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타킹, 뜯자마자 신지 마세요"…하루만 '이곳'에 두면 올이 덜 나갑니다


새 스타킹을 지퍼 비닐 팩에 넣어 냉장실 선반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스타킹을 지퍼 비닐 팩에 넣어 냉장실 선반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옷장 안쪽에 넣어 두었던 스타킹을 다시 꺼내 신게 되는 때다. 그런데 포장을 막 뜯은 새 스타킹인데도 신다가 손톱이 한 번 스치면 그 자리에서 실이 주르륵 풀려 내려가고, 아침부터 다시 벗고 새것을 뜯어야 하는 일이 해마다 되풀이된다.

그래서 대부분은 손톱을 미리 다듬고 반지를 뺀 다음 발끝부터 조금씩 말아 올려 신는 식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아무리 살살 신어도 며칠을 못 가 무릎이나 발뒤꿈치 쪽에서 올이 나가기 시작하는데, 한 번 나간 올은 스타킹 한 짝을 통째로 못 쓰게 만든다.

스타킹은 신는 손끝만 조심하면 되는 물건처럼 보이지만, 신기 전날 어디에 두었는지에 따라 버티는 정도가 달라진다. 새로 산 스타킹을 비닐 팩에 넣어 냉장실에 하루 두었다가 꺼내 신으면 실이 한결 질겨져 올이 덜 나간다.

조심해서 신어도 한 번에 올이 나가는 이유

손가락 끝으로 펼친 스타킹 원단에 가는 세로 올 하나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가락 끝으로 펼친 스타킹 원단에 가는 세로 올 하나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스타킹의 올이 쉽게 나가는 이유는 실 자체가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뽑혀 있고, 그 가는 실이 고리처럼 서로 걸린 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인데, 고리 하나가 끊어지면 위아래로 이어져 있던 고리가 차례로 풀리면서 세로로 긴 줄이 생긴다.

조심해서 신어도 잘 안 되는 것은 신는 순간 실이 원래 길이의 몇 배까지 늘어난 채로 팽팽하게 버티고 있어서다. 이미 최대한 당겨진 상태라 손톱 끝이나 발뒤꿈치 굳은살에 살짝만 걸려도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고, 신고 걷는 동안에도 당겨졌다 돌아오기를 계속 반복한다.

차가운 곳에 하루 두는 것은 그 실을 미리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스타킹을 짜는 나일론 실은 온도가 낮아지면 수축하면서 조직이 촘촘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신으면 같은 힘을 받아도 실이 덜 늘어나 끊어지는 지점까지 가는 데 여유가 생긴다. 그래서 신은 뒤가 아니라 신기 전날 손을 대야 한다.

새 스타킹 냉장실에 하루 넣었다 신는 방법

공기를 뺀 비닐 팩의 지퍼를 닫는 손과 접힌 새 스타킹.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공기를 뺀 비닐 팩의 지퍼를 닫는 손과 접힌 새 스타킹.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지퍼가 달린 비닐 팩 하나면 된다. 새로 산 스타킹의 겉 포장을 뜯어 팩에 넣고 공기를 눌러 뺀 다음 지퍼를 닫아, 냉장실 문 쪽 선반이나 채소칸처럼 온도가 심하게 낮지 않은 자리에 하루 그대로 둔다. 비닐 팩에 넣지 않고 그냥 넣으면 냉장실 안의 습기와 음식 냄새가 그대로 밴다.

냉동실에 넣으면 실이 얼어 뻣뻣해지고 꺼낸 뒤 성에가 녹으면서 젖으니 냉장실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가 지나 꺼낸 뒤에는 팩째 삼십 분쯤 상온에 두었다가 신는 것이 좋은데, 차가운 스타킹을 바로 꺼내면 표면에 물기가 맺히고 손에 물기가 묻은 채로는 잘 미끄러지지 않아 오히려 세게 당기게 된다.

냉장실에서 꺼낸 스타킹 팩을 마른 주방 상판에 잠시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실에서 꺼낸 스타킹 팩을 마른 주방 상판에 잠시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 번 더 손을 보고 싶다면 물 두 컵에 소금 반 컵을 풀고 새 스타킹을 두 시간 담가 두었다가 헹구면 실이 좀 더 튼튼해진다. 헹굴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발 냄새와 올 풀림을 함께 줄일 수 있고, 물은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 사이에 놓고 눌러 뺀 다음 그늘에 널어 말린다.

한 번 신은 스타킹은 세탁해 말린 뒤 발끝부터 허리 쪽으로 돌돌 말아 두고, 접거나 묶어 두지 않는다. 접은 자리에는 주름이 생기면서 그 줄을 따라 실이 상하고, 묶어 두면 매듭이 지나간 부분이 늘어나 다음에 신을 때 그 자리부터 올이 나간다. 말아 둔 스타킹을 비닐 팩에 담아 서랍에 두면 다른 옷의 단추나 지퍼에 걸리지 않는다.

발끝부터 돌돌 만 스타킹을 투명 비닐 팩에 넣어 서랍에 보관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끝부터 돌돌 만 스타킹을 투명 비닐 팩에 넣어 서랍에 보관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바람이 불어 스타킹을 다시 꺼내 신기 시작했다면, 사 온 스타킹을 바로 신지 말고 비닐 팩에 넣어 냉장실에 하루 두었다가 신어 보길 권한다. 한두 번 신고 버리던 스타킹을 몇 번 더 신을 수 있으면 출근 준비 중에 새것을 다시 뜯는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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