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핑크 물때, '이 세제' 풀어 5분만 문질러보세요"…며칠 만에 도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푼 물을 묻힌 솔로 흰 세면대 배수구 둘레를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푼 물을 묻힌 솔로 흰 세면대 배수구 둘레를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을 쓰다 보면 세면대 배수구 둘레나 욕조 모서리,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구석에 분홍빛이 도는 얇은 때가 끼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물이 자주 튀고 좀처럼 마르지 않는 자리에 주로 생기는데, 하얀 도기 위에 생긴 분홍색이라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이럴 때 대부분은 락스를 꺼낸다. 분홍색 위에 뿌리고 잠깐 두었다가 물로 헹구면 색이 말끔히 빠져서 다 지운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나흘만 지나면 같은 자리에 같은 색이 다시 올라온다. 독한 냄새는 냄새대로 남는데 결과는 그대로라, 매번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분홍색이 되돌아오는 이유는 락스가 약해서가 아니라 그 밑에 깔린 것을 먼저 없애지 않았기 때문이다. 락스를 꺼내기 전에 따뜻한 물에 푼 주방세제나 바디워시로 5분만 문질러 주면, 한 번 지운 자리가 며칠 만에 도로 분홍색으로 물드는 일이 줄어든다.

락스를 뿌려도 며칠이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는 분홍색 물때

욕조 모서리에 물이 고여 잘 마르지 않는 자리, 헹궈 낸 직후의 깨끗한 흰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모서리에 물이 고여 잘 마르지 않는 자리, 헹궈 낸 직후의 깨끗한 흰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세면대와 욕조에는 비누와 샴푸, 바디워시를 쓰고 남은 찌꺼기가 피부에서 나온 피지와 뒤섞여 얇게 깔려 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져 보면 미끌거림이 느껴지는 기름막인데, 물이 마른 뒤에도 표면에 그대로 남는다. 분홍색 물때는 이 기름막 위에서 번진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물에 젖는 표면에서 힘을 내기 때문에, 기름막이 깔려 있으면 그 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분홍색만 지운다. 헹궈 낸 직후에는 하얗게 보여도 막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며칠이면 같은 자리가 다시 분홍색으로 물든다.

따뜻한 물에 푼 주방세제나 바디워시가 이 자리에 통하는 이유는 기름을 물에 씻겨 나가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접시에 엉겨 붙은 기름을 떼어 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욕실에 깔린 기름막도 벗겨 낸다. 물이 따뜻할수록 기름이 무르게 풀려 솔질 몇 번에 밀려 나온다. 그래서 색을 지우는 일보다 밑에 깔린 막을 벗겨 내는 일에 먼저 손을 대야 한다.

따뜻한 물을 담은 바가지에 주방세제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거품이 퍼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뜻한 물을 담은 바가지에 주방세제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거품이 퍼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세면대에 생긴 분홍색 물때 지우는 방법

따뜻한 물 한 바가지와 주방세제, 다 쓴 칫솔 하나로 준비를 마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뜻한 물 한 바가지와 주방세제, 다 쓴 칫솔 하나로 준비를 마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따뜻한 물 한 바가지와 주방세제 또는 바디워시 한두 방울, 그리고 솔 하나면 된다. 물은 손을 담갔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면 충분하고, 세제는 많이 풀 필요 없이 물에 거품이 살짝 일 만큼만 넣는다. 솔은 다 쓴 칫솔처럼 구석에 들어가는 것이 편하다.

먼저 분홍색이 생긴 자리에 따뜻한 물을 끼얹어 표면을 데운다. 그다음 세제를 푼 물에 솔을 적셔 물때 위에 문지르는데, 한 방향으로 밀지 말고 작은 원을 그리듯 돌려 가며 문질러야 구석에 낀 것까지 닦인다.

이렇게 5분 정도 문지른다. 처음에는 손끝에 미끌거림이 전해지다가 점점 뻑뻑해지는데, 도기나 타일이 뽀득한 느낌으로 바뀌면 기름막이 벗겨진 것이다. 세면대 배수구 둘레와 욕조가 바닥과 만나는 모서리는 물이 고이는 자리라 조금 더 오래 문질러 준다.

욕조가 바닥과 만나는 모서리를 칫솔로 작은 원을 그리듯 문지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가 바닥과 만나는 모서리를 칫솔로 작은 원을 그리듯 문지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문질렀으면 따뜻한 물을 넉넉히 부어 거품이 남지 않게 헹군다. 여기까지만 해도 분홍색은 대부분 지워지는데, 자국이 남았다면 그때 물에 희석한 락스를 뿌리고 5분에서 10분쯤 두었다가 물로 헹군다. 락스를 쓸 때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두고, 산성 세제와 같이 쓰면 염소 가스가 생기니 다른 세제는 꺼내지 않는다.

바가지로 따뜻한 물을 부어 세면대에 남은 거품을 헹궈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바가지로 따뜻한 물을 부어 세면대에 남은 거품을 헹궈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면 일주일에 한 번, 중성세제를 묻힌 솔로 세면대와 욕조를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기름막이 두껍게 쌓이기 전에 벗겨 내는 것이라 오래 문지를 필요가 없다. 대리석처럼 표백 성분에 약한 재질에는 락스를 쓰지 않고 중성세제로만 닦는 것이 안전하다.

분홍색 물때가 눈에 띄면 락스를 찾기 전에 주방세제부터 풀어 5분 문질러 보길 권한다. 밑에 깔린 기름막을 벗겨 내야 한 번 닦은 자리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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