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 사이로 꽃밭이 펼쳐집니다" 노란 코스모스가 절정에 있는 무료 입장 여행지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경주 시내 한복판에는 무덤이 언덕처럼 솟아 있는 벌판이 시가지와 맞붙어 있다. 건물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잔디로 덮인 둥근 능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 사이로 흙길과 꽃밭이 서로 이어지는 자리가 경주 동부사적지대다.

이 일대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1968년이다. 월성과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이 이 안에 함께 묶여 있고, 담장을 두른 대릉원은 별도로 지정된 사적이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 한 코스로 이어 걷게 된다.

8월 하순에 이 들판에서 피는 꽃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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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옆으로는 4만 8000제곱미터 규모의 꽃밭이 조성돼 있다. 경주시가 계절마다 심는 꽃을 바꿔 심어서 봄에는 유채와 꽃양귀비가, 한여름에는 해바라기가 이 자리를 차지한다.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절정에 이르는 것은 노란 황화코스모스이고 백일홍이 그 옆에서 함께 핀다.

고분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붉은 꽃이 눈에 들어온다. 배롱나무가 7월에 피기 시작해 8월에 절정을 맞으므로, 이 시기에는 둥근 봉분과 돌담길을 따라 붉은 꽃가지가 늘어진 모습을 보게 된다.

다만 사진으로 많이 알려진 분홍빛 억새는 이때 없다. 핑크뮬리는 9월 중순부터 색이 올라와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가 절정이라, 8월 하순에 오면 아직 초록빛 잎만 자라는 밭을 지나게 된다.

걸어서 도는 거리와 시간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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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는 걸어서 도는 것을 전제로 짜여 있다. 담장 안 고분 공원 정문에서 첨성대까지가 200미터로 3분 거리이고 첨성대에서 계림까지가 350미터로 5분, 계림에서 월정교까지가 1킬로미터로 15분쯤 걸린다. 네 곳을 이어 도는 데는 한 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길바닥은 대체로 평평하다. 고분 공원 안은 산책로가 고르게 정돈돼 있고 첨성대 관람로도 턱 없이 이어져서,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문제는 여름 한낮의 볕이다. 잔디밭과 꽃밭이 그대로 트여 있어 걷는 내내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8월 하순에는 이른 아침이나 해가 기운 뒤가 훨씬 낫다. 밤이 되면 첨성대와 고분에 조명이 들어와 일몰 뒤부터 밤 10시까지 켜져 있다.

입장료와 주차, 반려견 동반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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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 고분 공원의 입장료는 2023년에 사라졌다. 그해 5월 4일부터 무료로 개방돼 지금은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가고, 문 여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다만 천마총 내부로 들어가려면 어른 3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을 따로 낸다.

차를 가져간다면 주차비를 셈에 넣어야 한다. 무료로 쓰던 쪽샘지구 주차장이 2026년 2월부터 유료로 바뀌어 30분을 넘기면 10분마다 200원씩 붙고 하루 1만 원에서 더 오르지 않는다.

경주 동부사적지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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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데려갈 생각이라면 구역을 나눠 봐야 한다. 경주시는 첨성대와 계림, 월성 일대처럼 울타리 없이 트인 사적지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안내하면서 목줄과 배변봉투를 조건으로 달아 두었고, 담장 안 고분 공원은 그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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