. 잠옷은 하루 가운데 가장 긴 시간 피부에 닿아 있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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