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획] 가을이 깊어질수록 매력 더하는 연천…자연·역사·생태가 한곳에


연천 호루고루 해바라기와 노을/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연천 호루고루 해바라기와 노을/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가을이 깊어질수록 연천의 관광 매력이 짙어진다. 임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꽃 정원부터 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와 폭포, 한반도 선사문화를 간직한 유적,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까지 자연과 역사, 생태를 아우르는 관광자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연천의 대표적인 계절 관광지인 임진강 댑싸리 정원이 문을 열면서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연천군은 지난 19일 중면 삼곶리 일원에 조성한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개장하고 오는 10월 18일까지 운영한다.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군남댐 건설 이후 생태계 교란 식물이 자라던 수몰지 일대를 새로운 관광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 연천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에는 약 21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약 8만2,390㎡ 규모의 공간에 댑싸리 2만3,000본을 비롯해 백일홍, 메밀꽃, 황화코스모스 등을 심어 가을꽃과 임진강 수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과 주민, 관광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원 현장에는 중면 상인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와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들어서며, 2027년 지방정원 준공을 앞두고 미래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미리 보는 평화정원’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조감도와 포토존, 꽃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임진강 댑싸리 정원/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연천역에서 댑싸리 정원까지…대중교통 관광도 편리하게

연천군은 가을철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교통편도 마련했다.

정원 운영 기간 연천역과 댑싸리 정원을 연결하는 임시버스가 하루 16회 운행된다. 연천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정원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버스가 출발한다. 탑승 장소는 연천역 3번 출구 건너편 연천우체국 앞이며 요금은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연천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 운행된다. 연천군 공식 시티투어는 댑싸리 정원과 태풍전망대, 출렁다리, 숭의전, 전곡선사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관광객도 연천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추석 당일인 9월 25일에는 임시버스와 시티투어 버스가 모두 운행하지 않는다.

차찬천 주상절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차찬천 주상절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한탄강이 만든 거대한 자연의 박물관

연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은 한탄강이다.

한탄강과 임진강 일대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이 발달해 독특한 지질경관을 보여준다. 연천군은 한탄강과 임진강을 중심으로 전곡리유적, 재인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임진강 주상절리 등을 주요 지질명소로 소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재인폭포는 연천을 대표하는 자연관광지다.

지장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주상절리 절벽을 만나 폭포를 이루면서 만들어진 재인폭포는 한탄강 지형이 빚어낸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 폭포 아래 형성된 소와 주변의 수직 절벽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지질공원 해설을 통해 자연경관에 담긴 지질학적 가치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재인폭포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이면서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관광자원으로, 연천의 자연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 재인폭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 재인폭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시간여행…전곡리유적

연천의 관광은 아름다운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곡리유적은 연천이 ‘역사문화 관광도시’로서 갖는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다. 선사시대 유적을 직접 살펴보고 전곡선사박물관까지 연계하면 한반도 구석기 문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천군 역시 주요 관광 코스에 전곡리유적과 전곡선사박물관을 함께 배치해 선사문화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자연경관과 역사교육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관광코스다.

강변을 따라 만나는 고구려와 고려의 역사

임진강을 따라 이동하면 연천의 또 다른 역사적 자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로고루와 당포성 등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연천의 군사·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임진강변에 자리한 성곽 유적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탁 트인 강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연천만의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시대 역사까지 살펴보고 싶다면 숭의전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연천군은 숭의전과 경순왕릉, 호로고루, 당포성을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 소개하고 있으며, 주요 유적에는 문화관광해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감상하고 꽃길을 걷는 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천의 역사적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아우라지 베개용암/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DMZ가 품은 생태와 평화의 풍경

연천 관광에서 접경지역이라는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태풍전망대와 임진강평화습지원 등은 일반적인 도시 관광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접경지역의 자연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연천군 관광포털에는 태풍전망대, 임진강평화습지원, 비룡전망대, 상승전망대 등 다양한 접경·생태 관광지가 주요 관광지로 소개돼 있다.

특히 임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환경은 연천의 생태관광 자원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꽃과 강변 풍경을 즐기는 계절관광에 역사와 생태, 평화라는 주제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연천 관광의 차별화된 요소다.

고대산 자연휴양림/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고대산 자연휴양림/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가족 휴양부터 캠핑까지…머무를 수 있는 관광도시

연천은 당일치기 관광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을 위한 기반도 갖추고 있다.

전곡읍의 한탄강 관광지는 강변을 중심으로 캐라반과 캐빈하우스, 자동차야영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물놀이장과 어린이 관련 시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댑싸리 정원에서 가을꽃을 감상한 뒤 한탄강 주변에서 자연을 즐기고, 전곡리유적과 선사박물관에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거나 재인폭포와 지질명소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연천군이 최근 시티투어를 통해 댑싸리 정원과 숭의전, 전곡선사박물관, 태풍전망대 등을 연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광자원 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꽃 한 송이’에서 시작해 연천 전체를 만나는 여행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이제 연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넘어 지역 곳곳으로 여행객을 이끄는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만3,000본의 댑싸리와 백일홍, 메밀꽃, 황화코스모스가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을 시작으로 임진강의 수변경관,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재인폭포, 전곡리유적의 선사문화, 호로고루와 숭의전의 역사, DMZ 접경지역의 생태와 평화까지 이어지면서 연천에서는 하나의 여행 안에 서로 다른 시간과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주민과 공무원들이 봄부터 정성껏 가꿔온 정원”이라며 “추석 연휴와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많은 분이 연천을 찾아 임진강의 수려한 가을 풍경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앞으로도 계절별 관광콘텐츠를 확대하고 기존의 자연·역사·생태 관광자원을 서로 연결해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지역 곳곳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가을꽃이 피는 한 달, 연천은 댑싸리 정원 하나만으로 끝나는 여행지가 아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선사시대와 삼국·고려의 역사, DMZ의 생태와 평화가 한데 어우러진 ‘시간과 자연을 함께 여행하는 도시’가 바로 연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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