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장맛비가 이어지면 방바닥이 눅눅하고 발바닥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 여름인데도 보일러를 잠깐 켜면, 바닥 습기가 마르면서 꿉꿉한 냄새와 곰팡이를 눌러 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습한 방바닥에 보일러를 아주 약하게, 5분에서 10분 정도만 짧게 돌리면 된다. 바닥이 데워지면서 스며 있던 물기가 증발해, 축축하던 바닥이 한결 뽀송해진다.
여름에 보일러는 낭비라고만 여기기 쉽지만, 이렇게 짧게만 쓰면 종일 제습기를 돌리는 것보다 오히려 에너지를 덜 쓰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무작정 켜기보다 요령을 알고 써야 한다.
창을 열고 짧게 돌리는 여름 보일러
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가장 중요한 건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돌리는 것이다. 바닥이 데워지면 스며 있던 습기가 공기 중으로 떠오르는데, 이때 창을 닫아 두면 그 습기와 곰팡이 포자가 방 안을 떠돌다 다시 내려앉기 때문이다.
창을 열어 두어야 떠오른 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 곰팡이가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그래서 보일러는 오래 세게 돌릴 필요가 없다. 바닥을 살짝 데워 습기를 띄울 정도로만 짧게 돌리고, 창을 열어 그 습기를 내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비가 잠깐 그치거나 바깥 습도가 조금 낮아진 때를 골라 하면 환기 효과가 더 좋다.
여름에 잠깐 켜는 정도는 겨울 난방처럼 오래 돌리는 게 아니라 바닥만 미지근하게 데우는 수준이라 부담이 크지 않다. 방이 후끈해질 만큼 오래 켜면 오히려 더 덥고 습해지니 딱 짧게만 쓴다.
환기 뒤 제습, 매트·이불 밑까지 살피는 관리
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보일러로 습기를 띄우고 창으로 내보냈다면, 마무리로 창을 닫고 제습기나 선풍기로 남은 물기를 마저 말려 주면 좋다. 이렇게 하면 바닥의 끈적임과 방 안의 눅눅함이 한결 가신다. 방구석에 숯을 두면 남은 습기를 조금씩 잡아 주어 뽀송함이 오래간다.
바닥뿐 아니라 매트와 이불 밑도 함께 살펴야 한다. 바닥에 깔아 둔 매트나 이불 아래는 공기가 안 통해 습기가 특히 잘 차고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 자주 들춰 통풍시키고 그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두면 습기를 빨아들인다. 보일러로 바닥을 말릴 때 매트를 걷어 두면 그 밑까지 함께 마른다.
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옷장이나 신발장처럼 문이 닫힌 공간도 눅눅해지기 쉬우니, 방을 말릴 때 문을 함께 열어 두면 좋다. 안에는 제습제나 신문지를 넣어 두면 습기를 덜 먹는다.
이렇게 관리해도 이미 곰팡이가 검게 피어 있다면 그 부분은 따로 닦아 없앤 뒤 말려야 한다. 습기만 잡는다고 이미 핀 곰팡이가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여름 보일러 / 사진=여행타임즈 |
장마철 방바닥 습기는 며칠만 방치해도 곰팡이와 냄새로 번지기 쉽다. 창을 열고 보일러를 짧게 돌려 습기를 띄운 뒤 환기하고, 매트 밑까지 챙겨 말려 두면 눅눅한 여름에도 방을 한결 뽀송하게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